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통제할 수 없지만 인생은 설계할 수 있다」 심층 분석: 스토아 철학을 통한 삶의 재설계
2025년 3월 26일 출간된 비탈리 카스넬슨의 「죽음은 통제할 수 없지만 인생은 설계할 수 있다」는 일반적인 자기계발서를 넘어 삶과 죽음이라는 본질적인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는 철학적 통찰서입니다. 이 책은 단순한 성공 방법론이 아닌, 삶의 의미와 방향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독자들에게 자신의 인생을 주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지혜를 전합니다.
저자 소개: 가치투자 전문가에서 인생 철학자로
비탈리 카스넬슨은 러시아 무르만스크에서 태어나 1991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습니다. 1997년 콜로라도 덴버에 본사를 둔 가치투자 회사 IMA(Investment Management Associates)에 입사한 후 2007년 최고 투자 책임자가 되었고 2012년에는 CEO로 취임했습니다.
투자 분야에서도 탁월한 업적을 보여준 그는 「적극적 가치투자」와 「횡보하는 증시에 관한 작은 책」 등을 출간했으며, 파이낸셜 타임즈, 배런즈, 인스티튜셔널 인베스터 등 유수의 매체에 글을 기고해 왔습니다. 포브스로부터 "새로운 벤자민 그레이엄"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투자 분야에서 인정받는 전문가이지만, 이 책에서는 스토아 철학을 바탕으로 한 인생 철학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줍니다.
스토아 철학을 통한 인생 설계의 핵심
이 책의 핵심 철학적 기반은 고대 그리스 로마의 스토아 철학에 있습니다. 세네카, 에픽테토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와 같은 스토아 철학자들의 사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제시합니다.
통제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의 구분
스토아 철학의 가장 중요한 원칙 중 하나는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명확히 구분하는 것입니다. 저자는 죽음이나 타인의 행동과 같은 외부적 요소는 통제할 수 없지만, 우리의 생각, 가치관, 행동 등 내면의 영역은 통제 가능하다고 강조합니다.
"통제할 수 없는 걸 걱정하면 오히려 너는 더 고통받게 된다"
이 구분을 통해 불필요한 걱정과 스트레스를 줄이고, 자신의 내면에 집중함으로써 진정한 자유와 평화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핵심 메시지입니다.
책의 주요 내용과 인생 설계 방법론
1. 목표 설정과 삶의 방향성
비탈리 카스넬슨은 인생을 설계하지 않는 것이 나침반 없이 바다를 항해하는 것과 같다고 비유합니다. 명확한 목표와 비전이 없다면 삶은 우연과 환경에 좌우될 수밖에 없으며, 결국 타인의 결정이 자신의 삶을 지배하게 된다고 경고합니다.
2. 죽음을 통한 삶의 재발견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두려워하거나 외면하지만, 저자는 오히려 죽음을 정면으로 바라볼 것을 권합니다. 죽음의 불가피성을 인정할 때 역설적으로 삶이 더 선명해지고, 현재의 순간을 더 의미 있게 살아갈 수 있는 동기가 된다는 것입니다.
3. 개인적 의미 찾기
"삶의 의미는 외부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아야 한다"는 메시지는 이 책의 가장 강력한 주장 중 하나입니다. 사회가 규정한 성공과 행복의 기준을 무비판적으로 따르기보다는, 자신의 가치관에 기반한 진정한 의미와 목적을 발견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4. 실패를 성장의 기회로
저자는 실패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이를 성장과 발전의 원동력으로 재해석합니다. 실패를 통해 부족한 점을 발견하고 개선할 기회를 얻을 수 있으며, 이를 두려워하지 않고 배움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5. 인간관계의 중요성
성공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건강한 인간관계입니다. 저자는 인간관계가 행복과 삶의 질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하며, 긍정적인 관계 형성에 투자할 것을 권장합니다.
실용적인 인생 설계 방법
책에서는 삶을 설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도 제시합니다:
자기 인식 강화: 자신의 가치관과 목표를 명확히 하는 자기 성찰의 시간을 정기적으로 가지기
우선순위 설정: 중요한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을 구분하는 습관 기르기
건강한 루틴 형성: 규칙적인 운동, 올바른 식습관, 충분한 수면 등 기본적인 건강 습관 유지하기
관계 투자: 가족, 친구, 동료와의 관계에 진정한 관심과 노력 기울이기
유한한 시간 인식하기: 시간의 소중함을 항상 염두에 두고 하루하루를 의미 있게 보내기
이 책이 특별한 이유
많은 자기계발서가 단순히 성공 방법론을 다루는 데 그치는 반면, 이 책은 삶과 죽음이라는 보다 근본적인 주제를 철학적 깊이와 함께 다룹니다. 또한 스토아 철학의 원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지혜를 제공합니다.
저자는 자신의 자녀들에게도 이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했습니다. 재미있게도 책의 헌사에는 "조나, 해나, 미아, 세라에게 - 너희는 아빠의 이메일을 읽지 않으니까"라고 적혀 있어 인생 설계의 현실적 어려움을 유머러스하게 보여줍니다.
독자 반응 및 평가
이 책은 국내에서 "서양판 '세이노의 가르침'"으로 비유되기도 하지만, 보다 순한 맛의 접근법을 취한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행복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소 다르며,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스토아 철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책의 핵심 가치 중 하나인 "소울 인 더 게임(Soul in the game)"의 자세, 즉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에 따라 행동하고 그 가치를 실행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는 많은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결론
「죽음은 통제할 수 없지만 인생은 설계할 수 있다」는 단순한 자기계발서를 넘어 삶의 의미와 방향성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제공합니다. 스토아 철학의 지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외부 환경보다는 통제 가능한 내면의 영역에 집중함으로써 더 의미 있고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 책은 인생의 방향성을 고민하는 사람, 목표 없이 살아가는 것이 불안한 사람, 죽음이 두려운 사람,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고 싶은 사람 모두에게 유익한 통찰을 제공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간단하지만 강력합니다: "삶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설계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