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김혜남의 인생 통찰과 심리학적 지혜
30만 독자의 공감을 얻은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의 작가 김혜남이 전하는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은 생각이 너무 많아 자꾸만 머뭇거리고 흔들리는 어른들에게 위로와 실질적인 조언을 건네는 책입니다.
정신분석 전문의로서 30여 년간의 임상 경험과 파킨슨병을 안고 살아가는 저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인들이 겪는 다양한 심리적 어려움을 해결할 방법을 제시합니다.
저자 김혜남은 누구인가?
김혜남 저자는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국립정신병원(현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12년 동안 정신분석 전문의로 일했습니다. 경희대 의대, 성균관대 의대, 인제대 의대 외래교수이자 서울대 의대 초빙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고, 김혜남 신경정신과의원 원장으로 환자들을 돌보았습니다.
그러나 2001년, 마흔세 살에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후 그녀의 삶은 큰 전환점을 맞게 됩니다. 처음에는 병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한 달간 침대에 누워 천장만 바라보았지만, 결국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며 인생을 숙제처럼 살지 않고 재미있게 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 결과 병마와 싸우며 20년 이상을 진료와 강의를 계속하고, 두 아이를 키우며, 10권 이상의 책을 저술했습니다.
책의 주요 내용과 메시지
나는 왜 이렇게 생각이 많은 걸까?
책의 첫 번째 장에서는 생각이 너무 많은 이유와 그 영향에 대해 다룹니다. 저자는 마음상태분석 모형에 따르면 긍정적인 생각과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황금 비율은 1.6:1이라고 설명합니다. 이 비율을 유지하면 긍정의 상태를 유지하면서도 스트레스와 위험 요소들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저자는 인간관계가 피곤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의 특징과 '어른'이라는 이름의 무게에 대해서도 논의합니다. 특히 걱정의 90퍼센트를 없애는 가장 단순한 방법으로 라인홀드 니버의 기도문을 인용합니다: "바꿀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는 평온함을,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꾸는 용기를, 그리고 그 둘의 차이를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부정적인 생각을 멈추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두 번째 장에서는 감정 기복이 심한 사람들의 특징과 자신의 부족함에 대처하는 방법을 다룹니다. 저자는 부정적인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결국 자신을 더욱 힘들게 만든다고 지적하며, 이를 중단시키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특히 화를 다스리는 여섯 가지 방법을 제시합니다:
- 화가 날 때는 10까지 숫자를 세어보기
- 타인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지키기
- 화를 냈을 때 그 이유 되돌아보기
- 화가 날 때는 어떠한 결정도 하지 않기
- 화를 내는 것을 내일로 미루기
- 인생에서 사람보다 소중한 것은 없음을 기억하기
당신을 힘들게 만드는 문제는 따로 있을 수도 있다
세 번째 장에서는 우리 마음속에 살고 있는 상처 입은 어린아이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우리 마음속에는 상처 입은 어린아이가 살고 있다. 그 아이는 상처를 입었는데 아무도 알아차리거나 치료해 주지 않아 마음 안으로 숨어 버린 아이다. 그래서 상처 입은 그 시간에 멈춘 채로 발달조차 멈추어 버린다".
저자는 우리의 인생이 평생에 걸쳐 '나'라는 집을 짓는 과정과 같으며, 그 과정에서 초기의 경험이 전체 인생의 윤곽을 잡는다고 설명합니다.
정신분석에서 배우는 단단한 어른의 태도
네 번째 장에서는 가까운 사람일수록 지켜야 할 예의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다룹니다. "어떤 관계든 각자의 독립성이 온전히 지켜질 때 그 관계가 건강할 수 있다"라고 저자는 강조합니다.
또한 타인을 배려하느라 자신의 감정을 무시하는 사람들의 문제점도 지적합니다. "책임감 강하고 주위 사람들을 배려하고 항상 친절하려고 애쓰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다른 사람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다... 그처럼 싫어도 좋은 척, 힘들어도 괜찮은 척, 화가 나도 아닌 척 애쓰는 사람들은 항상 남의 기분을 신경쓰느라 자기 마음이 곪아 터지는 것은 보지 못한다".
마흔이 되기 전에 배워 둬야 할 것들
다섯 번째 장에서는 이별과 상실에 대한 대처법, 그리고 슬픔을 다루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저자는 우리 모두가 '출생의 충격'을 시작으로 점점 나이 들어 결국은 젊음을 잃고 이 세상과 작별하는 순간을 맞게 된다고 말하며, 이 모든 과정은 성장이고 성장통이 따른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나이 들 수만 있다면
마지막 장에서는 나이 들어가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중요성과 행복한 어른이 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엄마로, 의사로, 아내로, 며느리로, 딸로 1인 5역을 해내느라 당시에는 힘들다 못해 억울하기까지 했지만 다른 한편으론 한계에 부딪히면서 나 자신을 제어하는 법을 배우고 더 포용력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었다.
남들과 부대끼며 사느라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못한다고 나를 잃어버리는 건 결코 아니다. 오히려 남들과 더불어 살면서 우리의 자아는 생각지 못했던 방향으로 확장되기도 하면서 성장한다"라고 깨달음을 전합니다.
책의 핵심 메시지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바꿀 수 없는 것들에 매달리는 대신 바꿀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는 삶의 중요성입니다. 저자는 30년간 정신분석 전문의로 일하면서 수많은 환자들이 스스로를 비난하고 절망에 빠졌다가 정신분석치료를 통해 부정적인 생각을 떨치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또한 완벽한 때는 결코 오지 않으므로 더 이상 고민만 하지 말고 행동해 보라는 용기의 메시지도 전합니다. 선택에는 신중함이 필요하지만, 생각이 많아질수록 오히려 부정적인 생각에 빠지기 쉽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책의 의의와 독자들에게 주는 영향
이 책은 현대 사회에서 정보 과부하와 수많은 선택지 속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사람들에게 큰 위안과 실질적인 도움이 됩니다. 특히 저자가 파킨슨병이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고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모습은 많은 독자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줍니다.
"마흔 살에 파킨슨병을 진단받고도 이토록 삶을 애정할 수 있는 작가의 넉넉한 품이 느껴지는 글들이 참 좋다"는 독자의 평가처럼, 이 책은 단순한 자기계발서를 넘어 삶의 깊은 통찰과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생각의 함정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삶을 찾고, 타인의 기대나 자기 비난의 굴레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안내합니다. 김혜남 저자의 말처럼,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다른 문이 열리므로, 더 이상 고민하지 말고 그냥 재미있게 살아가자는 메시지는 독자들에게 힘과 용기를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