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리뷰

윤지영의 『엄마의 말 연습』 : 부모와 자녀 간 소통의 혁신적 접근법

꿀깨비 2025. 5. 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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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영의 『엄마의 말 연습』 : 부모와 자녀 간 소통의 혁신적 접근법

현대 육아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과제 중 하나는 아이와의 효과적인 소통이다.

 

윤지영 저자의 『엄마의 말 연습』은 이러한 부모들의 고민에 대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해답을 제시하는 혁신적인 육아서로, 출간 이후 큰 반향을 일으키며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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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윤지영(오뚝이샘) 소개

윤지영 저자는 '오뚝이샘'이라는 필명으로 더 잘 알려져 있으며, 18년차 초등학교 교사이자 두 아이의 엄마로서 교육 현장과 육아 현실을 동시에 경험하고 있는 부모교육 전문가다. 그녀의 필명인 '오뚝이샘'에는 모든 아이가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오뚝이 같은 회복탄력성을 가진 아이로 자라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저자는 딸과 아들을 키우는 엄마로서 직접 육아의 어려움을 경험하면서,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던 부정적인 언어 습관을 발견하게 되었다. "빨리 해", "숙제했어?", "그만 울어", "물건 썼으면 제자리에 둬"와 같은 지시, 확인, 금지, 명령으로 가득한 자신의 언어 창고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면서, 심지어 어린 시절 자신이 상처받았던 말들을 이제 자신의 아이에게 반복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이러한 자각을 바탕으로 저자는 마음을 더 부드럽고 예쁘게 표현하는 '존중의 언어'를 찾기 시작했고, 이를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유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진솔한 경험과 실질적인 조언은 한 달 만에 10만 명이 넘는 팔로워의 공감을 얻었으며, 현재는 20만 명이 넘는 부모들이 그녀의 교육 콘텐츠를 구독하고 있다.

도서 개요 및 구성

『엄마의 말 연습』은 2022년 9월 카시오페아 출판사에서 출간된 육아서로, "화내지 않고 사랑하는 마음을 오롯이 전하는 39가지 존중어 수업"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이 책은 YES24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으며, 중국과 대만에도 수출되어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책의 구성은 크게 이론편과 실전편으로 나뉘어 있다. 이론편에서는 아이와의 정서적 교감을 위한 기본 원리를 제시하고, 실전편에서는 일상생활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상황별 대화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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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편: 아이를 웃게 만드는 존중의 말 3가지

첫 번째 단계: 정서적 교감을 이끄는 인정의 말


저자는 아이의 느낌, 욕구, 감정, 생각을 인정하는 것이 소통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뭐가 뜨거워? 하나도 안 뜨거워!"라는 부정적 반응 대신 "뜨겁구나. 더 식혀줄게"라는 느낌 인정의 말을 사용하거나, "울지 마! 뚝 그쳐!"라는 억압적 표현 대신 "울어도 괜찮아"라는 감정 인정의 말을 건네는 것이다.

 

두 번째 단계: 마음을 활짝 열게 만드는 긍정의 말


부정적 판단이나 위협적 표현 대신 긍정적 이해와 해석을 통해 아이의 마음을 열어가는 방법을 제시한다. "왜 변덕이야?"라는 판단적 표현을 "생각이 바뀌었어?"라는 긍정적 이해로, "너 이러면 수포자 돼!"라는 위협을 "하다 보면 쉬워져"라는 위안의 말로 바꾸는 것이다.

 

세 번째 단계: 사랑을 오롯이 전하는 다정한 말


명령이나 지시 대신 제안, 요청, 부탁의 형태로 의사를 전달하여 아이를 존중하는 동시에 협력을 이끌어내는 방법을 소개한다. "'잘못했어요' 해!"라는 지시 대신 "잘못한 거 알면 엄마 안아줘"라는 제안으로, "먹었으면 치워!"라는 명령 대신 "그릇 개수대로 가져와줄래?"라는 부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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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편: 아이의 습관을 변화시키는 5가지 말 연습

실전편에서는 일상생활, 인성 교육, 공부 습관, 관계 맺기, 의사소통 등 5개 영역에서 발생하는 구체적인 상황들과 그에 대한 개선된 대화법을 제시한다. 각 상황마다 기존의 문제가 있는 표현과 개선된 표현을 대비하여 보여주며, 왜 그러한 변화가 필요한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제공한다.

핵심 내용 및 특징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추상적인 이론보다는 실제 가정에서 벌어지는 구체적인 상황을 바탕으로 한 실용적 접근법이다. 저자는 "상황 제시 → 분석 → 솔루션 → 공감 → 변화"의 5단계 과정을 통해 부모들이 자신의 말 습관을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개선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책에서 강조하는 핵심 개념은 '존중의 언어'다. 이는 인정하는 말, 긍정적인 말, 다정한 말로 구성되며, 아이를 하나의 독립적인 인격체로 존중하면서도 부모의 의도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소통 방식이다. 저자는 "존중은 오직 존중으로만 가르칠 수 있다"며, 부모가 아이를 존중하는 태도가 곧 아이가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방법을 배우는 수업이 된다고 설명한다.

 

또한 이 책은 단순히 '좋은 말'을 하라는 일반론적 조언을 넘어서, 언제 어떤 상황에서 어떤 표현을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예를 들어, 아이의 감각적 경험(뜨겁다, 아프다 등)은 절대 부정하지 말고 인정해야 하며, 아이의 욕구나 감정 역시 무조건 억압하기보다는 먼저 인정한 후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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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자기 성찰

『엄마의 말 연습』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저자의 솔직한 자기 성찰이었다. 육아 전문가이자 교사로서 이론적으로는 올바른 소통법을 알고 있었지만, 정작 자신의 아이들에게는 무의식적으로 상처가 될 수 있는 말들을 건네고 있었다는 고백은 많은 부모들이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였다.

 

특히 저자가 자신의 언어 습관을 글로 적어보면서 "지시, 확인, 금지, 명령"으로 가득한 언어 창고를 발견했다는 부분은 나 역시 나의 소통 패턴을 돌아보게 만들었다. 우리는 종종 아이를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 그 사랑을 전달하는 방식에서는 권위적이고 일방적인 태도를 보이곤 한다. 이 책은 그러한 모순을 명확히 지적하면서도, 비판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매우 실용적이다.

 

책에서 제시하는 '존중의 언어' 개념은 단순히 말투를 부드럽게 바꾸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는 아이를 독립적인 인격체로 인정하고, 그들의 감정과 생각을 가치 있게 여기는 근본적인 관점의 변화를 요구한다. 예를 들어, "울지 마!"라는 말 대신 "울어도 괜찮아"라고 말하는 것은 단순한 표현의 차이가 아니라, 아이의 감정을 억압하지 않고 받아들이겠다는 부모의 철학적 전환을 의미한다.

 

또한 이 책의 장점 중 하나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사례들이 풍부하다는 점이다. 저자는 교육 현장에서의 경험과 자신의 육아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가정에서 벌어질 수 있는 다양한 상황들을 세심하게 다룬다. 숙제를 하기 싫어하는 아이, 친구와 다툰 아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 등 부모들이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고민들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방법을 제시하여 즉시 적용 가능한 실용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저자가 강조하는 '부모의 감정 조절'에 관한 부분이다. 아이에게 좋은 말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부모 자신이 감정적으로 안정되어야 한다는 지적은 매우 현실적이면서도 중요한 통찰이다. 저자는 "아빠의 화는 아빠가 다루고, 엄마의 짜증은 엄마가 다루어야 한다"며, 자신의 감정을 아이에게 전가하지 않는 것이 존중하는 소통의 전제조건임을 강조한다.

 

이 책을 통해 깨달은 것은 좋은 소통이란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관계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와 태도의 문제라는 점이다. 아이를 통제하고 교정해야 할 대상으로 보는 관점에서 벗어나, 함께 성장해가는 동반자로 인식할 때 진정한 소통이 가능해진다는 저자의 메시지는 육아를 넘어서 모든 인간관계에 적용될 수 있는 보편적 지혜라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엄마의 말 연습』은 단순한 육아 기술서를 넘어서, 부모와 자녀 간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철학과 방법론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책이다. 특히 현대 사회의 바쁜 일상 속에서도 적용 가능한 실용적 조언들로 가득하여, 육아로 고민하는 모든 부모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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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영향 및 의의

이 책은 출간 이후 한국 사회의 육아 문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기존의 권위적이고 일방적인 육아 방식에서 벗어나 아이를 존중하는 소통 문화의 확산에 기여했으며, 많은 부모들이 자신의 언어 습관을 돌아보는 계기를 제공했다.특히 SNS를 통한 저자의 지속적인 소통과 교육 콘텐츠 제공은 더 많은 부모들이 긍정적인 양육 태도를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또한 이 책은 이론과 실제를 효과적으로 연결한 실용서의 모범 사례로도 평가받고 있다. 추상적인 교육 이론에 그치지 않고, 실제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함으로써 부모교육서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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