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리뷰

『센스의 철학』: 예술과 일상을 잇는 리듬의 철학적 탐구

꿀깨비 2025. 4. 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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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의 철학』: 예술과 일상을 잇는 리듬의 철학적 탐구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센스'라는 단어의 실체를 철학적 관점에서 심도 있게 분석한 『센스의 철학』은 현대 일본 철학계의 주목받는 철학자 지바 마사야의 최신작입니다. 2025년 3월 1일 베가북스에서 출간된 이 책은 아마존 재팬 베스트셀러 인문 분야 1위, 도쿄대 교토대 인문서 1위에 오르며 일본 학계와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습니다.

책의 개요와 핵심 주제


『센스의 철학』은 '예술과 일상을 대하는 세련된 감각'이라는 부제처럼, 우리가 막연히 사용하는 '센스'라는 개념을 철학적으로 해체하고 재정립합니다. 저자는 '센스'를 단순히 타고난 능력이 아닌, 후천적으로 개발 가능한 '경험의 총체'로 규정하며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이 책은 밀리언셀러 지바 마사야의 철학 3부작 완결편으로, 이전 저서인 『현대사상입문』, 『공부의 철학』에 이어 일상과 철학의 접점을 탐구합니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명확하게 설명하기 어려운 '센스'의 본질과 개발 방법, 그리고 그것이 우리 삶과 예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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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내용 분석


센스의 재정의: 자각과 무자각의 경계

저자는 '센스'를 흔히 생각하는 '좋고 나쁨'의 이분법적 구분에서 벗어나 '자각과 무자각'의 관점으로 접근합니다. 이러한 관점 전환은 센스를 극복 불가능한 선천적 특성이 아닌, 자각을 통해 개발할 수 있는 후천적 능력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합니다.

"누구는 태어날 때부터 '센스 있는' 사람인가?"라는 질문에 저자는 센스가 타고난 것이 아니라 경험과 학습을 통해 발전하는 능력이라고 답합니다. 이는 센스에 대한 배타적 관점을 탈피하고, 누구나 노력을 통해 센스를 키울 수 있다는 희망적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센스와 예술: 재현을 넘어선 표현

저자는 센스를 예술적 관점에서 해석하며 '재현'의 틀에서 벗어날 것을 제안합니다. 전통적으로 '잘한다'는 평가는 '모델을 충실히 재현했는가'에 달려있었지만, 진정한 센스는 재현을 넘어 자신만의 표현을 우선시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흥미롭게도 저자는 센스를 "못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잘하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단순히 기술적으로 완벽한 재현이 아니라, 자신만의 의도와 표현이 담긴 작품이야말로 센스 있는 작품이라는 것입니다.

리듬으로서의 센스

책의 가장 핵심적인 주장은 센스를 '리듬'으로 파악하는 관점입니다. 저자는 의미에 매몰되기보다 형태 자체의 즉물적인 리듬에 주목할 것을 권합니다. 의미가 아닌 형태, 운동, 리듬 자체를 느끼는 것이 센스의 출발점이라는 것입니다.

"센스란 의미에 담긴 게 아니다. 그 자체로서 얼마나 재미있는지를 느끼는 것이다"라는 구절은 이 책의 핵심 메시지를 압축적으로 보여줍니다. 리듬의 부재와 존재, 반복과 차이, 규칙과 일탈의 적절한 배치와 그것을 인식하고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이 바로 '좋은 센스'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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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지바 마사야


지바 마사야는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철학자로, 21세기 일본 철학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리쓰메이칸대학교 대학원 첨단종합학술연구과 준교수로 재직하며 철학과 표상문화론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도쿄대학교 교양학부를 졸업하고, 파리 제10대학과 고등사범학교를 거쳐 도쿄대학교 대학원에서 표상문화론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질 들뢰즈, 자크 데리다 등 현대 프랑스 철학을 바탕으로 한 『너무 움직이지 마라-질 들뢰즈와 생성변화의 철학』으로 학계의 주목을 받았고, 『공부의 철학』으로 일본 언론과 출판계, 대학생들에게 큰 찬사를 받았습니다.

독자 반응 및 감상평


문화심리학자 김정운은 이 책에 대해 "예술과 철학, 그리고 일상의 리듬과 '센스'를 연결하는 저자의 탁월한 '편집력'" 때문에 감탄했다고 평가합니다. 그는 이 책이 "'창조적 사고'가 어떻게 가능한가를 흥미롭게 보여주기 때문"에 메타적 사고를 하며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합니다.

일반 독자들도 이 책을 통해 센스를 새롭게 이해하고, 일상에서 리듬의 요소를 즐기게 되었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특히 센스를 타고난 것이 아닌 후천적으로 개발 가능한 능력으로 재정의한 점, 그리고 센스와 리듬의 연결성에 대한 통찰이 많은 독자들에게 신선한 관점을 제공했습니다.

책의 가치와 의의


『센스의 철학』은 단순히 '센스가 좋아지는 방법'을 알려주는 실용서가 아닙니다. 이 책은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지만 명확히 설명하기 어려웠던 '센스'라는 개념을 철학적으로 분석하고,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허물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이 책의 진정한 가치는 센스를 통해 삶 전체를 바라보는 철학적 시각을 제공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기분 좋은 파도에 몸을 맡기듯" 센스의 흐름을 타다 보면, 인생 전반의 철학적 통찰과 창조적 사고를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


지바 마사야의 『센스의 철학』은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센스'라는 개념을 철학적으로 재해석하여 예술과 일상의 새로운 접점을 보여주는 탁월한 인문서입니다. 센스를 리듬으로 파악하고, 그것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함으로써, 책을 통해 독자들은 더 풍요롭고 센스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철학적 기반을 얻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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