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히데하우스의 위험한 초대" 심층 분석: 우울증 갤러리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성범죄 실태
SBS의 인기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1410회 방송에서 다룬 '히데하우스의 위험한 초대 - 우울증 갤러리의 사냥꾼들' 편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미성년자를 노리는 성범죄의 충격적인 실태를 파헤쳤습니다. 2024년 8월 31일 방송된 이 에피소드는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를 통해 취약한 청소년들을 유인하고 성 착취한 '히데팸'의 실체를 드러냈습니다.
강남 투신 사건과 우울증 갤러리의 등장
이 사건의 시작은 2023년 4월 16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서울 강남의 한 고층 건물에서 13세 여학생이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투신을 예고한 후 실제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윤지(가명) 양으로 알려진 이 중학생은 디시인사이드 내 '우울증 갤러리'라는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의 회원이었습니다.
윤지 양의 사망 이후 '우울증 갤러리'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졌고, 이곳이 정서적으로 취약한 청소년들이 모이는 공간이면서 동시에 이들을 노리는 성범죄자들의 사냥터가 되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히데하우스의 실체
'우울증 갤러리'에서 활동하던 '히데'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남성은 SNS 비밀 대화방을 만들고 인천에 위치한 자신의 집으로 회원들을 초대했습니다. 이 공간은 '히데하우스'라고 불렸으며, 방문자 중 남성은 주로 성인인 반면, 여성은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미성년자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히데하우스에 방문했던 한 남성의 증언에 따르면, 이곳은 "항상 열려 있었고, 작은 거실에 방 하나가 딸린 오피스텔"이었으며, "생전 처음 만난 사람들도 그곳에서 친해졌다"고 합니다. 또한 "시간과 나이 제약 없이 술을 마실 수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충격적인 피해 사례들
프로그램에서는 히데하우스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성범죄 피해 사례들이 공개되었습니다. 대표적인 피해자는 17세 아영(가명)과 15세 지아(가명)입니다.
아영의 사례:
예고 입시에 실패한 후 검정고시를 준비하며 우울증을 앓던 아영은 우울증 갤러리에서 히데를 만났습니다. 히데는 자신을 22세 대학생이라고 소개하며 아영의 사연에 깊이 공감하는 척하여 접근했습니다. 서울에 방문한 아영에게 숙소가 필요하다는 점을 이용해 자신의 인천 집으로 초대했고, 단 한 잔의 술을 마신 후 아영은 기억을 잃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아영은 자신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히데는 "교제를 해야 한다"며 "헤어지면 자살하겠다" "헤어지면 엄마에게 잔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했습니다. 교제 기간 동안 아영은 목을 조이는 등의 폭행을 당했고, 임신을 방지한다는 명목으로 복부를 맞기도 했습니다.
지아의 사례:
15세 지아는 히데의 여자친구의 제안으로 히데하우스를 방문했습니다. 그곳에서 한 남성에게 키스를 당했고, 평소 술을 마셔도 기억을 잘 하는데 그날은 유독 기억이 나지 않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지아 역시 히데에게 방으로 끌려가 성관계를 강요받았으며, 임신을 방지한다는 명목으로 복부를 맞고 학대당했습니다.
약물 사용 의혹
방송에서는 히데하우스에서 피해자들에게 환각 작용을 일으키는 약물을 음료에 타서 제공했다는 충격적인 증언도 공개되었습니다. 한 증인은 "술에 약물을 타서 마시면 환각이 온다"며, 약물을 섭취한 소녀들이 "갑자기 환각이 보이는지 울거나 소리 지르고 창문에 매달렸다"고 증언했습니다. 또한 "화장실에 들어가서 자해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가해자의 태도와 현재 상황
히데는 현재 불구속 상태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자신의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여자친구 A씨와 함께 제작진을 만난 히데는 "강간한 적 없고 걔네가 때려달라고 해서 딱 한 번 때린 게 전부"라고 주장했습니다. 약물을 음료에 탔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술에 왜 그걸 타냐. 약이 흰색이라 둥둥 뜨는데 불가능하다"며 부인했습니다.
사회적 파장과 요구되는 대책
'히데하우스' 사건이 알려지면서 많은 시청자들은 충격과 분노를 표했습니다. 특히 강남 투신 사건 이후 우울증 갤러리에 더 많은 사람들이 유입되었고, 이곳이 미성년 여성들과 쉽게 관계를 맺을 수 있어 '기회의 땅'으로 불렸다는 사실에 대중의 공분이 일었습니다.
정신과 전문의는 디시인사이드의 해당 갤러리 폐쇄만이 정답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해나가기 위한 공간으로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시청자들은 가해자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유사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결론: 취약한 청소년을 위한 안전망 구축 필요성
'그것이 알고 싶다'가 파헤친 '히데하우스의 위험한 초대' 사건은 온라인 공간에서 정서적으로 취약한 청소년들이 어떻게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이 사건은 디지털 시대에 청소년 보호를 위한 안전망 구축과 온라인 공간의 감시 강화 필요성을 다시 한번 일깧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가해자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피해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