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국의 보복관세 현황과 향후 전망: 심화되는 미중 무역전쟁의 파급효과

꿀깨비 2025. 4. 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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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보복관세 현황과 향후 전망: 심화되는 미중 무역전쟁의 파급효과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2025년 4월, 중국이 미국의 관세 폭탄에 맞서 전방위적 보복 조치를 발표하면서 양국 간 무역전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이번 분석에서는 중국의 최신 보복관세 현황과 그 배경, 경제적 영향, 그리고 향후 전망을 심층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중국의 최신 보복관세 조치와 배경


중국 정부는 2025년 4월 4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추가 34%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응해 미국산 모든 수입품에 동일한 34%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조치는 오는 4월 10일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중국 국무원 관세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미국의 조처는 국제 무역 규칙에 부합하지 않고 중국의 정당한 권익을 심각하게 훼손하며 전형적인 일방적 괴롭힘 행위"라고 규정했습니다. 이는 미국의 일방적인 관세 부과가 규칙에 기반한 다자 무역 체제와 국제 경제 무역 질서를 심각히 훼손한다는 중국의 입장을 보여줍니다.

이번 보복관세는 단순한 관세 부과에 그치지 않는 전방위적 대응의 일환입니다.

 

중국은 동시에 다음과 같은 조치들을 함께 발표했습니다:

미국 군수기업 16곳에 대한 제재: 이중용도(군사용 및 민간용) 물품의 수출을 금지하는 제재 조치 단행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목록 확대: 드론 제조업체를 포함한 11개 미국 기업을 목록에 추가하여 중국 관련 경제활동 제한

희토류 광물 수출 통제: 사마륨, 가돌리늄, 테르븀 등 희토류 광물 7종에 대한 대미 수출 통제 발표

WTO 제소: 미국의 상호관세 등 무역 조치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

식품 안전 규제 강화: 미국산 닭고기와 수수에서 금지약물과 곰팡이 독소 검출을 이유로 미국 기업 6곳의 대중 수출 자격 박탈

이러한 조치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공세에 대한 중국의 강력한 반발을 보여주는 것으로, 미중 무역전쟁이 새로운 단계로 격화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미중 무역전쟁의 전개 과정


최근의 관세 전쟁은 단계적으로 심화되어 왔습니다. 2025년 초부터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조치는 다음과 같이 진행되었습니다:

2025년 2월 초: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10% 관세 부과. 이에 중국은 미국산 석탄과 LNG에 15%, 원유와 농업기계 등에 10% 관세로 대응

2025년 2월 27일: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10% 관세 발표(총 20%로 증가)

2025년 3월 4일: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20%로 증가 시행

2025년 3월 10일: 중국이 미국산 농축산물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29개 품목에 15%, 711개 품목에 10%)

2025년 4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추가 34%의 상호관세 부과 발표

2025년 4월 4일: 중국이 미국산 모든 수입품에 34%의 보복관세 부과 결정 발표

이러한 전개 과정은 양국 간의 무역 갈등이 지속적으로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 매각에 협조하면 관세를 인하하겠다는 협상 카드를 제시했지만, 중국은 이에 응하는 대신 보복으로 대응하며 쉽게 넘어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보복관세의 경제적 영향 분석


중국과 미국 간의 관세 전쟁은 양국 경제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에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하나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의 대중국 관세 강화로 인해 2025년까지 중국 전체 수출이 연간 7-1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중국의 실질 GDP 성장률은 1-1.3%포인트 둔화되고, 생산자 물가도 최대 1.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2기 시작 전 미국의 대중국 관세율은 10%였으나, 이후 세 차례 부과된 추가 관세로 인해 누적 관세율이 약 64%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40%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중국 경제에 상당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주요 수출 품목인 기계와 전자제품, 철강·알루미늄 등 금속, 섬유와 플라스틱 제품, 의류, 장난감, 가구, 조명 등 노동집약형 제품들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가 본격화된 2025년 1-2월에 중국의 가구 수출은 15.5%, 신발류는 18.3%, 장난감은 11.1%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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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


미국과 중국이 서로 34%라는 높은 관세 장벽을 세울 경우, 세계 경제 전체에 상당한 충격파가 예상됩니다. 특히 한국과 같은 국가들은 미국 수출품에 대한 25% 상호관세와 더불어, 미국 시장으로 들어가지 못한 중국 제품들이 저가로 대거 유입되는 '이중고'를 겪을 수 있습니다.

CNN은 이번 조치를 "세계 최대 경제 대국 간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재설정하고 무역 긴장을 악화시킬 수 있는 조처"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는 미중 무역전쟁이 단순한 경제적 갈등을 넘어 글로벌 경제 질서의 재편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중국의 대응 전략 분석


중국은 미국의 고강도 관세 공세에 맞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단기 대응 전략


하나증권의 김경환 연구원은 "앞으로 중국은 '선 보복 후 협상'이라는 전략을 통해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자세에도 불구하고 빠른 협상 시도와 극단적 보복 자제를 기본 입장으로 삼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미국의 과도한 공세로 인해 향후 몇 달간 일부 전략 수정이 예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는 특히 주목할 만한 전략적 카드입니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번에 수출 통제 대상으로 지정된 광물들은 전기차 모터, 항공우주, 군사용 레이더, 원자로 제어봉 제조 등에 필수적인 자원입니다. 이는 미국의 첨단 산업에 타격을 줄 수 있는 효과적인 대응 카드로 볼 수 있습니다.

장기 대응 전략


장기적으로 중국은 다음과 같은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수 부양 및 산업 경쟁력 강화: 수출 의존도를 줄이고 내수 시장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공급 개혁' 병행

비미국 지역과의 연대 강화: 미국 외 지역과의 무역 관계를 확대하여 수출 시장 다변화

전략적 자원 확보: 에너지와 식량 비축에 공을 들이는 '툰훠(囤貨·사재기)' 전략 지속

첨단 기술 산업 육성: AI,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 기술 산업을 국가적 차원에서 적극 육성하여 기술 자립도 제고

중간재 국산화율 제고: 최근 몇 년간 중간재 국산화율을 높여 미국의 기술 제재에 대응

향후 미중 무역관계 전망


미중 관세 전쟁은 이제 '치킨게임' 양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양국이 타협점을 찾느냐, 아니면 충돌로 치닫느냐에 따라 글로벌 경제의 향방이 결정될 것입니다.

시나리오 1: 협상과 타협


중국이 관세 보복과 함께 "대화와 협력의 올바른 궤도로 돌아올 것"을 요청하는 담화를 발표한 점은 협상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또한 미국 국내에서도 고율 관세로 인한 주가 급락과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고 있어, 양측이 경제적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시나리오 2: 갈등 심화


반면, 미국과 중국 모두 자국의 경제적, 정치적 이익을 위해 강경 노선을 유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강경 대응을 주요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중국도 내수 부진과 부동산 침체, 취업난 등으로 경제 불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경제적 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강경 대응을 지속할 수 있습니다.

장기적 영향


장기적으로 미중 무역전쟁은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들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해 '차이나 플러스 원' 전략을 강화하고, 국가들은 경제 안보를 위한 자국 산업 보호 정책을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나증권의 김경환 연구원은 "올해 중화권 증시는 N자형 회복 패턴을 그리며 안정적인 환율과 정책 여력, 높은 내수 매출 등을 바탕으로 상승할 전망"이라며 "특히, 장기금리 안정 여부가 단기 지표로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결론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전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중국의 34% 보복관세와 희토류 수출 통제 등 전방위적 대응은 미국의 관세 공세에 쉽게 굴복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갈등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불확실하지만, 양국의 경제적 상호의존성과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궁극적으로는 협상을 통한 타협점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과 무역 패턴의 변화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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