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리뷰

『심장보다 단단한 토마토 한 알』: 고선경 시인의 유쾌하고 깊이 있는 두 번째 시집

꿀깨비 2025. 4. 7.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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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보다 단단한 토마토 한 알』: 고선경 시인의 유쾌하고 깊이 있는 두 번째 시집


『심장보다 단단한 토마토 한 알』은 202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고선경 시인의 두 번째 시집으로, 2025년 1월 10일 열림원 출판사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첫 시집 『샤워젤과 소다수』로 큰 호응을 얻은 그녀가 이번에는 더욱 깊어진 감성과 단단해진 시어로 돌아왔습니다.

저자 소개


고선경 시인은 1997년생으로, 어린 시절부터 글쓰기와 이야기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없는 책을 지어내 가짜 독후감을 쓰기도 했을 정도로 창작에 대한 열정이 있었습니다. 대학 시절부터 시인의 꿈을 키웠으며, 비슷한 꿈을 가진 친구들과 시를 읽고 쓰면서 추억을 쌓았습니다.

202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서 시 '럭키슈퍼'로 당선되어 작가 활동을 시작했으며, MBTI는 ENFJ입니다. 그녀는 자신의 목표에 대해 "너무 많아서 없는 것 같기도 하다. 일단 돈을 열심히 벌어서 전세로 집을 구하고 싶다"고 솔직하게 밝히기도 했습니다.

첫 시집 『샤워젤과 소다수』로 "독자들이 먼저 알아본 한국시의 미래"라는 평가를 받으며 '텍스트힙의 선두주자'로 불리게 되었고, 당시 그녀는 이 시집을 "즐길 거리와 볼거리가 풍성한 여름 축제 같은 시집"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시집의 구성과 주요 내용


『심장보다 단단한 토마토 한 알』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친구들과의 대화, 혼자 걷는 거리, 일상의 소소한 풍경들이 주된 소재가 됩니다.

**1부: "나는 행운을 껍질째 가져다줍니다"**에는 '신년 운세', '럭키슈퍼', '늪이라는 말보다는 높이라는 말이 좋아', '폭설도 내리지 않고 새해' 등의 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2부: "죽어서도 유망주가 되고 싶다"**에는 '비상계단', '망종', '스틸, 스틸, 스틸', '검은 고양이와 자객'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3부: "미래가 태어나려면 필요한 일들이었다"**에서는 '한 가지 비눗방울', '남영', '핑크 뮬리', '눈도 내리지 않는데 고백'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4부: "너의 팬이야"**에는 '알루미늄 빗방울', '도전! 판매왕', '카푸치노 감정', '뱅 쇼 러브' 등의 시가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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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의 특징과 주제


첫 시집 『샤워젤과 소다수』가 청량하고 시원한 소다수의 기포 같은 이미지를 담고 있었다면, 『심장보다 단단한 토마토 한 알』은 "씁쓸한 시나몬 향"(「카푸치노 감정」)이 가미된 커피나 오래 끓인 "어두운 술"(「뱅 쇼 러브」)처럼 높은 온도와 입안에 오래 남는 맛을 가진 이미지가 돋보입니다.

이 시집에서는 저자 특유의 유머와 재미, 솔직한 고백을 유지하면서도 한층 더 깊어진 마음과 진심을 전달합니다. 월급도 못 주는 회사, 대기업에 다니는 중학교 동창, 전세 사기 등 현실적인 도시 청년들의 고민을 담고 있지만, 이에 맞서는 시적 주체의 씩씩함과 유머도 여전합니다.

특히 이번 시집에서는 지금 곁에 없지만 '있었던', 사라진 존재에 대한 기억을 더 깊이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가 만나서 왜 헤어져야 하는지"(「폭설도 내리지 않고 새해」)라는 질문을 던지며, 상실감과 불행 앞에서도 자신을 "무너지고 또 무너질 때마다 번번이 일으켜 세"(「도전! 판매왕」)우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비평과 평가


고선경 시인은 "문학은 소외되는 사람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으며, "유희하고 유희 되는 것으로 존재하자는 게 문학에 관한 유일한 철학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그녀의 철학은 이 시집에도 잘 반영되어 있습니다.

독자들은 그녀의 작품에 대해 "장난스럽기도 사랑스럽기도", "시집도 재미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MZ라는 말로 고선경 작가를 담기에는 너무 협소하다"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녀는 '스트릿 문학 파이터'로서 개그 본능을 펼치며 '도전! 판매왕'이 되어 돌아왔다고 평가받습니다.

시인 스스로는 "떨군 고개를 원래 스트레칭하려 했던 척 한 바퀴 돌리는 것까지가 제 시집의 장기입니다"라고 말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시적 개성을 드러냅니다.

독자 감상평


이 시집은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가 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가벼움을 가장한 사람의 진중한 모습을 엿보는 것 같다"는 평가와 함께, 시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시인의 말에서 "아삭아삭할 겁니다, 겨울을 견뎌 본 심장이라서요"라는 문장은 많은 독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책의 앞뒤 표지가 실제 토마토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제작되어 시각적인 재미도 더했습니다.

결론


『심장보다 단단한 토마토 한 알』은 고선경 시인이 "우리가 함께 보낸 시간 속에서 붉게 빛나고 있는 토마토 한 알"로부터 "모르면서 안다고 말하는" 건 사실 "심장보다 단단한" "마음"이라는 깨달음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이 시집은 함께 살아 있기에 나눌 수 있었던 기쁨과 슬픔 모두를 긍정하며, 만남과 헤어짐의 과정 속에서도 "우리가 살아서 나눠 가진 아름다움"을 "심장보다 단단한 토마토 한 알"에 담아 독자에게 건네는 한 알의 고백이자 축하, 행운의 부적과도 같은 시집입니다.

1997년생 젊은 시인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과 관계에 대한 통찰, 그리고 그것을 표현하는 독특한 언어 감각은 많은 독자들, 특히 젊은 세대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고선경 시인의 이번 시집은 한국 현대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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