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생활의 달인' 982회: 초저가 달인의 만원 챌린지와 서울의 숨은 가성비 명소들
'생활의 달인' 982회에서는 고물가 시대에 맞서는 초저가 달인의 경제적인 소비 철학과 그가 발굴한 서울의 숨겨진 초저가 스팟들이 화제의 중심에 섰습니다.
5천원에 30첩 한식 뷔페부터 1천원 야구 연습장, 4천원 미용실에 이르기까지, 달인이 소개하는 가성비 명소들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더불어 장인정신이 살아있는 젓가락 실치 건지기 달인, 운동회에 진심인 가족, 프랑스 전통 제빵사, 그리고 국내 유일 수제 야구 글러브 제작 달인까지, 각양각색 분야의 달인들이 자신만의 특별한 기술과 열정을 보여주었습니다.
초저가 달인의 만원 챌린지: 서울에서 만원으로 하루 보내기
SBS '생활의 달인' 982회에 출연한 초저가 달인은 '만 원 챌린지'를 실천하며 서울 곳곳의 저렴하면서도 특별한 장소들을 발굴해냈습니다. 이 달인은 마포구, 동대문구, 성동구, 구로구 등 서울 전역을 누비며 저렴한 비용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곳들을 소개했습니다. "비싸고 좋은 것만 추구하는 '모방 소비' 추세에 회의를 느껴왔다"는 그는 이러한 소비문화를 바꿔보고자 자신만의 '만 원 챌린지' 활동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성수동 서산식당: 5천원에 30첩 반상 한식 뷔페
초저가 달인이 추천하는 첫 번째 장소는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서산식당'입니다. 이 식당은 단 5천 원(카드 결제 시 6천 원)으로 30첩 반상을 즐길 수 있는 한식 뷔페를 제공합니다.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영업하며 매주 일요일은 정기 휴일입니다. 서산식당은 '성수동 맛집'으로 불리며, 합리적인 가격에 풍성한 한식을 즐길 수 있어 실속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MZ세대에게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성수동에서 이러한 가성비 좋은 식당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이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홍대 서교 야구장: 1천원에 15발 치는 야구 연습장
두 번째 추천 장소는 마포구 홍대 인근에 위치한 '서교 야구장'입니다. 이 야구 연습장은 홍익대학교 정문에서 5분 정도 걸어가면 위치한 '서교주차장'의 2층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1층은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2층의 야구 연습장에서는 단돈 1천원으로 베팅볼 15개를 칠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만원이나 오천원 지폐를 천원 지폐로 바꿀 수 있는 지폐교환기도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다른 스크린 야구장들이 비싼 가격에 팀을 구성해야 이용할 수 있는 것과 달리, 이곳은 개인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구로 24시 헤어샵: 4천원에 가능한 합리적인 미용실
세 번째로 소개된 장소는 구로구 도림로 10길 31-1에 위치한 '24시 헤어샵'입니다. 이 미용실은 박갑순 원장이 30년 넘게 운영해오고 있으며, 커트 3천원~4천원, 파마 1만 5천원이라는 믿기 힘든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미용실은 저렴한 가격뿐 아니라 손님들에게 무료로 점심을 제공하는 독특한 서비스로도 유명합니다. "이렇게 싸면 남는 게 있냐"는 질문에 박갑순 원장은 "사람이 남는다"고 답하며 자신만의 경영 철학을 보여주었습니다.
박갑순 원장은 19살 때부터 미용 일을 시작했으며, 7남매 중 맏딸로서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홀로 상경해 일을 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과거 자신이 미용을 하면서 느꼈던 배고픔을 기억하며, 멀리서 오는 손님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혼자 먹지 않고 반드시 나누어 먹겠다는 마음으로 손님들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일부 어르신들에게는 미용 봉사를 하는 등 사회 환원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DDP 루프탑 투어: 무료로 즐기는 서울 도심 풍경
초저가 달인이 소개한 마지막 장소는 동대문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루프탑 투어'입니다. 이 투어는 기존에 실내외 공간에 국한되었던 'DDP 건축투어'의 동선을 지붕으로까지 확장한 것으로, 알루미늄 패널과 사막 식물 '세덤'으로 이루어진 DDP 지붕 위에서 주변을 전체적으로 조망하고 감상할 수 있는 이색 체험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만 18세 이상 70세 이하의 성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안전 장비를 착용한 후 DDP 지붕 위를 걸어야 하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고소공포증이나 건강상의 어려움이 있는 경우 참여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투어는 총 90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상 투어 40분과 루프탑 투어 50분으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특히 지상 투어는 일반인들의 진입이 어려운 숨겨진 공간 위주로 진행되어 더욱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다양한 분야의 달인들
'생활의 달인' 982회에서는 초저가 달인 외에도 여러 분야의 달인들이 소개되었습니다. 이들은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오랜 시간 쌓아온 노하우와 열정으로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놀라움을 선사했습니다.
젓가락 실치 건지기 달인: 25년 경력의 김오숙 달인
충남 당진 석문면 장고항리에 위치한 횟집을 운영하는 김오숙 달인은 25년의 경력으로 긴 막대 꼬치 3개만을 이용해 수십, 수백 마리의 실치를 한 번에 떠올리는 놀라운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그녀는 간편한 채를 사용할 수 있음에도 굳이 긴 젓가락을 사용하는데, 이는 이물질을 철저하게 걸러내기 위한 세심함 때문입니다.
특히 오직 감에만 의존해 일정한 양으로 실치를 떠올리는 고난도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계보다 중요한 건 감과 정성"이라고 말합니다.장고항 일대는 제철을 맞은 신선한 실치회로 유명하며, 김오숙 달인의 횟집은 이 시기에 특히 많은 손님들이 방문합니다.
운동회에 진심인 가족: 태릉가족단
'생활의 달인'에서는 운동회에 진심인 특별한 가족도 소개되었습니다. '태릉가족단'으로 불리는 이 가족은 아이 둘을 키우는 워킹맘, 서울대 박사 출신 아빠, 그리고 친정어머니까지 모두 운동회를 위해 특별 훈련에 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들은 각자의 포지션이 정해져 있는데, 순발력과 민첩성을 갖춘 아빠는 달리기, 유연성과 박자감이 좋은 엄마는 훌라후프, 경험이 풍부한 할머니는 신발 멀리 던지기를 담당합니다.
이 가족은 단 한 번도 1등을 놓친 적이 없다고 하며, SNS에 올린 운동회 영상은 무려 3천만 뷰를 돌파하는 등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방송에서는 이들의 종목별 1등 노하우부터 운동회를 200% 즐기는 이색 팁들까지 모두 공개했습니다.
프랑스 제빵사 모건 뮐러: 한남동의 정통 프랑스 베이커리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베이커리를 운영하는 프랑스인 제빵사 모건 뮐러도 이번 방송에 출연했습니다. 그는 매일 직접 반죽하고 굽는 정통 프랑스식 바게트, 크루아상, 사워도우 등을 선보이며 현지의 맛을 그대로 재현한다고 합니다. 특히 한입 베어 물면 입안에 진한 버터 향과 바삭한 식감이 퍼지는 그의 빵은 "마치 파리의 작은 빵집에 와 있는 듯한 감성을 선사한다"고 방송에서 소개되었습니다.
모건 뮐러의 베이커리는 고향의 맛이 그리운 외국인뿐만 아니라 새로운 유럽식 베이커리를 찾는 한국인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개그우먼 강민경이 추천한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야구 글러브 달인: 국내 유일 수제 야구 글러브 공장
마지막으로 소개된 야구 글러브 달인은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수제 야구 글러브 공장인 '김해산업사(JOE LEE)'에서 57년의 노하우로 야구 글러브를 만드는 장인입니다. 이 공장에는 단 6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지만, 이들의 경력을 합치면 총 240년이 넘는 방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글러브는 류현진, 이대호, 정성훈 등 국내 최고 야구 선수들의 단골 주문처로 알려져 있으며, 모든 제품이 주문 제작으로 이루어집니다. 의뢰인의 야구 포지션은 물론 개인적인 취향까지 완벽하게 반영되며, 글러브 한 개를 완성하는 데 최대 2개월이 소요됩니다. 패턴 작업부터 망치로 길들이기까지 모든 과정이 장인의 손끝에서 이루어지는 진정한 수작업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론: 진정한 달인의 가치와 의미
'생활의 달인' 982회는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철학과 기술로 세상에 가치를 더하는 달인들의 이야기를 담아냈습니다. 특히 초저가 달인이 보여준 합리적인 소비 문화는 고물가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합니다. 비싼 것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며, 적은 비용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그의 메시지는 현대 소비사회에 중요한 화두를 던집니다.
또한 젓가락 실치 건지기 달인의 오랜 경험과 감각, 운동회에 진심인 가족의 열정적인 도전 정신, 프랑스 제빵사의 정통 기술 고수, 그리고 야구 글러브 장인의 섬세한 손길은 모두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가치 있는 장인 정신과 전문성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달인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자신만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의 아름다움과 그 과정에서 찾는 진정한 행복을 일깨워줍니다.
'생활의 달인'은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남다른 열정과 기술을 가진 달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