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리뷰

어른 김장하 각본: 진정한 어른다움의 가치를 새기다

꿀깨비 2025. 5. 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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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김장하 각본: 진정한 어른다움의 가치를 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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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김장하 각본은 김현지 감독이 집필한 다큐멘터리 각본집으로, 2025년 4월 30일 포르체 출판사에서 발간한 책입니다.

 

이 책은 백상예술대상 교양작품상을 수상한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의 각본 전체와 함께 미공개 스틸컷, 김장하 선생의 연보,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담아내며 깊은 감동과 통찰을 제공합니다.

 

최근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의 인연이 알려지면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는 김장하 선생의 삶과 가치관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장하 선생, 조용한 나눔의 거인

김장하 선생은 경남 진주에서 60여 년간 남성당 한약방을 운영하며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한 인물입니다. 그는 단순한 한약사를 넘어 자선가, 후원회장, 문화재단 이사장으로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특히 가정 형편이 어려운 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며 이른바 '김장하 키즈'들을 양성했습니다.

 

김장하 선생은 1944년 경남 사천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배움의 꿈을 놓지 않았습니다. 중학교만 간신히 졸업하고 약방 점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1962년 한약종상 시험에 최연소로 합격해 한약사로서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그의 검소한 생활방식은 유명했는데, 자전거로 출퇴근하며 해외여행도 한 번 없는 소박한 삶을 살았습니다.

 

"돈은 똥과 같아 모아놓으면 악취가 진동하지만 뿌려놓으면 좋은 거름이 된다"라는 그의 말은 나눔의 철학을 함축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는 1984년 사재 100억 원을 들여 진주명신고등학교를 설립하고 학교 운영권까지 사회에 환원했으며, 2021년에는 경상국립대에 34억 원 상당의 재산을 기부하며 "나는 이제 맨몸으로 간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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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에서 책으로: '어른 김장하'의 탄생 과정

'어른 김장하' 다큐멘터리는 원래 MBC경남의 2부작으로 방영되었으며, 지역 방송사 프로그램으로는 최초로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교양작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내레이션 없이 소박한 음악과 영상미만으로 구성된 독특한 전개 방식으로 진정한 어른의 삶을 담아냈습니다.

 

김현지 감독은 우연한 술자리에서 김장하 선생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그의 삶에 매료되어 다큐멘터리 제작을 결심했습니다. 인터뷰를 잘 허락하지 않는 김장하 선생의 특성을 고려해, 주변인들의 증언으로 인물을 그려내기로 하고 김주완 기자와 함께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다큐멘터리는 넷플릭스에서도 국내 TOP 10 콘텐츠에 진입하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2025년 4월 16일에는 전국 재개봉까지 이루어지는 이례적인 관심을 받았습니다.

'어른 김장하 각본'의 주요 내용과 메시지

이 책은 다큐멘터리의 대사와 장면을 그대로 담아내 마치 영화를 다시 보는 듯한 생생함을 전달합니다. 책의 부제 "당신을 만나고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졌습니다"는 김장하 선생이 많은 이들에게 미친 영향력을 함축적으로 표현합니다.

책에 담긴 주요 메시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진정한 어른의 의미 탐색

"나이가 들었다고 다 어른은 아닙니다. 어른 소리를 듣지 못할 행동을 한다면 노인일 뿐입니다"라는 문장은 이 책이 던지는 핵심 질문을 보여줍니다. 김장하 선생은 말로서 가르치기보다 행동으로, 자신의 삶으로 가르침을 주는 진정한 어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단디해라" - 신중함과 올바른 선택의 중요성

김장하 선생이 자주 건넸던 "단디해라"라는 말은 단순한 조언 이상의 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문형배 재판관은 이 한 마디가 법정에 서기 전 떠올릴 수 있는 가장 큰 힘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이 말은 "제대로 해라, 신중히 하라"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인생의 소중한 가치를 일깨웁니다.

나눔과 베풂의 가치

"줬으면 그만이지"라는 김장하 선생의 철학은 그의 모든 나눔을 대변합니다. 주는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대가도 바라지 않으며, 이름조차 드러내지 않던 그의 무조건적인 나눔은 현대 사회에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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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반향과 의미

최근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김장하 장학생'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장하 선생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로 인해 김주완 작가의 '줬으면 그만이지' 책 판매량이 전주 대비 22배 급증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 사회가 진정으로 존경할 만한 '어른'의 모습에 대한 깊은 갈망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가수 이승환은 SNS를 통해 "'노인'과 '어른'은 구분되어야 합니다. 얕고 알량한 지식, 빈곤한 철학으로 그 긴 세월에도 통찰이나 지혜를 갖지 못하고 그저 오래만 살았다면 '노인'입니다.

 

'어른'은 귀하고 드뭅니다"라며 김장하 선생의 삶을 조명했습니다.

저자 김현지에 대하여

김현지 감독은 MBC경남에서 활동하며 '어른 김장하'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인물입니다. 그녀는 김장하 선생의 활동 반경과 관심사에 맞춰 은근슬쩍 접근하는 방식으로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이전 작업들을 통해 취재원을 상업적으로 적당히 다루지 않고 진정성 있는 작품을 만드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이번 '어른 김장하 각본'을 통해 다큐멘터리의 감동을 글로 재구성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결론: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어른의 모습

'어른 김장하 각본'은 단순한 다큐멘터리 각본집을 넘어, 우리 시대에 필요한 진정한 어른의 모습을 제시합니다. 갈등과 반목, 혐오와 이기로 시끄러운 세상 속에서 희망의 가능성을 감지하게 만드는 김장하 선생의 존재감은 조용하지만 강렬하게 우리 마음에 파문을 일으킵니다.

 

현대 사회에서 세대 간의 단절이 점점 심화되고 개인화된 삶이 강조되는 가운데, 김장하 선생의 삶은 세대 간의 연결과 이해를 증진시키는 교훈을 제공합니다. 그의 사회적 책임과 공공성에 대한 강조는 오늘날 우리가 되새겨야 할 중요한 가치입니다.

 

'어른 김장하 각본'은 2025년 4월 30일 출간되었으며, 진정한 어른다움의 의미를 찾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통찰과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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