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리뷰

최강욱 형제의 '이로운 보수 의로운 진보' - 정치적 분열을 넘어 공존의 길을 모색하다

꿀깨비 2025. 5. 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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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형제의 '이로운 보수 의로운 진보' - 정치적 분열을 넘어 공존의 길을 모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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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간된 '이로운 보수 의로운 진보'는 현 정치 상황에서 시의적절한 정치 교양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치인이자 법률가인 최강욱과 그의 동생 최강혁이 함께 집필한 이 책은 날로 심화되는 정치적 양극화 속에서 보수와 진보의 본질을 되짚어보고,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2025년 5월 한겨레출판에서 출간된 이 책을 통해 최강 형제는 '최소한의 정치 교양'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일반 시민들이 정치적 입장과 가치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내용을 풀어냈습니다.

저자 최강욱과 최강혁 형제는 누구인가?

책의 주저자인 최강욱은 1968년 전라북도 남원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법학 석사를 취득했습니다. 그는 육군 법무관, 국방부 검찰관으로 재직하며 공금횡령 혐의로 4성 장군을 구속시키는 등 군법 분야에서 이름을 알렸습니다. 

 

이후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면서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해왔고, 2018년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냈습니다. 제21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으며, 열린민주당 당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역임했습니다.

 

최강혁은 최강욱의 동생으로 정치에 대한 깊은 관심과 이론적 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형 최강욱이 생생한 정치 현장을 직접 경험한 실무가라면, 동생 최강혁은 보다 이론적이고 학문적 관점에서 정치를 바라보는 특징이 있어 이 책에서 서로 다른 시각을 조화롭게 담아낼 수 있었습니다.

'이로운 보수 의로운 진보'의 주요 내용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보수 성향의 '봉수 씨'와 진보 성향의 '진봉 씨'라는 50대 동갑내기 가상 인물을 등장시켜 보수와 진보의 세계관과 정치적 시각 차이를 생생하게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이 두 인물의 대비되는 삶의 모습과 가치관을 통해 독자들은 보수와 진보라는 정치적 스펙트럼을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책에서는 보수를 '과거의 정점'으로, 진보를 '미래의 출발점'으로 정의합니다. 보수는 과거로부터 이어진 현실에 주목하는 반면, 진보는 현재에서 시작해 미래에 초점을 맞춥니다. 보수의 역할은 기존의 좋은 것들을 지키고 급격한 변화로 인한 혼란을 방지하는 것이며, 진보의 역할은 새로운 문제를 발견하고 사회의 구조적 모순이나 불평등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더 구체적으로, 최강 형제는 일상적인 예시를 통해 보수와 진보의 차이를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자녀에게 '세상은 이런 곳이다'라고 가르치는 것은 보수 성향, '세상은 이런 곳이어야 한다'라고 가르치는 것은 진보 성향이라는 식입니다. 또한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인가, 이성적인 존재인가', '안정이 우선인가, 변화가 우선인가', '시장인가, 국가인가', '성장인가, 분배인가', '보편적 복지인가, 선별적 복지인가' 등의 주제를 통해 봉수 씨와 진봉 씨의 가상 토론을 전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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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전하는 메시지와 시사점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보수와 진보가 선악의 관계가 아니라 서로 다른 세계관과 가치관을 가진 정치적 입장이라는 것입니다. 최강욱은 유튜브 인터뷰에서 "양극화 시대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보수와 진보의 개념을 알고 제대로 된 보수와 진보가 정착하는 게 굉장히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지금 사실 극단적으로 자꾸만 벌어지는 여러 가지 현상들이 우리가 보수와 진보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그걸 생활 속에서 염두해 두고 실천하지 못해서 생기는 지점이 상당히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최강욱은 CBS '한판승부' 인터뷰에서 "보수는 원래 이로움을 지향해야 된다는 뜻"이라며, "보수와 진보가 제대로 된 개념으로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실제로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양 날개로서 균형 잡힌 어떤 정책 대결을 못 하니까 요즘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내란 사태 이후의 혼란, 이런 게 좀 비롯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습니다.

 

책에서는 보수와 진보가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때 사회가 더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박구용 전남대학교 철학과 교수는 추천사에서 "이로운 보수는 이제까지 경제적 자유와 그것의 독점적 주체 형성에 관심을 가졌다. 반면 의로운 진보는 정치적 자유와 그것의 집단적 주체 형성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제 새로운 시대의 정치는 보수든 진보든 상관없이 의사소통적 자유, 곧 사회·문화적 자유와 그것의 상호 주체성에 힘을 쏟아야 하지 않을까?"라고 제안합니다.

출간 배경 및 의의

이 책이 출간된 2025년 5월은 한국 사회가 이른바 '내란 사태' 이후 정치적 혼란과 양극화가 심화된 시점입니다. 최강욱은 책을 쓰게 된 계기에 대해 "계엄전부터 준비"했다고 밝히며, 정치 전공인 동생과 함께 이 책을 기획했음을 언급했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보수'와 '진보'라는 단어는 종종 본래의 의미를 벗어나 적대적 관계나 이념적 대립으로 변질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이러한 상황에서 두 가치의 본질을 되돌아보고, 서로를 혐오하기 전에 정말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일깨웁니다.

 

최강욱은 "정치적 의제를 놓고 토론을 하기보다 자기의 핵심 지지층을 바라보면서 거기를 겨냥한, 그니까 토론이 아닌 일방적인 발언만으로 일관할 때" 정치 현장에서 대화와 타협이 사라진다고 지적합니다. 이 책은 그런 측면에서 건전한 정치 문화 형성을 위한 기초를 제공한다는 의의가 있습니다.

독자들의 반응과 평가

예스24와 알라딘 등의 서점 사이트에 게재된 독자들의 한줄평을 보면, 이 책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음을 알 수 있습니다. "보수는 보수답게, 진보는 진보답게 제대로 경쟁해서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보자구요"라는 평이나, "평소 모호했던 보수와 진보의 의미를 알게 될 것 같고 제가 좋아하는 분의 책이라 구매했습니다"와 같은 의견이 있습니다.

 

또한 정준희 한양대학교 미디어학과 겸임교수는 "이 책의 저자는 의로운 진보를 지향하지만, 내가 아는 한 이로운 보수의 풍모도 갖추고 있다"며 "당신이 진보이든 보수이든, 이웃에게 이로움을 주고, 사회를 더 의롭게 만들고자 한다면 나는 당신과 공존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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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이로운 보수 의로운 진보'는 단순한 정치 입문서를 넘어, 극단적으로 분열된 정치 상황에서 서로의 가치를 인정하고 공존하는 정치 문화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책입니다.

 

최강욱과 최강혁 형제는 이 책을 통해 "한국 정치가 그냥 겉으로만 표방하는 보수 진보라는 단어를 넘어서서 진정한 보수와 진보의 가치를 구현하는 그런 정당 정치 세력이 제대로 자리매김하고, 또 보수와 진보의 건강한 경쟁과 건전한 균형을 통해서 이 사회를 안정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흔들림 없이 확고한 민주주의 체제를 창립할 수 있는 그런 길로 나갈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희망을 전합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되돌아보고, 나아가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공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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