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KBS 추적60분 1413회 : '대선 기획 2부 치열했던 22일간의 대선 레이스'

꿀깨비 2025. 6. 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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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추적60분 1413회 : '대선 기획 2부 치열했던 22일간의 대선 레이스'

2025년 6월 3일, 대한민국 헌정사상 두 번째 조기 대선이 막을 내렸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은 후 치러진 이번 선거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승리로 3년 만의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짧았지만 치열했던 22일간의 대선 레이스는 한국 정치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으며, 각 후보들의 서로 다른 전략과 메시지가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졌는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기록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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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과 탄핵의 충격파

2024년 12월 3일 오후 10시 27분, 윤석열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대한민국은 정치적 격변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윤 대통령은 "종북 반국가 세력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함"이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국회와 시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6시간 만에 계엄령을 해제해야 했다.

 

이 사건은 한국 민주주의 역사상 약 50년 만에 처음으로 선포된 비상계엄이었으며, 국회의원들과 시민들이 계엄군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만장일치로 계엄령 해제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드라마틱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이후 2024년 12월 14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었고, 2025년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소추안을 인용하면서 조기 대선이 확정되었다.

의료진 파업과 사회적 갈등

윤석열 정부 말기에는 의료진 파업 사태도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었다. 윤 대통령이 의과대학 입학정원을 2,000명 증원한다고 발표하면서 의료진들이 강력히 반발했고, 이로 인해 병원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고 일부는 폐쇄 위기에 몰렸다. 이러한 의료 시스템의 위기는 대선 과정에서 중요한 정책 쟁점 중 하나로 부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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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별 선거전략 분석 📊

이재명 후보: 통합과 포용의 메시지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선거 초기부터 **'통합과 포용'**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5월 12일 공식 선거운동 첫날 서울 광화문 출정식에서 파랑과 빨강이 어우러진 운동화를 신고 나타난 것은 이러한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례였다. 선거 포스터에도 붉은색 포인트를 넣어 보수 진영을 끌어안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이재명 후보는 "앞으로는 진보의 문제도, 보수의 문제도 없고 오직 국민의 문제만이 있다"며 여야를 아우르는 정치를 강조했다. 이는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과 정치적 양극화에 대한 피로감을 정확히 읽어낸 전략이었다고 평가된다.

 

선거연합 구축: 이재명 후보는 조국혁신당, 진보당, 사회민주당, 기본소득당 등 4개 정당과 공동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광장대선연합'을 만들었다. 이는 반계엄, 반윤석열 정서를 결집시키는 데 효과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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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후보: 불안한 출발과 전통 보수의 한계 😰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당내 대선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의 내홍으로 인해 매우 불안한 출발을 했다. 5월 12일 0시 공식 선거운동 개시 직후, 서울의 한 인쇄소에서는 뒤늦게 김문수 후보의 현수막을 인쇄하고 있었다. 이는 준비 부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김문수 후보는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시장 대통령'을 자처했지만, 후보 이름도 기호도 새겨지지 않은 붉은 단색 점퍼를 입은 채 선거운동을 시작해야 했다. 이는 당내 결속력 부족과 조직력의 한계를 드러냈다.

 

계엄 리스크 극복 노력: 김문수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계엄 사태와 거리를 두려 노력했지만, 같은 당 소속이라는 한계를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다. 41.15%의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는 8.27%포인트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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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후보: 세대교체와 개혁의 아이콘 ⚡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2025년 2월 2일 서울 홍대 버스킹 거리에서 "좌도 우도 아닌 앞으로 갑시다"라는 메시지로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기존 정치권에 대한 변화와 개혁을 강조하며 젊은 층의 지지를 받았다.

 

이준석 후보는 보수진영의 후보 단일화를 거부하고 독자 노선을 고수했다. 그는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는 "표의 화학적 결합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으며, 과학기술, 방위산업 등에서 차별화된 공약을 제시했다. 최종적으로 8.34%의 득표율을 기록하여 제3당의 위치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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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국 후보: 진보 가치의 수호자 ✊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공장 노동자 출신 변호사로서 사회적 약자와 노동자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5월 18일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여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며 5·18 정신의 헌법 수록을 약속했다.

 

권영국 후보는 TV 토론회에서 김문수 후보에게 계엄 사태의 책임을 묻는 등 진보 진영의 의제를 공론화하는 역할을 했다. 비록 0.98%의 득표율에 그쳤지만, 진보 정치의 존재감을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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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운동 과정의 주요 이슈들 🔥

TV 토론회와 네거티브 공방

 

대선 기간 중 3차례 실시된 TV 토론회는 치열한 공방의 장이었다. 김문수,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사법 리스크와 가족의 도덕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며 네거티브 공세를 펼쳤다. 특히 이준석 후보는 2025년 5월 27일 TV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의 장남과 관련된 논란적 발언을 하여 파장을 일으켰다.

 

권영국 후보는 김문수 후보에게 계엄 사태의 책임을 묻는 등 진보 진영의 관점에서 날카로운 지적을 이어갔다. 이러한 토론 과정에서 각 캠프의 실시간 피드백과 전략 조정 과정이 생생하게 드러났다.

지역별 선거전략과 민심의 흐름

이재명 후보는 부산·경남,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수도권에서 53.6% 대 37.4%로 김문수 후보를 크게 앞섰다. 반면 영남권에서는 여전히 보수 정당에 대한 지지가 강했지만, 그 격차는 예상보다 줄어들었다.

 

안동을 찾은 민주당 권오을 전 의원의 유세 과정에서는 TK(대구·경북) 지역 민심의 변화가 쉽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안동 주민들과 대구 택시 기사들은 "TK의 민심을 단시간 내에 돌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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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결과 분석 📈

최종 개표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17,287,513표 49.42% 당선
김문수 국민의힘 14,395,639표 41.15% 2위
이준석 개혁신당 2,917,523표 8.34% 3위
권영국 민주노동당 344,150표 0.98% 4위
 

투표율은 79.38%로 제15대 대선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비상계엄 사태라는 초유의 상황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정치적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출구조사와 실제 결과의 차이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51.7%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실제 결과는 49.42%로 과반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막판 표심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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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첫 행보 🎯

당선 확정과 취임

이재명 후보는 6월 4일 오전 2시 30분 당선이 확정된 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국민 개표방송 행사에서 시민들과 만났다. 그는 "여러분이 기대하시고 맡긴 사명을 결코 잊지 않고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선 확정 즉시 헌법에 따라 대통령직을 개시했으며, 이는 조기 대선의 특수한 상황을 반영한 조치였다.

첫 국무회의와 국정 운영 방향

2025년 6월 5일 오전 10시, 이재명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국민을 중심에 두고 현재 우리가 할 최선을 다하면 된다"며 국정 운영의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체제 정비 시간을 줄이고 국민 고통을 최소화하겠다"며 신속한 국정 안정화 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각 부처 단위로 현안을 점검하고 국무위원들의 권한과 책임을 강조했다.

통합 정치의 실현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식 후 첫 행보로 야당 대표들과의 오찬을 택했다. 이는 선거 기간 중 강조했던 '통합과 포용'의 메시지를 실천하는 상징적 행보로 해석된다. "통합은 유능이며 분열은 무능의 지표"라는 그의 발언은 정치적 양극화 해소 의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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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과제와 전망 🔮

민생 경제 회복

 

이재명 대통령이 가장 우선순위로 제시한 과제는 민생과 경제 회복이다. 첫 국무회의에서도 추경과 경제 상황 점검에 중점을 두었으며, 이는 국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정치적 통합과 국정 안정

49.42%의 득표율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과반에 미치지 못한 득표율의 한계를 극복하고 국민 통합을 이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야당과의 협력을 통한 국정 안정화가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계엄 사태 후유증 치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인한 사회적 갈등과 민주주의 후퇴 우려를 해소하고, 헌정 질서를 정상화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이재명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회복하여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번 21대 대선은 한국 정치사에 여러 의미를 남겼다. 비상계엄이라는 극한 상황에서도 민주주의가 작동했으며, 국민들이 정권교체를 통해 변화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한국 민주주의의 성숙함을 보여줬다. 동시에 새로운 정부가 직면한 과제들의 해결 여부가 향후 한국 정치의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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