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한국과 일본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

2025년 4월,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정책이 한국과 일본의 자동차 산업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양국의 경제 핵심 축인 자동차 산업이 직면한 도전과 정부의 대응 방안을 심층 분석해 보겠습니다.

트럼프의 새로운 관세 정책 개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모든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백악관에서 발표했습니다. 이 관세는 2025년 4월 3일부터 시행되었으며,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는 5월 3일부터 적용될 예정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관세가 엔진, 전기 모터, 리튬이온 배터리, 차축, 조향 시스템, 타이어 등 총 150개 카테고리의 자동차 부품에 적용된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한 예외 협상에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

한국에게 이번 관세는 특히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동차는 한국의 대미 수출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24년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약 400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자동차 산업은 한국 최대의 고용 창출 산업이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은 한국 수출의 14%를 차지하고, 그 중 절반 가까이가 미국으로 수출됩니다.

한국의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들은 미국 바이어들이 관세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도매가를 20-30% 깎으려 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2024년 한국의 대미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70억 7천만 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전체 부품 수출의 37.6%를 차지합니다. 한국자동차기술연구원의 이항구 고문은 관세로 인해 한국 공급업체들이 매년 수조 원의 손실을 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 주요 수출업체들은 현재 타격 정도를 평가 중입니다. 이들은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지만, 일부 부품은 한국에서만 생산되기 때문에 대안이 제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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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 산업의 위기

일본 역시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분석가들은 이번 관세가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약 240억 달러의 비용을 발생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산업은 일본 GDP의 약 3%를 차지하며, 일본의 자동차 공급망은 약 6만 개의 기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산업은 일본 내 50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노동력의 약 8%에 해당합니다.

2023년 일본은 440만 대의 차량을 수출했으며, 그 중 3분의 1이 미국으로 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토요타를 겨냥하여 "토요타는 해외에서 생산된 100만 대의 차량을 미국으로 수입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규모 부품 제조업체들은 특히 취약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오사카 히가시오사카의 후세하츠 공업 사장인 요시무라 아츠시(51)는 "관세가 시행되면 우리 고객들은 가격 인상 요청에 더욱 저항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같은 지역의 나카니시 철공소 사장인 80세의 나카니시 에이지는 "관세로 인해 400만 엔(약 2만 6,700달러)짜리 자동차 가격이 500만 엔(약 3만 3,400달러)으로 오르면 미국 내 판매가 급감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양국 정부의 대응

한국 정부는 비상 대응책을 마련 중입니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은 4월 7일 가장 영향을 받는 산업 부문에 대한 지원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한덕수 당시 총리는 관세 시행 전 정부가 일주일 내로 자동차 산업에 대한 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트럼프 행정부와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미국의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일본은 미국 내 최대 외국인 투자국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워싱턴과의 협상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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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과 근로자들의 불안

자동차 산업의 근로자들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조지아주에 메타플랜트를 개설하는 등 미국 내 투자를 확대해왔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관세 부과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한국의 한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 직원은 생산 수준과 고용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일본의 소규모 제조업체들도 큰 자동차 제조사들이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할 경우 일본 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습니다.

전망과 대응 전략

이번 관세 조치는 한국과 일본의 자동차 산업에 단기적으로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양국 기업들이 미국 내 생산 시설을 확대하거나 공급망을 재구성하는 등의 대응 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미 조지아주에 제3 생산기지를 설립했으며, 다른 제조업체들도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하지만 모든 부품을 미국에서 생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부품 제조업체들에 대한 지원 방안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합니다.

정부 차원에서는 관세 협상을 지속하는 한편, 피해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세제 혜택, 수출 다변화 지원 등 다각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특히 소규모 부품 제조업체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맞춤형 지원이 중요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한국과 일본의 자동차 산업에 심각한 도전을 제기하고 있으며, 양국의 경제 전반에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변화된 통상 환경에서 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의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이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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