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트럼프 관세 충격으로 한국 주식시장 대폭락: 코스피 5.57% 추락, 시총 112조 증발

꿀깨비 2025. 4. 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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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충격으로 한국 주식시장 대폭락: 코스피 5.57% 추락, 시총 112조 증발


2025년 4월 7일 한국 주식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글로벌 관세 폭탄 발표 여파로 극심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코스피는 하루만에 5.57% 폭락하며 2,328.20으로 마감했고, 코스닥 역시 5.8%의 급락세를 보이며 4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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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폭탄이 촉발한 '블랙 먼데이'

트럼프 대통령은 67개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으며, 이 충격적인 발표가 2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졌습니다. 모든 무역상대국에 최소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과의 무역 흑자가 큰 국가에는 더 높은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적용한다는 발표가 시장에 충격을 주었습니다.

특히 중국에 대해서는 34%의 보복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며 "중국의 막대한 대미 무역 흑자가 지속되는 한 협상은 없다"고 선언해 시장의 공포심을 증폭시켰습니다.

코스피는 장 시작과 함께 전 거래일 대비 4.31% 하락한 2,359.25로 출발한 후 낙폭을 키워 5.57%(137.22포인트) 하락한 2,328.20에 마감했습니다. 이는 2023년 11월 1일(2,301.56) 이후 가장 낮은 종가이며, 하락폭은 지난해 8월 5일 미국의 경기후퇴 우려로 8.77% 급락한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시장 충격 규모와 주요 지표 변동

이날 하루만에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은 112조 3,050억원이 사라져 1,907조 5,915억원으로 감소했으며, 2,000조원 선이 무너졌습니다. 코스피 종가가 2,400선 아래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1월 2일(2,398.94) 이후 처음입니다.

시장 패닉을 보여주는 지표로, 9시 12분부터 17분까지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이는 코스피200선물지수가 5% 이상 하락하며 1분 이상 지속될 때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을 정지시키는 조치로, 지난해 8월 5일 이후 처음 발동된 것입니다.

환율 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은 33.7원 급등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5년여 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였고, 원·엔 환율도 3년여 만에 1,000원을 돌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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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 및 종목별 영향

이번 폭락은 특정 업종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업종이 하락하는 전방위적 충격이었습니다. 상장종목의 92%가 하락했으며, 제약(-5.34%), 금속(-5.38%), 제조(-5.03%), 전기전자(-4.88%), 증권(-4.61%), 의료정밀기기(-4.60%), 화학(-4.57%)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예고한 삼성전자(-4.28%), SK하이닉스(-6.48%) 등 반도체 기업들은 물론, LG에너지솔루션(-2.89%), 삼성바이오로직스(-5.89%), 현대차(-4.95%), 셀트리온(-4.89%) 등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모두 하락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선방하던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6.98%), 한화오션(-7.07%)과 금융주인 KB금융(-6.69%), 신한지주(-5.53%) 모두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 중에서는 한국전력이 유일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3조원 이상의 자금을 순유출하며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만 외국인은 2조 915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기관이 2,532억원, 개인이 1조 6,745억원을 순매수했으나 낙폭을 줄이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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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영향과 전망

이번 주식시장 폭락은 한국만의 현상이 아닌 글로벌 금융시장 전체의 충격을 반영합니다. 미국 시장은 이미 지난 3~4일 이틀간 S&P500 지수가 10.6%, 나스닥 지수가 11.4% 폭락했으며, 시가총액으로는 약 6조 6,000억달러(약 9,600조원)가 증발했습니다. 이는 한국 주식시장 전체 시가총액(2,372조원)의 약 4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같은 날 일본 닛케이평균지수도 7.76% 급락하는 등 아시아 시장 전반으로 공포가 확산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장 충격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합니다. SK증권 조준기 연구원은 "시장이 이성적이라고 보기 힘든 상황으로 밸류에이션 저점 등의 논리가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며 "문제가 단기간에 깔끔하게 해결될 수 없기 때문에 추가적인 노이즈가 발생하면 낙폭이 더 나올 수 있으며, 반등이 나온다하더라도 그 폭은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향후 전망 및 시사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9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며,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 산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에 대비하는 한편, 글로벌 무역 갈등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거나 수혜를 볼 수 있는 업종과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와 기업들 역시 글로벌 관세 충격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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