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리뷰

‘기억을 비울수록 뇌가 산다’ 심층분석

꿀깨비 2025. 6. 28.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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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비울수록 뇌가 산다’ 심층분석 보고서

 

‘기억을 비울수록 뇌가 산다’는 이와다테 야스오 교수가 정보 과잉 시대 속에서 망각의 긍정적 기능을 밝히며 뇌 건강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저서이다. 뇌를 단순한 기억 저장고가 아닌 ‘정보 다락방’으로 보고, 불필요한 기억을 의도적으로 지워야만 뇌의 가소성과 창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 

 

1. 책 개요 및 구성

이 책은 총 4부로 나뉘어 뇌의 사회적·인지적·신체적·미래 지향적 측면을 입체적으로 다룬다.

  • 제1부 ‘사회적 뇌’에서는 인간관계와 정서의 변화를,
  • 제2부 ‘생각하는 뇌’에서는 기억·학습·인지 기능을,
  • 제3부 ‘몸’에서는 운동·식습관·수면 등 뇌 건강 생활법을,
  • 제4부 ‘미래’에서는 은퇴·죽음·전 생애 뇌 관리 전략을 탐구한다.
 

2. 주요 내용 심층 분석

2.1 망각의 메커니즘과 유익성

뇌는 불필요한 정보를 제거하여 신경회로의 효율을 높인다. 헤르만 에빙하우스의 망각 곡선은 불필요한 기억이 빠르게 소실되는 과정을 보여주며, 이는 뇌가 선택적 기억 삭제로 용량을 확보함을 시사한다.

 
망각 곡선 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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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시냅스 가지치기와 가소성

미사용 시냅스를 제거하는 시냅스 가지치기(pruning)는 뇌의 구조적 재편성 과정을 이끈다. 이는 신경 회로를 정제하고, 학습과 기억 형성에 필수적이다.

 
시냅스 가지치기 그림

2.3 긍정성 효과

나이가 들수록 부정적 경험보다 긍정적 경험을 더 잘 기억하는 ‘긍정성 효과’가 나타난다. 뇌는 정서적 가치가 높은 정보를 선별 보관하여 심리적 안정을 도모한다.

 
긍정성 효과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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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운동과 뇌 건강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은 **뇌 신경 발생(neurogenesis)**을 촉진하고, 기억력 및 집중력을 개선한다. 특히 해마(hippocampus) 부위의 신경 세포 증식이 활발해진다.

 
운동과 신경 발생 시각자료

2.5 외부 기억 장치 활용

스마트폰·클라우드 등 외부 기기는 뇌의 디지털 외부 기억 창고 역할을 한다. 반복적 정보 저장 부담을 줄여 뇌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디지털 외부 기억 장치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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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수면과 기억 고착

수면의 서파수면(SWS) 단계에서 해마와 대뇌피질 간 교차 신호가 활성화되어 단기 기억이 장기 기억으로 전환된다. 수면 부족은 정보 고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수면과 기억 고착 과정

2.7 뇌 노화 경로

뇌 기능은 30대 후반부터 서서히 감소하지만, 적절한 자극과 훈련으로 인지 쇠퇴 경로를 늦출 수 있다.

 
인지 쇠퇴 경로 시각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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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책 전반의 교차 키워드

  • 정보 과잉 시대 | 망각 전략 | 신경 가소성 | 정서적 웰빙
  • 운동과 뇌 건강 | 수면 과학 | 디지털 외부 기억 | 은퇴 후 뇌 관리

3. 저자 이와다테 야스오 분석

이와다테 야스오(岩立 康男) 교수는 1957년 도쿄 출생으로, 치바대학 뇌신경외과학 교수로 28년간 재직 후 히가시치바 메디컬센터 센터장을 맡고 있다. 임상·기초 연구를 아우르는 신경외과 명의로, ‘기억과 망각’의 인지 전략을 아동·노년기 인지 연구와 연결하여 정보 과잉 시대의 뇌 생존 전략을 제시한다. 주요 저서로 『직관의 폭발』, 『뇌의 수명을 결정하는 글리아 세포』 등이 있다.

4. 독후감 

오늘날 우리는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통해 언제든지 방대한 정보를 검색·저장할 수 있는 초연결 사회에 살고 있다. 과거에는 ‘기억력이 곧 경쟁력’이라 여겼지만, 이와다테 교수는 “불필요한 기억은 뇌의 적”이라 단언한다. 망각은 뇌가 건강하게 작동하기 위한 능동적 정보 정리 전략이며, 기억을 비울수록 사고의 여유와 창의성이 증폭된다는 것이다.

 

읽는 내내 일상과 뇌과학을 잇는 명쾌한 비유와 사례가 마음에 와 닿았다. 예컨대, 셜록 홈스가 뇌의 다락방을 ‘비어 있는’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일부 기억을 일부러 지워두는 설정은 소설을 넘어 뇌의 진짜 생존 전략을 보여준다. 망각이 단순한 실패가 아닌 뇌의 적응적 과정임을 밝힌 점이 가장 인상 깊었다.

 

제3부 ‘몸’에서는 운동·수면·식습관이 어떻게 뇌 기능을 지지하는지를 구체적 데이터와 함께 설명한다. 나는 평소 심리적 스트레스로 명상과 산책을 즐기는데, 이 부분을 통해 그 습관이 뇌 신경가소성에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주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특히 해마의 신경세포가 증식되는 과정을 시각화한 도표를 보며, 운동은 단순한 체력 강화가 아니라 뇌 회로망 재생산의 열쇠임을 깨달았다.

 

제4부 ‘미래’에서는 나이가 들어 은퇴 후에도 수명과 뇌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실천법이 제시된다. 은퇴 이후의 뇌 활동 유지 방법, 가족·사회적 관계 형성, 학습과 나눔에 대한 구체적 가이드가 직접적인 동기부여가 되었다. 독서·악기 연주·외국어 학습 등 평생 학습이 뇌 건강의 방부제임을 뇌과학 근거와 함께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은 뇌과학의 최신 연구를 일상 적용 가능한 전략으로 풀어내는 데 탁월하다. 독자가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와 뇌 운동 처방이 함께 제공되어, 지식 전달을 넘어 행동 변화를 촉진한다. 나는 이 책 덕분에 하루 30분 이상 외부 기억 장치(스마트폰)에 의존하고, 하루 7시간 이상 수면 시간 확보를 우선순위에 두는 생활 습관을 재정비했다. 감사 일기와 산책 일정을 정해 정서적 긍정성 효과도 극대화하려 한다.

 

기억력에 집착하기보다 망각의 미덕을 이해하고, 뇌 건강을 위한 전 생애 전략을 세우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스티븐 호킹이 “우주보다 복잡한 것은 뇌”라 했듯, 우리의 일상과 사고방식을 바꿀 뇌의 자기치유 능력을 믿고 실천하게 도와주는 고전이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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