2025년 6월 26일 목요일 밤 9시, MBC 실화탐사대 317회에서는 창녕조씨 문중과 삼성문화재단 사이에 벌어진 500년 역사 망주석 갈등을 다룬다.
28년 전 도난당한 조선시대 문화유산이 호암미술관에서 발견되면서 시작된 이 사건은 우리나라 문화재 보호와 소유권 분쟁의 복잡한 현실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사건 개요와 핵심 쟁점
조윤손 묘역과 망주석의 역사적 가치
조윤손(曺潤孫, 1469~1548)은 조선시대 무신으로 병조판서를 지낸 인물이며, 그의 묘소는 경남 진주시 문산읍 이곡리 산에 위치해 있다. 이 묘역은 2010년 2월 경남도 기념물 제272호로 지정되어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망주석은 무덤을 꾸미기 위하여 무덤 앞 양옆에 하나씩 세우는 돌기둥으로, 망두석이라고도 불린다. 조윤손 묘소의 망주석은 중종 5년(1510년) 묘소 조성 당시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어 5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1997년 도난 사건과 그 후의 경과
장호공(조윤손) 묘소 양옆에 있던 망주석 한 쌍은 1997년에 도난당했다. 문중은 도굴 이후 망주석을 찾으려 노력했지만 찾지 못해 임시로 새로운 망주석 한 쌍을 제작하여 설치하고, 그 경위를 설명하는 안내문을 함께 세워두었다.
창녕조씨 시랑공파문중회는 도굴 전인 1991년 족보를 제작하면서 해당 망주석의 사진을 기록으로 남겨두었다. 이 사진 자료는 후에 분실된 망주석의 동일성을 입증하는 중요한 증거가 되었다.

호암미술관 발견과 갈등의 시작
2023년 제보와 문중의 대응
2023년 7월, 창녕조씨 문중에 한 통의 제보 전화가 걸려왔다. "도난당했던 망주석 한 쌍이 호암미술관 정원 입구에 있다"는 내용이었다. 문중은 족보에 실린 사진과 호암미술관에 있는 망주석을 대조한 결과, 두 망주석이 동일하다고 판단했다.


창녕조씨 시랑공파문중회(회장 조규태 경상국립대 명예교수)는 족보와 문중 사진첩에 있는 사진 3장에서 묘소 한쪽 망주석의 문양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으며, 그 문양이 미술관에 있는 두 망주석 문양과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물리적 증거와 전문가 소견
문중은 여러 물리적 증거를 제시했다. 묘소에는 망주석 받침이 그대로 남아 있는데, 그 받침석에 망주석이 꽂힐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8면으로 되어 있으며 둘레가 139cm 가량 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술관 망주석은 맨 밑 부분이 136cm 내외이고 받침석 없이 땅에 꽂혀 있어, 미술관 망주석을 묘소 받침석에 꽂으면 알맞게 들어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기보 조각가는 '망주석 비교 소견서'를 통해 "석질이 동일한 것으로 사료되고, 미술관 망주석의 밑둥치가 묘소에 남아있는 받침대에 거의 맞으며, 두 망주석의 문양이 동일한 형식"이라고 평가했다.

당사자들의 입장과 대응
창녕조씨 문중의 반환 요구
조규태 회장을 비롯한 문중 대표들은 2023년 가을부터 삼성문화재단 관계자를 만나 "미술관에 있는 망주석이 도굴당한 망주석과 동일하므로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삼성문화재단 측은 문중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반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진주시의 공식 개입
2024년 8월, 진주시는 조규일 시장 명의로 '망주석 반환 요청서'를 삼성문화재단에 보냈다. 조 시장은 두 망주석이 동일하다고 판단하며 "후손들이 백방으로 찾으려 노력했으나 찾지 못한 망주석을 반환해달라"고 요청했다.
삼성문화재단의 입장
삼성문화재단은 "두 망주석은 서로 다르고, 미술관의 망주석이 조윤손 묘역에서 도난당한 것이라고 확증할 근거는 미약하다"라고 반박하며 반납 요청을 불허했다.

문화재 분쟁의 역사적 맥락
삼성문화재단과 문화재 논란
삼성문화재단과 문화재 소유권을 둘러싼 갈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60년대 삼성가가 도굴품 260여점을 사들였다가 국가에 압수당한 사건이 있었으며, 이후에도 문화재 입수 과정에 대한 의문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대한불교조계종 개태사가 삼성 리움미술관 소장 국보 제213호 금동대탑의 반환을 요구한 소송에서도 법원은 "구체적인 증빙자료가 없다"며 개태사 패소 판결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현등사 석탑 사리구의 경우에는 조계종의 반환운동 이후 삼성문화재단이 자발적으로 반환한 사례도 있다.

문화재 도난과 불법 유통의 현실
묘지 석물 전문 절도범들의 활동은 과거부터 심각한 문제였다. 2003년 MBC 뉴스에 따르면, 도굴된 석조물들은 개당 수백만 원씩 장식용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문화재 매매업체나 음식점 등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다. 용인의 한 석조물박물관조차 야외 전시물을 도둑맞는 등 문화재 도난이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었다.


예상 방송 내용 분석
방송 구성과 연출 방향
MBC 실화탐사대 317회는 "'내 돌을 돌려놔!"라는 제목으로 이 갈등을 다룰 예정이다. 예고편에서 보여준 구성을 분석하면, 프로그램은 인간적 감동과 역사적 의미를 동시에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예고편은 '500년 역사'라는 자막으로 시작하여 사건의 역사적 무게감을 강조하고, '잃어버린 돌을 찾아서'라는 자막과 함께 한복을 입은 어르신과 묘역을 보여주며 전통과 가족사의 소중함을 부각시킨다. "이제 와 찾는가, 못 찾는다"는 동네 어르신의 말은 시간의 흐름과 현실적 어려움을 표현하며, '28년 전 사라진 문화유산?'이라는 자막은 사건의 핵심 쟁점을 명확히 제시한다.
취재 과정과 현장 검증
프로그램은 창녕조씨 종친들이 제작진과 함께 삼성미술관을 직접 방문하는 장면을 포함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친 한 명이 "여기"라고 소리치고 "저쪽으로 쭉 가면 있어"라고 설명하는 장면은 발견의 순간적 감동과 확신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줄 것이다.
제작진은 양측의 주장을 균형 있게 다루면서도 증거들을 면밀히 검토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족보 사진과 현재 호암미술관의 망주석을 비교 분석하는 장면, 전문가 소견서 내용, 물리적 측정 데이터 등이 상세히 소개될 것이다.


시청자 반응 예상과 사회적 의의
예상 시청평과 관심사
이 프로그램은 여러 측면에서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첫째, 500년 역사의 문화재라는 소재의 특별함과 28년간 지속된 미스터리가 호기심을 자극할 것이다. 둘째, 대기업과 일반 문중 사이의 갈등이라는 구조가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시청자들은 증거의 객관성과 설득력에 대해 각기 다른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족보 사진과 현재 망주석의 유사성, 받침석 크기의 일치성 등은 문중 측 주장에 힘을 실어줄 것이지만, 삼성문화재단이 제기하는 반박 논리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문화재 보호 의식 제고 효과
이 프로그램은 문화재 보호의 중요성과 도난 문화재 환수의 어려움을 일반 대중에게 알리는 교육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조선시대 묘역 석물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 문중이 조상의 유산을 지키기 위해 기울이는 노력 등이 감동적으로 그려질 것이다.
법적·제도적 개선 논의 촉발
방송 이후에는 문화재 도난 방지 시스템의 미비점, 소유권 분쟁 해결 메커니즘의 한계, 문화재 수집 기관의 출처 확인 의무 등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형 문화재단의 사회적 책임과 투명성 확보 방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다.
결론 및 향후 전망
MBC 실화탐사대 317회 "'내 돌을 돌려놔!" 방송은 단순한 소유권 분쟁을 넘어서 우리 사회의 문화재 보호 의식과 역사 인식을 점검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28년간 지속된 이 사건은 문화재 도난의 심각성과 환수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관련 법제도의 정비와 사회적 관심 제고의 필요성을 부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창녕조씨 문중과 삼성문화재단 사이의 갈등이 어떤 방향으로 해결될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이 방송을 통해 우리 사회가 문화재 보호와 관련된 보다 성숙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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