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고르듯 살고 싶다』: 일상에서 발견한 행복의 조각들
임진아 작가의 첫 번째 저서 『빵 고르듯 살고 싶다』는 2018년 6월 26일 휴머니스트 출판사를 통해 세상에 나왔습니다.
이 책은 빵집에서 빵을 고르듯 삶의 순간들을 선택하며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따뜻한 에세이집으로, 우리 일상에 숨겨진 작고 귀여운 행복의 순간들을 포착하고 있습니다.
작가가 직접 그린 아기자기한 일러스트와 함께, 거창하지 않지만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소소한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책의 구성과 내용: 빵처럼 다양한 에세이
『빵 고르듯 살고 싶다』는 8가지 빵의 이름을 딴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33편의 에세이가 담겨 있습니다. 각 챕터는 특정 빵의 특성과 연결된 일상의 순간들, 감정, 그리고 삶의 태도를 담고 있습니다.
01 팥식빵
"커피식 시작", "빵 고르듯 살고 싶다", "먼저 비누를 씻는 마음", "스트라이프 티셔츠와 나" 등의 에세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일상적인 루틴 속에서 팥이 숨어있듯 작은 행복을 발견하는 이야기들입니다.
02 스트로베리 쇼트케이크
"매일 못된 일을 하자", "맨 밑의 휴지에게 마음이 있다면", "개인의 고집", "나쁜 일에는 더하기(+)를" 등이 포함됩니다. 새콤달콤한 딸기케이크처럼 인생의 다양한 맛을 경험하는 방법에 대한 에세이입니다.
03 치아바타
"시간이 필요한 시간", "프로가 되지 말자", "엊그제 기억법", "좀 골라본 사람" 등의 에세이가 있습니다. 치아바타처럼 여유와 느긋함이 필요한 삶의 순간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04-08 비스코티부터 과일 샌드위치까지
이어지는 챕터들은 각각 비스코티, 치즈케이크, 까눌레, 식빵, 과일 샌드위치를 테마로 한 에세이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빵의 특성에 맞는 삶의 다양한 측면과 순간들을 포착하고 있습니다.
책이 전하는 핵심 메시지
빵을 고르듯 자신의 감정에 귀 기울이기
이 책의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는 빵집에서 빵을 고르는 것처럼 삶의 순간들을 선택하는 방법에 관한 것입니다. "빈 쟁반을 들고 빵을 고르는 일은 나를 읽는 연습이기도 합니다. 오늘의 나는 기분이 어떤지, 입에 어떤 걸 넣어야 조금이라도 웃을 수 있는지..."라고 작가는 말합니다.
인생이 선택의 연속이라면, 그 선택은 빵을 고르듯 자신의 기분과 필요에 집중해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작가의 제안입니다.
일상 속 작은 행복 찾기
거창하거나 특별하지 않은 일상 속에서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작은 순간들을 발견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어제를 붙여넣기 한 것 같은 날일지라도 오늘의 나에게는 오늘의 빵이 있다!"라는 문구처럼, 매일이 비슷해 보여도 그 안에는 작고 귀여운 행복의 순간이 숨어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자신만의 속도로 살아가기
다른 사람의 속도에 맞추지 않고 자신만의 속도로 가는 사람에게는 자신만의 행복이 찾아온다는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빵을 아는 것, 그리고 당당하게 그 빵을 고를 수 있는 것이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저자 임진아에 대하여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작가로서의 여정
임진아는 도예를 전공한 후 22살부터 8년간 문구 디자이너로 일했습니다. 이후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전향하여 현재는 7년 차 프리랜서 삽화가이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리틀프레스 '우주만화'를 운영하며 여러 독립출판물을 발행했습니다.
작가의 철학과 스타일
임진아는 스스로를 "멋진 또라이"라고 표현합니다. 안 해본 것을 도전하는 모습에서 종종 "또라이 같다"는 말을 듣지만, 그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작가입니다. 그녀는 일상에서 지나칠 수 있는 귀여운 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포착하는 능력이 있으며,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글로 풀어내는 것을 중요시합니다.
다른 작품들
『빵 고르듯 살고 싶다』 이후, 두 번째 일상 에세이인 『사물에게 배웁니다: 오늘이 좋아지는 마법』을 출간했습니다.그 외에도 『진발시27』라는 시집과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의 기록을 담은 『진발장 산티아고』라는 사진집 겸 에세이를 독립출판했습니다. 또한 '29CM'에서 〈나를 선택하는 방법〉을 연재했고, 『이렇게 일만 하다가는』의 삽화를 그렸습니다.
임진아의 작업 방식과 영감
임진아 작가는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합니다. 그녀의 작업실은 달콤한 빵 냄새와 은은한 종이 냄새가 섞인 공간으로, 이곳에서 일상의 소소한 순간들을 작품으로 탄생시킵니다.
작가의 작업에 대한 철학은 『빵 고르듯 살고 싶다』의 '프로가 되지 말자' 챕터에서 잘 드러납니다. "프로가 되는 기분은 아마 평생 모를 것이고 모르고 싶다. 처음으로 만년필을 사용해보는 설렘을 유지하고 싶고, 처음 사 본 종이에 안 쓰던 색으로 인쇄를 하며 또 한 가지를 나로 인해 배우고 싶다."라고 말합니다. 이는 항상 초심자의 마음으로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그녀의 태도를 보여줍니다.
또한 매일 꾸준히 글을 쓰는 습관을 통해 "좋은 의미로 뒤처지는 사람"이 되었다고 표현합니다. "매일 무얼 쓸까 생각하느라 지나간 순간과 대화를 꺼내게 되면서 계속 계속 고개를 돌려 내 뒤를 돌아본다. 인생이라는 건 사라지는 걸 전제로 하고 있으니 다시 기억해내며 내 인생에서 뒤처지는 일은 좋은 일이다."라고 말합니다.
책의 의미와 독자들에게 주는 메시지
『빵 고르듯 살고 싶다』는 단순한 에세이집을 넘어, 우리가 일상에서 어떻게 행복을 찾고 삶의 선택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따뜻한 안내서입니다. 빵집에서 빈 쟁반을 들고 서 있는 순간의 설렘과 기대감처럼, 삶의 매 순간을 자신의 진정한 마음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용기를 독자들에게 전합니다.
작가는 "빈 쟁반은 준비되어 있어요. 부디 당신의 삶에 맞는 빵 같은 순간을 골라 담아주세요."라고 말하며, 각자의 삶에서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가기를 응원합니다. 이 책은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순간들이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지 돌아보게 만드는 소중한 시간을 선사합니다.
맺음말
『빵 고르듯 살고 싶다』는 빵을 좋아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작은 행복을 찾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전하는 책입니다. 임진아 작가의 솔직하고 감성적인 글과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는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일상 속 행복의 순간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합니다.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을 내일일지라도, 그 안에서 나만의 빵을 고르듯 나만의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에 이 책이 좋은 안내자가 되어줄 것입니다. 빈 쟁반을 들고 빵을 고르는 설렘처럼, 삶의 매 순간을 자신만의 기준으로 선택하고 즐기는 용기를 가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