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출간된 빌딩 부부의 저서 "아들아, 의사 대신 건물주가 되어라"는 현재 한국 사회의 부동산 투자 열풍과 황금만능주의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동시에, 실전 경험에 기반한 건물 투자 가이드를 제시하는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이 책은 단순한 투자 성공담을 넘어서 현대 한국인들의 경제관념과 가치체계의 변화를 여실히 드러내며, 부의 축적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책의 개요와 주요 내용
"아들아, 의사 대신 건물주가 되어라"는 전통적으로 한국 사회에서 최고의 직업으로 여겨지던 의사보다는 건물주가 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는 도발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러한 제목 자체가 현재 한국 사회의 변화된 가치관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책은 총 5개 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빌딩 부부의 실제 경험담부터 구체적인 투자 전략까지 체계적으로 다루고 있다.
첫 번째 파트인 "'빌딩 부부'는 이렇게 시작했다"에서는 저자들이 어떻게 빌딩 중개사가 되었는지, 그리고 건물 투자가 부자로 가는 엘리베이터라는 철학을 소개한다. 이 부분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집도 없이 건물부터 샀다"는 에피소드로, 이는 기존의 부동산 투자 상식을 뒤엎는 접근법을 보여준다. 저자들은 거래액 1조 원을 달성하며 브랜드가 된 과정을 통해 전문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두 번째 파트 "'빌딩 부부'의 건물 중개 실전 노트"에서는 건물 중개의 실무적 측면을 다룬다. 좋은 공인중개사를 만나는 방법, 제대로 된 빌딩 중개 법인을 찾는 이유, 주택 중개와 빌딩 중개의 차이점 등을 상세히 설명한다. 특히 "계약서를 쓴 순간, 중개사의 업무는 시작된다"는 부분에서는 계약 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25년간의 중개 경험을 통해 발견한 진짜 부자들의 특징을 공개한다.
세 번째 파트 "누구나 시작할 수 있다, 건물 투자 입문"은 건물 투자 초보자를 위한 실용적 가이드다. 처음 건물 투자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할 4가지 요소, 완벽한 거래를 위한 서류 체크리스트, 임대수익과 시세차익 중 자신에게 맞는 전략 선택법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또한 개인과 법인 중 어떤 방식이 유리한지, 법인 설립부터 상속과 증여까지의 전 과정을 다룬다.
네 번째 파트 "실제 사례로 보는 건물 투자 인사이트"에서는 다양한 실제 투자 사례들을 분석한다. 숙박업 건물 투자의 주의사항, 피해야 할 리스크가 있는 건물들, 그리고 7가지 구체적인 건물 투자 사례를 통해 실전 노하우를 전달한다. 연예인 투자 사례까지 포함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마지막 파트 "'빌딩 부부'가 바라보는 건물 투자의 미래"에서는 2025년 부동산 시장 전망과 함께 급변하는 빌딩 시장에 대한 투자자의 자세를 제시한다. 특히 가로수길부터 대치동까지의 강남 상권 분석과 점점 젊어지고 있는 건물 투자자들의 트렌드를 분석하여 미래 전망을 제시한다.
저자의 이력과 전문성
빌딩 부부로 알려진 조남인과 손미혜는 현재 한국 부동산 중개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전문가 부부다. 이들은 실제 부부가 빌딩 중개를 하는 컨셉에서 시작하여 '빌딩 부부'라는 법인을 설립하고, 유튜브를 통해 빌딩 매물 정보와 거래 노하우를 전파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얻었다.
조남인과 손미혜는 현재 빌딩온부동산중개에 소속되어 있으며, 각각 부대표와 이사직을 맡고 있다. 빌딩온은 김주환 대표가 이끄는 빌딩 중개 전문 그룹으로, "빌딩 투자의 스위치를 켜다"라는 슬로건으로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전문적인 조직 내에서 이들의 역할은 단순한 중개를 넘어서 컨설팅과 교육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들의 전문성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입증되고 있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는 빌딩 매물 정보와 거래 노하우, 그리고 빌딩 거래에 필요한 다양한 지식을 부부가 대화하는 형식의 고품질 콘텐츠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인 '클래스101'과 재테크 성인교육 플랫폼 '월급쟁이부자들'을 통해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들이 씨드머니를 모으는 방법부터 올바른 건물 투자까지, 기본적이지만 전문적인 내용을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 상품화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온라인 강의 플랫폼에서 인기 강의 리스트에 오르는 성과로 이어졌다.
이들의 전문성은 공식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2019년 제23회 대한민국 의정대상에서 대한민국 인물&브랜드 대상을 수상했으며, 2024년 2월에는 한경비즈니스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우수브랜드대상에서 정보서비스 분야(부동산 컨설팅)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러한 수상 경력은 이들의 전문성과 사회적 기여도를 객관적으로 증명하는 지표라 할 수 있다.
현재 이들은 국내 빌딩 투자 컨설팅 브랜드의 넘버원이 되기 위해 정확하고 빠른 정보 전달과 고객들의 최적 의사결정을 돕는 동반자 역할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단순한 중개업을 넘어서 고객들의 자산 증식을 도우는 종합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독자 반응과 감상평
"아들아, 의사 대신 건물주가 되어라"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며, 특히 실전 경험에 기반한 현실적인 조언에 대한 호평이 두드러진다. 독자들은 이 책이 단순한 투자 성공담이 아닌, 건물 투자의 복잡하고 무거운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진솔한 기록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 독자는 "이 책은 '건물을 산다'는 일이 얼마나 복잡하고 무거운 결정인지를 알려주는 현실적인 기록"이라며, "현장에서 수백 채 이상의 중개를 경험한 부부의 진심 어린 기록은 부동산 유튜브나 SNS에서 흔히 보이는 '수익률 몇 퍼센트', '몇억 벌었다'는 말보다 훨씬 설득력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반응은 현재 넘쳐나는 부동산 투자 관련 콘텐츠들과 차별화되는 이 책의 진정성을 보여준다.
독자들이 특히 높이 평가하는 부분은 실제 중개 과정에서 마주친 수많은 리스크와 문제들을 가감 없이 공유한 점이다. 용도 변경의 복잡함, 임차인과의 갈등, 계약 이후 발생하는 변수들, 서류 하나로 인해 수개월이 지연되는 사례까지, 일반인들이 상상하기 어려운 현실적인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 독자는 "이런 일이 실제로 있다고?"라며 놀라움을 표현하면서도, 이러한 정보가 예비 투자자에게 중요한 경고이자 교훈이 된다고 평가했다.
책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실제 거래 사례들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도 매우 긍정적이다. 독자들은 무작정 성공 사례만을 나열하지 않고, 각 거래의 배경, 문제 상황, 해결 과정까지 상세히 담아낸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특히 매수자들과 함께 겪은 난관들은 예비 투자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부 독자들은 이 책이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투자서를 넘어서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철학서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한다. 건물이라는 자산을 통해 경제적 자유를 추구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현상을 조명하면서, 아파트 한 채를 팔고 건물로 옮겨가는 젊은 세대들의 이야기를 다룬 부분이 특히 공감을 얻고 있다.
그러나 일부 독자들은 책의 제목이 다소 자극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한다. 의사라는 전문직을 폄하하는 듯한 뉘앙스에 대한 우려를 표현하면서도, 저자들의 의도가 직업 간의 우열을 가리려는 것이 아니라 투자 관점에서의 전략적 선택을 제시하려는 것임을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반적으로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부동산 투자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얻었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특히 실전 경험에 기반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조언들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황금만능주의 세태 분석
"아들아, 의사 대신 건물주가 되어라"라는 제목 자체가 현재 한국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황금만능주의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 책은 전통적으로 한국 사회에서 최고의 명예와 지위를 상징했던 의사라는 직업보다, 경제적 수익을 창출하는 건물주가 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러한 가치관의 전환은 현대 한국 사회가 얼마나 깊이 물질주의에 매몰되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다.
현재 한국 사회는 믿을 수 없게도 '세상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라는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최상위권의 경제력과 높은 교육열, '기대수명 세계 1위'라는 긍정적 지표들이 무색해지는 이 결과의 배경에는 바로 돈에 대한 끊임없는 갈망이 자리하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추구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 정도가 사회 전체의 균열을 만들 정도로 심해진 것이 우려스러운 현실이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의사보다 건물주가 되라"는 메시지는 현재 한국 사회의 왜곡된 가치체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정선용의 "아들아, 돈 공부해야 한다"에서 제시된 "'자'로 시작해 '가'가 되어라"라는 논리와 맥을 같이 한다. 의사, 변호사 등 '자'로 끝나는 직업은 개인의 부를 쌓을 수 있지만 그 직업 자체를 자녀에게 물려줄 수 없는 반면, 사업가나 건물주는 회사나 자산을 자자손손 물려주며 부를 대물림시킬 수 있다는 논리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과거 한국 사회가 추구했던 가치들의 급격한 변화를 의미한다. 한때 세계 최빈국 수준의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잘 살아 보자'는 국가 주도의 구호를 합창하고, '부자 되세요'라는 광고 카피가 최고의 덕담으로 여겨질 정도로 경제 발전에 매진한 결과, 선진국 반열에 올랐지만 그로 인한 반대급부가 너무도 심각하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는 돈이 사람의 가치를 매기는 천민자본주의에 매몰된 모습들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단적인 예로 아파트 주민들의 택배기사 진입 거부나 경비원들을 향한 갑질 사건들이 있다. 단순한 주거공간에 불과한 아파트가 고가로 거래되면서, 이곳에 사는 이들 중 상당수가 자신들의 계급을 스스로 설정하고 경제적 능력이 부족한 이들을 천하게 보는 일그러진 가치관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기성세대뿐만 아니라 청년세대와 청소년 세대까지 황금만능주의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적지 않은 이들이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돈이라고 공공연하게 말할 정도로, 우리 사회의 모든 것이 돈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황금만능주의는 교육 분야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자녀의 미래를 위해 공부보다 '투자 공부'를 시키려는 부모 세대의 증가, 아이 교육 대신 건물 한 채를 물려주려는 부모들의 등장은 교육에 대한 가치관의 근본적 변화를 보여준다. 이는 지식과 인격 형성을 통한 성장보다는 경제적 성과를 우선시하는 사회 풍조의 반영이라 할 수 있다.
결국 "아들아, 의사 대신 건물주가 되어라"라는 이 책의 메시지는 현재 한국 사회가 직면한 황금만능주의의 현주소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이러한 가치관이 얼마나 깊이 사회 전반에 뿌리내리고 있는지를 증명하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투자 선택을 넘어서 사회 전체의 가치체계 변화를 의미하는 중요한 현상으로 분석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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