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리뷰

📚 유선경의 '어른의 어휘력' 심층 분석: 디지털 시대 한국인의 언어 능력을 되돌아보다

꿀깨비 2025. 6. 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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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선경의 '어른의 어휘력' 심층 분석: 디지털 시대 한국인의 언어 능력을 되돌아보다

 

현대 사회에서 어휘력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유선경 작가의 『어른의 어휘력』은 우리에게 깊은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 책은 단순히 어휘를 늘리는 방법을 알려주는 실용서가 아니라, 언어를 통한 소통과 사고의 확장에 대한 철학적 접근을 담고 있다.

 
유선경의 '어른의 어휘력' 책 표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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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유선경: 30년 방송 작가 경력의 언어 전문가

유선경 작가는 1993년부터 30년 넘게 라디오 방송 작가로 활동하며 매일 3천 자 이상의 원고를 집필해온 언어의 장인이다. 그는 KBS, SBS, EBS 등 주요 방송사에서 드라마, 다큐멘터리, 시사, 문화, 음악 프로그램을 담당하며 다양한 장르의 글쓰기를 경험했다. 특히 KBS 클래식 FM 『출발 FM과 함께』에서 '문득 묻다', '그가 말했다' 코너를 통해 청취자들과 만나며 일상 속 언어의 힘을 전파해왔다.

 
방송작가로 활동한 유선경 작가의 모습

그의 글쓰기 철학은 중학생 때부터 시작된 필사 습관에서 비롯되었다. 열아홉 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필사 분량만 10포인트로 1,500매에 달할 정도로, 그는 언어에 대한 깊은 애정과 연구를 지속해왔다. 일주일에 5권 이상 책을 읽는 다독가이기도 한 그는 어휘력 부족이 단순히 국어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일상생활에 커다란 불편을 가져온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 책의 구성과 핵심 내용 분석

『어른의 어휘력』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은 어휘력의 중요성부터 실제 향상 방법까지 체계적으로 다루고 있다.

 
유선경의 '어른의 어휘력' 책 구성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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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장: 이래서 어휘력이 중요하다 (9개 주제)

첫 번째 장에서는 어휘력이 단순히 많은 단어를 아는 것이 아니라 삶의 질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임을 강조한다. 저자는 "책이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는 이유"부터 시작해 "언어의 한계는 상상과 인식의 한계"라는 철학적 명제까지 다룬다. 특히 "나의 세상은 언어의 한계만큼 작거나 크다"는 표현을 통해 어휘력이 개인의 세계관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한다.

💡 2장: 어휘력을 키우는 필수 조건 (10개 주제)

두 번째 장에서는 어휘력 향상을 위한 기본 자세와 태도를 다룬다. "서로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여라"부터 "공감, 어휘력을 키우는 으뜸 조건"까지, 기술적 방법보다는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저자는 언어적 직관의 중요성과 사물에 쓰는 말과 사람에게 하는 말의 구분 필요성을 역설한다.

✍️ 3장: 어휘력을 키우는 방법들 (12개 주제)

가장 실용적인 내용을 담은 세 번째 장에서는 구체적인 어휘력 향상 방법을 제시한다. "말맛을 파악하라"부터 "콘텍스트 읽는 연습"까지 다양한 기법을 소개하며, 특히 문장 수집과 필사, 자료와 근거 활용하기 등 실제로 적용 가능한 방법들을 제공한다. 저자는 형용사를 용언으로 바꾸는 기법과 6하원칙의 의도적 활용 등 구체적인 글쓰기 요령도 공개한다.

🌟 4장: 어휘를 만나는 즐거움 (6개 주제)

마지막 장에서는 어휘 학습의 즐거움과 AI 시대에도 인간의 어휘력이 갖는 고유한 가치를 탐구한다. "A.I.가 사람의 어휘력을 능가하기 힘든 이유"와 "달변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다" 등의 주제를 통해 어휘력의 미래 가치를 조명한다.

🇰🇷 현재 한국사회에 던지는 메시지: 디지털 시대의 언어 위기와 소통의 해법

📱 디지털 과몰입과 문해력 저하 현상

현재 한국 사회는 심각한 문해력 위기에 직면해 있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2024년 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83.4%가 최고 수준의 문해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젊은 세대에서는 오히려 문해력 저하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 성인 문해력 수준 분포 (2024년)

특히 2030세대는 숏폼 콘텐츠와 SNS에 과도하게 노출되면서 긴 텍스트를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 릴스, 유튜브 쇼츠 등 1분 이내의 짧은 영상에만 익숙해진 세대는 도파민 중독과 같은 상태에 빠져 문자 인지 감수성이 급격히 저하되고 있다.

 
디지털 시대 한국인들의 어휘력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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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대 간 어휘력 격차와 소통 단절

유선경 작가가 지적하는 바와 같이, 현재 한국 사회의 어휘력 문제는 단순히 젊은 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 간의 어휘 차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문제는 서로를 이해하려는 태도의 부재에 있다.

 

김중수 부산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과거 젊은 세대들은 모르는 어휘가 나오면 겉으로는 아는 척하고 넘어가더라도 뒤에 가서는 사전 등을 찾아보곤 했지만, 요즘은 부끄러움을 모른 채 '모르는데 어쩌라고'라는 식의 반응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기성세대도 "'요즘 어린애들은 이런 것도 모른다'며 어휘력 부재를 조롱하거나 웃음거리로 삼는"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

💬 실질적 문맹과 가짜뉴스 확산

더욱 심각한 문제는 '실질적 문맹' 현상이다. OECD의 디지털 문해력 조사에서 한국 학생들은 사실과 의견을 구별하는 능력에서 가입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는 가짜뉴스에 쉽게 노출되고 정보를 비판적으로 사고하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유선경 작가는 이러한 현상을 "언어의 한계는 상상과 인식의 한계"라는 명제로 설명한다.

 

유선경의 '어른의 어휘력' 주요 인용구

📖 어휘력의 중요성

"나만 겪은 일을 당신에게 알리고, 당신이 겪은 일을 내가 알 길은 언어밖에 없다. 언어는 강철보다 견고한 인간의 생각과 마음을 두드려 금 가게 하고, 틈이 생기게 하고, 마침내 드나들 수 있는 길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다."

"언어의 한계를 서로 달리 살아온 삶의 경험과 환경에서 비롯된 거라 믿어 소통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면 어휘를 선택할 때 조금은 더 친절해질 수 있다."

✨ 어휘력 향상의 의미

"맞춤한 낱말을 구사하면 불필요한 곁가지 서술을 줄여 효율적일 뿐 아니라 그 낱말을 디딤돌 삼아 하려는 이야기를 자신감 있게, 자유자재로 발전시킬 수 있다."

"정확한 어휘를 구사해야 하는 이유는 해석의 여지를 줄이기 위해서다."

📚 저자의 철학

"어휘력이란 체험한 낱말의 총합"

"어휘력, 관성만큼 줄고 관심만큼 는다"


출처: 유선경, 『어른의 어휘력』, 앤의서재, 2020

 

제한된 어휘력은 개인의 사고 범위를 축소시키고, 결국 사회 전체의 소통 능력 저하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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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통 회복을 위한 언어 교육의 필요성

『어른의 어휘력』이 한국 사회에 던지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상호 이해와 배려를 바탕으로 한 언어 소통의 회복이다. 저자는 "나만 겪은 일을 당신에게 알리고, 당신이 겪은 일을 내가 알 길은 언어밖에 없다"며 언어를 통한 소통의 절대적 중요성을 강조한다.

 
세대 간 소통과 어휘력 격차 해소

현재 한국 사회가 겪고 있는 갈등과 분열의 많은 부분이 언어를 통한 소통 부재에서 비롯된다고 볼 때, 이 책이 제시하는 어휘력 향상과 언어적 배려는 사회 통합의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

📝 독후감: 언어로 여는 새로운 세계의 문

『어른의 어휘력』을 읽으며 가장 깊은 인상을 받은 부분은 저자가 어휘력을 단순한 지식이 아닌 '체험의 총합'으로 정의한 점이다. 30년 방송 작가 경력을 바탕으로 한 저자의 통찰은 어휘력이 개인의 경험과 사고의 깊이를 반영하는 거울임을 깨닫게 해준다.

 
어휘력 향상을 위한 독서와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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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어휘력, 관성만큼 줄고 관심만큼 는다"는 표현은 현재 우리 사회의 언어 현실을 정확히 짚어낸다. 디지털 기기에 의존하여 편리함을 추구하다 보니 언어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줄어들고, 그 결과 어휘력이 빈약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구체적인 방법들 중에서도 필사와 문장 수집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단순히 읽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손으로 써보고, 좋은 문장을 모으는 과정에서 언어에 대한 감각이 자연스럽게 향상된다는 점은 매우 실용적인 조언이다. 저자 자신이 중학생 때부터 시작한 필사가 현재의 글쓰기 능력의 바탕이 되었다는 경험담은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책에서 가장 공감했던 부분은 세대 간 소통에 대한 관점이다. 기성세대가 젊은 세대의 어휘력 부족을 비판하기보다는 "더 친절하게 가르치고 대화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은 현재 한국 사회의 갈등 해결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언어는 소통의 도구이므로, 서로 다른 언어 환경에서 자란 세대가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저자가 강조하는 "정확한 어휘 구사"의 중요성도 깊이 와닿는다. 해석의 여지를 줄이고 명확한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적재적소에 맞는 어휘 선택이 필수적이라는 점은 일상생활에서도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 지혜이다.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의 언어 습관을 돌아보게 되었다. 평소 '좋다', '나쁘다', '재미있다' 같은 단순한 표현에 의존하며 정확한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하지 못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되었다. 저자가 말하는 "맞춤한 낱말"을 찾으려는 노력이 얼마나 부족했는지 깨달았다.

 

특히 현재 AI 시대에 인간의 어휘력이 갖는 의미에 대한 저자의 성찰은 매우 시의적절하다. 기계가 할 수 없는 인간만의 언어적 창의성과 감수성을 기르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 시대에, 이 책은 어휘력 향상의 방향성을 명확히 제시한다.

 

독서를 마치며 가장 아쉬웠던 점은 저자가 제시한 방법들을 실제로 적용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계획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독자 각자가 자신의 상황에 맞게 응용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언어에 대한 관심과 지속적인 노력이며, 이 책은 그 동기를 충분히 제공한다.

 

『어른의 어휘력』은 단순한 어휘 학습서를 넘어서 언어를 통한 인간 이해와 소통의 철학을 담은 책이다. 디지털 시대에 점점 메말라가는 우리의 언어 감각을 되살리고, 타인과의 진정한 소통을 위한 언어적 배려를 깨닫게 해주는 소중한 책이라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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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론: 언어로 만드는 더 나은 사회

유선경의 『어른의 어휘력』은 현재 한국 사회가 직면한 소통의 위기를 언어학적 관점에서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하는 중요한 작품이다. 디지털 시대의 급속한 변화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던 언어의 힘과 가치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이 책은 개인의 성장은 물론 사회 전체의 소통 문화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실용적 지혜를 담고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이 제시하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언어를 통한 상호 이해와 배려의 문화 조성이다. 세대 간, 계층 간 어휘력 격차를 극복하고 진정한 소통을 위해서는 서로 다른 언어 환경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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