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리뷰

서울시장 오세훈의 '다시 성장이다' : 5대 동행으로 그린 대한민국 미래 비전

꿀깨비 2025. 3. 2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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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오세훈의 '다시 성장이다' : 5대 동행으로 그린 대한민국 미래 비전


대한민국이 다시 성장의 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절박한 메시지를 담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신간 '다시 성장이다'가 2025년 3월 24일 김영사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오세훈의 5대 동행, 미래가 되다"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성숙한 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철학과 비전을 담고 있으며, 최근 오 시장이 내세운 'KOrea Growth Again(KOGA·다시 성장하는 대한민국)' 구호의 구체적인 비전과 달성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책의 개요와 구성


'다시 성장이다'는 348쪽 분량으로, 머리말 "왜 지금 성장을 말하는가"를 시작으로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는 '낭떠러지 끝에서 살아남기: 오세훈과 진중권의 끝장 토론'이라는 제목 아래, 진보 논객 진중권 교수와의 대담을 담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보수와 진보,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기성세대와 청년세대 간 갈등 등 한국 사회의 첨예한 이슈들을 논의합니다.

2부는 '선도할 것인가, 추격할 것인가: 미래로 가는 5대 동행'이라는 제목으로, 오세훈이 제시하는 미래 비전의 핵심을 담고 있습니다. 5대 동행은 다음과 같습니다:

도전·성취와의 동행: "자유 없는 번영은 없다"라는 모토 아래 제도적 장치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약자와의 동행: "디딤돌소득이 잠재력을 꽃 피운다"라며 약자를 위한 정책의 중요성을 설명합니다.

미래세대와의 동행: "국민연금 '폭탄 돌리기'는 그만"이라는 주제로 세대 간 정의를 회복하기 위한 연금 개혁과 노동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합니다.

지방과의 동행: "지방의 자율권이 곧 경쟁력이다"라는 관점에서 지방 분권과 발전 방안을 제시합니다.

국제 사회와의 동행: "기회의 땅, 트럼프의 미국"을 비롯해 국제 관계에서의 한국의 역할을 모색합니다.

저자 소개와 이력


오세훈은 1961년 1월 4일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현재 서울특별시의 제33·34·38·39대 시장을 역임하고 있는 정치인입니다.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사법연수원 16기로 수료 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과 환경운동연합에서 활동했습니다.

16대 국회의원 시절에는 4년 연속 시민단체 주관 국정감사 우수위원으로 선정되었고, 정치개혁특위 간사로 정치자금법 개정을 주도했습니다. 2006년 서울시장에 첫 당선되어 창의 시정과 디자인 서울을 주요 정책으로 추진했으며, 청렴도 향상, 강남북 균형발전, 복지 정책 등에 주력했습니다.

2011년 무상급식 정책 관련 주민투표 제안 후 투표율 미달로 시장직을 사퇴했다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며 10년 만에 서울시장으로 복귀했습니다. 2022년 6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최초의 4선 서울시장으로 당선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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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주요 메시지와 논점


오세훈은 이 책에서 대한민국이 선택의 기로에 섰으며, 골든타임이 흘러가고 있다고 진단합니다. 그는 "2025년부터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의 시간이 대한민국의 부흥과 쇠락을 좌우할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한국 경제의 성장이 정점을 찍고 차츰 둔화하는 현상을 의미하는 '피크 코리아'가 실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표명합니다. "세계 최악의 저출산과 고령화로 잠재 성장률이 2% 이하로 추락해 사회 전반에 활기가 사라졌다"며, "인구 축소가 성장의 발목을 잡고, 팍팍한 살림살이 탓에 결혼과 출산을 꺼리니 사회와 경제 전반이 위축되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경제침체가 사회적 대립의 극단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현합니다. "계층 이동의 기회를 상실한 세대의 절망감이 전 사회적 혐오와 불신으로 번지며 극단적 진영 정치를 부채질하고 있다"며 "극성 팬덤과 포퓰리즘의 노예가 된 정치는 정치 보복과 극한 대립, 국정 표류의 악순환을 낳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주요 제안과 비전


오세훈은 한국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여러 제안을 내놓습니다. 번영의 핵심은 경쟁력이며, 자유 없이는 경쟁이 일어날 수 없다고 강조합니다. "원칙과 질서를 세우는 일은 정부가 주도하고 나머지는 개인과 조직의 자유와 자율에 맡기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합니다.

지방 발전을 위해서는 전국을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권, 대구·경북권, 부산·울산·경남권 등 5개 초광역권으로 나눠 각각을 글로벌 강소국 수준으로 키우는 방안을 제시합니다. "지방자치단체의, 중앙정부의 간섭과 통제·참견에서 해방된 행정 거버넌스 체계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합니다.

복지 정책에 관해서는 보수일수록, 보수이기 때문에 약자를 품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디딤돌소득'의 의미와 성과를 소개합니다. 그러나 기본사회, 기본소득 등 무상복지 제도에 대해서는 '미래세대 약탈'로 규정하고 비판적 시각을 밝힙니다.

책에 대한 평가와 의의

 

'다시 성장이다'는 4선 서울시장이자 '대권 잠룡'으로 불리는 오세훈의 국가 비전과 정치적 포부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저작입니다. 특히 진중권과의 '끝장토론' 부분은 독자들 사이에서 "이번 저서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책은 단순한 현실 진단을 넘어 소프트 파워를 활용해 한국 경제를 되살릴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능과 효율 중심에서 인간 중심으로, 외형과 설비 중심에서 문화와 예술 중심으로, 에너지 과잉 소비에서 에너지 고효율로 나아가야 한다"며 "하드 파워에 걸맞은 소프트 파워를 겸비하고, 뒤처진 지방정부의 경쟁력을 키워야 정체된 한국 사회가 '퀀텀 점프'를 할 수 있다"는 메시지는 현재 한국 사회가 직면한 도전에 대한 의미 있는 대안을 제시합니다.

'다시 성장이다'는 단순한 정치인의 저서를 넘어 한국 사회의 중요한 전환점에서 등장한 시의적절한 성찰과 제안을 담고 있습니다. 정치적 지향에 관계없이, 한국의 미래와 성장 동력에 관심 있는 모든 이에게 일독을 권할 만한 가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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