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국 자동차 시장 분석: 테슬라 하락세와 한국 브랜드의 약진

꿀깨비 2025. 4. 1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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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 시장 분석: 테슬라 하락세와 한국 브랜드의 약진

 

미국 최대 자동차 시장인 캘리포니아에서 테슬라의 판매량이 급격히 감소하는 반면, 현대차와 기아는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 변화는 전기차 산업의 경쟁 구도와 소비자 선호도 변화를 반영하고 있으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중요한 트렌드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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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지속적인 하락세

캘리포니아 신차딜러협회(CNCDA)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1분기(1~3월) 테슬라의 캘리포니아 내 신차 등록 대수는 4만2,32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1% 감소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일시적 하락이 아닌 6개 분기 연속 감소하는 추세로, 테슬라의 시장 지배력이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테슬라의 캘리포니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2024년 1분기 55.5%에서 2025년 1분기 43.9%로 11.6%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러한 하락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여전히 캘리포니아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모델 Y와 모델 3는 각각 23,314대와 13,992대로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CNCDA는 테슬라의 하락세에 대해 "노후화된 제품 라인업과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반발이 테슬라의 배터리 전기차(BEV) 시장 점유율 감소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머스크의 트럼프 행정부와의 연관성이 민주당 지지자가 많은 캘리포니아 소비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테슬라의 대표 모델인 모델 Y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 감소했는데, 이는 부분적으로 새로운 모델 Y 생산을 위한 생산라인 전환 과정에서 "몇 주간의 생산 손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테슬라는 설명했습니다.

한국 자동차 브랜드의 약진

테슬라가 시장 점유율을 잃는 동안,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는 캘리포니아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보였습니다. 2025년 1분기 현대차와 기아의 신차 등록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5%와 25.7% 증가했으며, 제네시스는 45.1%라는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현대자동차 아메리카는 2025년 3월 역대 최고 판매량인 87,019대를 기록했으며, 이는 2024년 3월 대비 13% 증가한 수치입니다. 현대차는 6개월 연속 최고 판매량을 경신하며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전기차(HEV) 판매는 72% 증가했으며, 전체 전동화 차량 판매는 38% 성장했습니다.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아이오닉 5는 3,762대가 등록되어 테슬라의 모델 Y, 모델 3, 혼다 프롤로그에 이어 4위를 차지했습니다. 기아의 EV6와 EV9은 각각 1,501대와 1,168대로 15위와 22위를 기록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부터 2028년까지 미국에 2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미국 내 제조 능력 확대, 미래 기술 발전, 에너지 인프라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투자는 현대차그룹의 미국 시장에서의 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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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자동차 시장의 전반적인 동향

2025년 1분기 캘리포니아의 전체 신차 등록 대수는 463,114대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습니다. 전기차 등록 대수도 96,416대로 7.3% 증가했으며, 이는 테슬라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다른 브랜드들의 전기차 판매가 35%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가 크게 상승하여 시장 점유율이 17.9%에 도달했으며, 이는 전기차 점유율인 20.8%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전기차(HEV)는 44.1%의 판매 증가율을 보이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세그먼트로 부상했습니다.

 

그러나 CNCDA는 2025년 남은 기간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지적하며, 캘리포니아의 연간 신차 등록 대수가 전년 대비 2.3% 감소한 171만 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러한 전망은 주로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관세 정책 때문인데, 2025년 4월 2일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25%의 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관세는 수입 차량의 가격을 대폭 인상시킬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 고급 모델의 경우 최대 $10,000까지 가격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이미 일부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미국으로의 수출을 일시 중단하거나 캐나다와 멕시코의 공장 운영을 중단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의 전기차 정책과 미래 전망

캘리포니아는 미국에서 전기차 보급률이 가장 높은 주로, 전체 신차 판매의 20.8%가 무공해 차량(ZEV)입니다. 그러나 이는 2024년의 22%에서 소폭 하락한 수치입니다.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CARB)의 Advanced Clean Cars II 규정에 따르면, 2026년형 모델부터 신차 판매의 35%가 무공해 차량이어야 합니다. 현재 20.8%에서 35%로 도달하기 위해서는 14.2%포인트의 시장 점유율 증가가 필요하며, 이는 무공해 차량 등록의 68% 증가를 의미합니다.

 

CNCDA의 회장 롭 헤르난데스는 "딜러들은 고객이 원하는 것을 판매합니다. 어떤 의무 규정도 소비자의 선택을 강제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대표하는 제조업체들이 캘리포니아에서 전기차 판매를 늘리고 있지만, 테슬라 판매의 상당한 감소로 전기차 시장 침투율은 대체로 정체되어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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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캘리포니아 자동차 시장은 테슬라의 하락세와 한국 브랜드의 약진,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 상승, 그리고 새로운 관세 정책의 영향 등 다양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여전히 전기차 시장의 선두 주자이지만, 경쟁이 심화되고 소비자 선호도가 변화함에 따라 시장 점유율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다양한 전동화 차량 라인업과 적극적인 미국 투자 전략을 통해 캘리포니아 시장에서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새로운 관세 정책과 캘리포니아의 야심찬 전기차 의무 판매 목표는 자동차 시장에 불확실성을 가져오고 있으며, 이러한 요소들이 2025년 남은 기간 동안 시장 동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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