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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 유영광 작가의 힐링 판타지 세계로의 초대

꿀깨비 2025. 3. 2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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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을 팔고 행복을 살 수 있다면 어떨까요? 유영광 작가의 장편소설 《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은 이러한 흥미로운 질문에서 출발하는 판타지 소설입니다. 2023년 7월 11일에 출간된 이 작품은 출간 전부터 해외 6개국에 판권이 수출되는 등 이례적인 관심을 받았습니다. "해리포터와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만남"이라는 평가를 받은 이 소설에 담긴 깊은 의미와 매력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작품 개요

《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은 레인보우 타운의 오래된 폐가에 전해지는 괴이한 소문으로 시작합니다. 그 폐가에 자신의 사연을 적은 편지를 보내 당첨되면, 정체 모를 티켓 한 장이 집으로 날아온다는 것입니다. 이 티켓은 일 년에 단 한 번, 비가 오면 열리는 수상한 비밀 상점으로의 초대장입니다. 이곳에서는 자신의 불행을 파는 대신 원하는 행복을 무엇이든 살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소설은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에서 939명의 후원자가 2천만 원에 가까운 금액을 모금할 만큼 출간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또한 전자책 플랫폼 크레마클럽에서도 한국소설 분야 1위에 오르는 등 폭발적인 호응 속에서 정식 종이책 출간을 요청받았습니다.

저자 유영광의 이력과 창작 배경

유영광 작가는 1984년생으로, 대학에서 경영학과 역사를 전공했습니다. 교육업, 유튜브 채널 운영 등 다양한 일을 했고, 살면서 겪었던 아픔과 상처를 이야기로 치유받으며 작가의 꿈을 키웠습니다.

그러나 그의 작가 여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습니다. 20대 중후반에 취업을 위해 5년 동안 준비했지만 번번이 낙방했고, 생계를 위해 배달 아르바이트와 콜센터에 근무하며 30대 중반이 되어서야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꿈을 찾았다고 여겼지만 돌아온 것은 거절 이메일뿐이었고, 자살방지센터에 연락할 만큼 깊은 우울증을 앓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희망을 놓지 않고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에 도전했고, 놀랍게도 출판사로부터 출간 제안을 받아 베스트셀러 작가로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유영광 작가는 "글쓰기는 놀이의 영역"이라고 말하며, 어렵게 살았던 유년 시절을 떠올리며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이 소설을 썼다고 합니다.

줄거리 분석

소설의 주인공 세린은 가난한 여고생으로, 답답한 소리만 하는 엄마가 못마땅하고 자신의 삶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청소년입니다. 어느 날 세린은 레인보우 타운의 오래된 폐가에 자신의 사연을 적은 편지를 보내고, 비가 오면 열리는 수상한 비밀 상점으로의 초대장을 받게 됩니다.

장마 상점에 들어간 세린은 안내묘 잇샤와 만나게 되고, 도깨비들이 운영하는 이 상점에서 자신의 불행을 파는 대신 원하는 행복을 살 수 있다는 제안을 받습니다. 세린은 자신의 불행이 담긴 구슬을 판매한 후, 도깨비들이 판매하는 행복하기 위한 조건이 담긴 구슬을 찾아 나섭니다.

여정 속에서 세린은 대학 캠퍼스 생활이나 멋진 커리어 우먼 등 여러 가지 행복의 가능성을 탐색하지만, 이것들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됩니다. 세린은 도깨비들과 친해지며 새로운 우정과 사랑을 발견하고, 자신의 삶과 마음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도깨비 상점을 하나씩 이용하며 도깨비 구슬을 체험하던 세린의 뒤를 무언가가 쫓게 되고, 상점에 갔던 세린과 사람들은 구슬을 모두 빼앗길 함정에 빠지게 됩니다. 위기 속에서 세린은 구슬을 통해 본 행운보다도 도깨비들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에게 진정으로 소중한 것들, 중요한 것들을 깨닫게 되며 성장합니다.

문학적 가치와 의의

《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은 단순한 판타지 소설을 넘어 여러 문학적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판타지 장르의 특성을 활용하여 현실의 문제와 인간의 내면 세계를 탐구합니다. 도깨비 상점이라는 환상적 공간은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선택들을 가능하게 하며, 이를 통해 독자들에게 행복과 불행의 본질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또한 이 소설은 성장 소설의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주인공 세린이 자신의 불행을 극복하고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은 "비가 온 뒤 피어나는 무지개처럼 위로와 용기를 건네는 성장 소설의 결정판"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오랫동안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나 마테를링크의 《파랑새》처럼, 동화 같으면서도 삶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이야기입니다.

독자 반응과 국제적 인정

이 소설은 출간 전부터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독자들은 "마치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처럼 장면들이 머릿속에서 펼쳐진다"고 평가했습니다. 자유자재로 크기가 바뀌는 먹보 안내묘 잇샤, 사람들의 비난과 칭찬의 말로 향수를 만드는 도깨비, 눈물과 땀으로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피우는 도깨비 등 독특하면서도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아 2023년 런던도서전에서 소개되었고, 출간 전에 폴란드, 포르투갈, 이탈리아, 일본, 대만, 러시아 등 6개국에 판권을 수출하는 이례적인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는 신인 작가로서는 매우 드문 일로, 언어를 뛰어넘는 보편적인 공감대를 형성했음을 보여줍니다.

감상평

《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은 현대인의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하는 따뜻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소설 속 장마 상점은 단순히 불행을 팔고 행복을 사는 곳이 아니라, 자신의 불행과 마주하고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성찰하게 하는 공간입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작가의 개인적 경험이 작품에 깊이 녹아들어 있다는 것입니다. 유영광 작가가 겪었던 좌절과 실패,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이 세린의 여정에 투영되어 있어 더욱 진정성 있게 다가옵니다.

또한 "꿈꾸는 일을 하거나 좋아하는 일을 하는 데 있어서 늦은 시기라는 건 없는 것 같아요. 언제나 지금 이 순간 시작할 수 있으니까요."라는 소설 속 구절은 많은 독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메시지입니다.

결론

유영광의 《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은 판타지라는 옷을 입고 현실의 고민과 상처, 그리고 치유와 성장에 대한 깊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입니다. 불행을 팔고 행복을 산다는 독특한 설정을 통해 우리는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찾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통찰을 얻게 됩니다.

작가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 이야기는 단순한 오락거리를 넘어 독자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비가 온 후에 피어나는 무지개처럼, 어려움을 겪은 후에 찾아오는 행복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일깨워줍니다.

지금 삶에 지쳐 위로를 받고 싶거나,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용기를 얻고 싶다면, 《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과 함께하는 여정은 분명 가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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