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길을 잃는 이상한 여자: 인간 뇌의 경이로운 수수께끼에 대한 탐험
인간의 뇌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특별하고 복잡한 존재입니다. 헬렌 톰슨의 책 「집에서 길을 잃는 이상한 여자」는 특이한 뇌 상태를 가진 아홉 명의 사람들을 통해 인간 뇌의, 그 경이로운 세계를 탐험하는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책 개요 및 출판 정보
「집에서 길을 잃는 이상한 여자」는 부제 "상상할 수 없는 독특한 뇌를 가진 사람들"이 말해주듯 희소하고 특별한 뇌 상태를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과학 교양서입니다. 2020년 2월 17일 한국경제신문에서 출간되었으며, 총 368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출간 후 아마존 베스트 논픽션 북으로 선정되었으며, <더 타임스>, <네이처>, <워싱턴포스트> 등 유수의 매체에서 추천받은 화제작입니다.
저자 소개
헬렌 톰슨은 신경과학 학위와 과학 커뮤니케이션 석사 학위를 취득한 과학 저술가입니다. 그녀는 <뉴사이언티스트> 잡지의 뉴스 편집자로 일했으며, 현재는 프리랜서 기자로서 BBC와 <가디언>지를 비롯한 다양한 언론 매체에 글을 기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톰슨은 뇌, 그중에서도 특이하고 기이한 뇌에 매료되어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신경학회에 참석하고, 과학 논문과 의학 잡지를 탐독했습니다. 그러다 질병을 앓는 당사자와 주변인을 직접 만나 연구하기로 결심했고, 이 과정에서 올리버 색스의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주요 내용 분석
이 책은 특별한 뇌를 가진 아홉 명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 뇌의 작동 방식과 그 신비를 탐구합니다. 각 장은 한 명의 인물에 초점을 맞추고, 그들의 경험과 함께 관련된 뇌 기능에 대한 과학적 설명을 제공합니다.
1장: 완벽한 기억력의 남자, 밥
밥은 40년 전 일까지도 어제 일어난 것처럼 생생하게 기억하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특정 순간을 기억할 때 그날의 날씨, 입고 있던 옷의 감각, 당시 생각했던 것, 심지어 냄새까지 모든 감각이 되살아납니다.
2장: 길을 잃는 여자, 샤론
책의 제목으로 등장하는 샤론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집에서 길을 잃는 경험을 했습니다. 아침에 잠에서 깼을 때 자신이 있는 방이 낯설게 느껴지고, 화장실조차 찾을 수 없게 된 그녀는 이후로도 자신의 집에서 계속 길을 잃게 됩니다.
3장: 오라를 보는 남자, 루벤
루벤은 사람들을 볼 때 그 사람에게서 특정 색깔을 감지하는 희귀한 공감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 사람마다 다른 색을 가지고 있으며, 시간이 지나고 루벤의 감정 상태에 따라 그 색상은 변화합니다.
4장: 하룻밤 새 성격이 바뀐 남자, 토미
토미는 동맥류 파열로 인한 지주막하 출혈을 겪은 후 수술을 받았습니다. 목숨은 건졌지만, 그의 성격이 완전히 반대로 바뀌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5장: 존재하지 않는 노래를 듣는 여자, 실비아
청각 장애인인 실비아는 아무도 들을 수 없는 소리, 존재하지 않는 노래를 듣습니다.
6장: 자신을 호랑이라고 생각하는 남자, 마타
마타는 동물화 망상증을 앓고 있어 자신을 호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독특한 뇌 상태는 자아 인식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7장: 자신의 몸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느끼는 여자, 루이즈
루이즈는 세상에서 완전히 분리되어 있다고 느끼는 이인성 증상을 경험합니다. 자신의 목소리가 말하는 것을 듣고 인식하지만, 그것이 완전히 자신의 것이라고 느껴지지 않는 특이한 상태를 겪습니다.
8장: 자신이 죽었다고 믿는 남자, 그레이엄
그레이엄은 우울증과 자살 시도 후 살아났지만, 자신이 이미 죽었다고 믿는 코타르 증후군(일명 '걷는 시체 증후군')을 앓게 되었습니다.
9장: 타인의 고통을 느끼는 남자, 조엘
조엘은 타인의 감정과 신체적 감각을 함께 느낍니다. 누군가가 웃으면 자신도 웃지 않아도 뇌가 이미 웃고 있다고 인식하며, 다른 사람이 머리를 긁거나 손목을 맞는 광경을 보면 조엘도 동일한 감각을 경험합니다.
책의 의미와 가치
이 책은 단순히 희귀한 뇌 장애에 대한 과학적 설명을 넘어 인간의 본질에 대한 탐구로 볼 수 있습니다. 저자는 "환자"가 아닌 "친구"의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며, 과학자들이 놓칠 수 있는 인간적인 면모를 포착하려 노력했습니다.
특히 이 "이상한" 뇌들은 정상 뇌의 수수께끼를 들여다보는 독특한 창 역할을 하며, 우리 모두에게 잠재된 특출한 재능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뇌가 예상하지 못한, 때로는 영리하고 놀라운 방법으로 우리의 삶을 빚어내는 신비로운 방식을 탐구함으로써, 인간 뇌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독자 반응 및 평가
이 책은 올리버 색스의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의 뒤를 잇는 새로운 여정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독자들은 특히 저자의 서술 방식에 호평을 보내고 있습니다. "헬렌은 아홉 명의 특별한 사람과의 대화와 뇌가 작동하는 방식의 설명 사이에서 아름다운 산문으로 매끄럽게 춤을 춘다. 이 책은 독자의 뇌를 풍요롭게 한다"라는 평가가 있습니다.
블로그 후기에서는 뇌과학의 신비를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책으로 평가받으며, "가장 먼저 밥, 샤론, 루벤, 토미, 실로, 실비아, 마타, 루이즈, 그레이엄, 조엘, 바스와 그의 가족, 친구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저자의 마음처럼 친구의 시선으로 보게 되었다"는 공감 섞인 감상이 있습니다.
결론
「집에서 길을 잃는 이상한 여자」는 과학적 지식과 인간적 통찰을 결합한 뛰어난 과학 교양서입니다. 이 책은 이상한 뇌 상태를 단순한 의학적 사례가 아닌, 인간 존재의 다양성과 특별함을 보여주는 창으로 활용합니다. 저자 헬렌 톰슨은 과학자와 환자의 입장이 아닌, 사람 대 사람으로 바라본 따뜻한 뇌과학을 제시함으로써 독자들에게 뇌의 놀라운 능력과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합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정상"이라는 개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각자의 뇌가 가진 특별함과 잠재력을 인식하게 됩니다. 결국, 우리 모두는 우리만의 독특한 뇌를 가지고 있으며, 이것이 우리 각자를 특별한 존재로 만든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