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국 3월 고용지표, 예상을 크게 상회했으나 시장은 관세 이슈에 주목

꿀깨비 2025. 4. 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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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월 고용지표, 예상을 크게 상회했으나 시장은 관세 이슈에 주목


미국의 3월 고용지표가 발표되면서 노동시장의 강세가 확인되었지만, 시장의 관심은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옮겨간 상황입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고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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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지표 주요 내용

미국 노동부가 지난 금요일(4월 4일) 발표한 3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22.8만 개 증가했습니다. 이는 다우존스가 예측한 14만 개와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13.5만 개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2월 고용 증가치는 당초 15.1만 개에서 11.7만 개로 하향 조정되었으며, 1월 수치도 12.5만 개에서 11.1만 개로 수정되었습니다. 두 달 합산 4.8만 개의 일자리가 기존 발표보다 감소한 셈입니다.

실업률은 2월 4.1%에서 3월 4.2%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이는 23.2만 명의 구직자들이 노동시장에 새롭게 진입하거나 재진입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3% 상승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3.8% 증가했습니다. 이는 2월의 4.0% 상승률보다 다소 둔화된 수치입니다.

산업별 고용 현황

3월 고용 증가를 이끈 주요 산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의료 부문: 5.4만 개 일자리 증가

사회복지 서비스: 2.4만 개 일자리 증가

소매업: 2.4만 개 일자리 증가

운송 및 창고업: 2.3만 개 일자리 증가

반면, 연방정부 고용은 4,000개 감소했는데, 이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성부(DOGE)의 공공부문 구조조정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레이 크리스마스 컨설팅 회사에 따르면 DOGE 관련 해고는 현재까지 27.5만 명을 초과했습니다. 임시직 서비스 고용도 6,400개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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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반응과 관세 이슈

고용지표가 예상을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반응은 미미했습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초기 하락세에서 약간 회복되었지만 여전히 900포인트 이상 하락했으며, 국채 수익률도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이후 시장의 초점이 고용지표에서 관세 문제로 이동했기 때문입니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린지 로즈너는 "예상보다 좋은 오늘의 고용보고서는 미국 노동시장의 즉각적인 침체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 수치는 시장이 관세에만 집중하면서 부차적인 요소가 되었다"고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2일, 대부분의 수입품에 10% 기본 관세를 부과하고 특정 국가에는 더 높은 관세율을 적용하는 광범위한 관세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이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은 크게 요동쳤으며, 주식시장은 2020년 팬데믹 이후 최악의 하락세를 경험했습니다.

전문가 의견과 전망

경제학자들은 3월 고용지표가 강세를 보였지만, 이는 관세 발표 이전의 데이터로 향후 전망은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피치 레이팅스의 미국 경제 연구 책임자 루 손은 "이는 불확실성 속에서 긍정적 뉴스의 조각일 뿐이며, 이번 주 많은 발전 중 사소한 메모에 불과하다"며 "이는 과거의 성과를 반영하고 있으며, 다음 달 고용보고서가 더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UBS 경제학자들은 새로운 관세율 하에서 실업률이 올해 말까지 5.1%로 상승하고 2026년 말까지 5.4%에 도달할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의 2025년과 2026년 실업률 전망치인 4.0%와 4.1%보다 훨씬 높은 수치입니다.

프린시펄 애셋 매니지먼트의 시마 샤는 이번 보고서를 "폭풍이 오기 전의 평온함"이라고 표현하며, "시장은 오늘의 수치가 필요했다. 모두 경제적 약세가 오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적어도 노동시장이 이 정책 주도 충격을 맞기 전에 견고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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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고용주의 반응

3월에 실시된 400개 기업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CFO의 25%가 트럼프의 관세로 인해 2025년 고용 및 자본 지출 계획을 축소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의료 및 기술 분야에서는 고용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지만, 제조업과 재생에너지 부문에서는 일자리 기회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소매업, 소비재 등 글로벌 무역에 크게 의존하는 산업들은 "속도가 늦어지고 향후 전개에 대해 점점 더 불안해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D&S 커리어 매니지먼트의 데브라 보그스는 관찰했습니다.

결론 및 시사점

3월 고용지표는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탄력적임을 보여주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시행됨에 따라 기업들의 고용 결정과 소비자 지출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됩니다. 경제학자들은 향후 몇 개월 동안 기업들이 채용을 더욱 축소하고 궁극적으로는 비용 절감을 위해 해고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합니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칼 와인버그 수석 경제학자는 "이제 기업들이 관세를 인식하고 경제 하강이 다가오고 있다고 느끼면서 해고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리전스 파이낸셜의 리처드 무디 수석 경제학자는 "기업들이 단순히 고용 전략을 일시 중단하는 것과 직원을 해고하기 시작하는 것은 다른 시나리오"라고 덧붙였습니다.

결론적으로, 3월 고용지표는 강세를 보였지만 향후 관세 정책의 영향으로 노동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앞으로의 고용지표와 경제 데이터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특히 다음 달 고용보고서는 관세 정책의 초기 영향을 반영할 수 있어 더욱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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