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67시간의 도주와 조력자들' 마세라티 뺑소니 사건 심층분석
SBS의 대표적인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2024년 10월 19일 방송된 1416회에서 광주에서 발생한 마세라티 뺑소니 사망 사고와 그 후 67시간 동안의 도주 과정을 심층적으로 파헤쳤습니다. 이 사건은 한 청년의 목숨을 앗아가고 또 다른 이에게 평생의 상처를 남긴 비극적 사건으로, 그 이면에 숨겨진 충격적인 진실을 담고 있습니다.
사건의 개요
2024년 9월 24일 새벽 3시경, 연애 8개월 차였던 한 커플이 오토바이를 타고 귀가하던 중 끔찍한 사고를 당했습니다. 배달 일을 마친 남자친구(가명 재현, 23세)의 오토바이 뒤에 탄 여자친구(가명 시은, 28세)는 광주광역시 화정동의 도로에서 고속으로 질주하던 차량에 추돌당했습니다. 이 사고로 시은 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되었지만 결국 사망했고, 재현 씨는 골반과 턱뼈가 으스러지는 등 심각한 부상을 입었습니다.
충격적인 뺑소니와 도주
사고 현장에서 가해 차량인 마세라티는 발견되었지만, 운전자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고가의 고급 승용차 마세라티 기블리(시가 1억 5천만원~2억 3천만원)를 버려두고 도주한 운전자 김 씨는 67시간이 지난 후에야 서울에서 검거되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마세라티에 동승자가 있었고, 함께 달리던 벤츠 차량의 운전자도 일행이었다는 점입니다. 새벽 3시까지 김 씨와 함께 술을 마신 이들은 사고를 인지하고도 신고나 구호조치 없이 현장을 이탈했으며, 김 씨의 도피를 적극적으로 도왔습니다.
67시간의 도주 과정
뺑소니 사고 직후 벤츠 운전자 이 씨(가명)는 김 씨를 대전까지 태워줬고, 심지어 태국행 항공권까지 끊어줬다고 알려졌습니다. 마세라티 동승자 신 씨(가명) 역시 김 씨의 도피에 관여한 정황이 포착되었습니다.
김 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신용카드 대신 현금을 사용했으며, 해외로 도주하기 위한 치밀한 계획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에 검거된 후에도 자신의 휴대전화 잠금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고 있어 추가적인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미스터리한 가해자의 정체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김 씨의 신원에 관한 정보는 더욱 의혹을 키웠습니다. 김 씨는 태국에 주로 거주하며, 광주에 온 경위나 직업이 불분명했습니다. 특히 그의 등록된 주소지가 '광주 북구의 한 행정복지센터'로 기재되어 있다는 점이 수상했습니다.
마세라티 차량은 서울의 한 법인 명의로 등록되어 있었으며, 김 씨는 이 차량을 지인에게 빌렸다고 진술했습니다. 흥미롭게도 이 차량을 빌려준 지인은 수사가 시작되자 태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범죄 연루 의혹
김 씨의 과거 행적을 추적한 결과, 그는 수차례 사기 혐의 등으로 입건된 전력이 있었으며, 보이스 피싱 및 자금 세탁 범죄에 연루된 정황이 포착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단순한 교통사고를 넘어 더 큰 범죄 조직과의 연관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음주 운전을 인정했음에도 위드마크 공식으로 역추산한 혈중알코올농도가 음주운전 기준치를 밑돌았다는 이유로 음주 운전 혐의를 기소에서 제외했습니다. 이 점 역시 시청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유가족의 아픔
사고로 목숨을 잃은 시은 씨의 유족들은 고생만 하던 딸이 저세상 사람이 됐다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더욱 가슴 아픈 것은 중환자실에서 정신이 깨어난 재현 씨가 애타게 여자친구를 찾았지만, 가족들은 차마 그녀의 죽음을 알려줄 수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사회적 반향과 의미
이 사건은 단순한 교통사고가 아닌, 우리 사회의 여러 단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가의 외제차를 타고 음주 상태로 질주하다 사고를 내고 도주한 가해자, 이를 도운 조력자들, 그리고 사고 이면에 숨겨진 불법 금융 활동에 대한 의혹까지,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번 방송을 통해 우리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조명했습니다.
특히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가해자의 정체와 배후, 태국으로 도주하려 했던 이유 등에 대해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었으며, 이는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결론
'그것이 알고 싶다'의 1416회 '67시간의 도주와 조력자들 - 마세라티 뺑소니 사망 사고' 편은 단순한 뺑소니 사건을 넘어 현대 사회의 불평등, 범죄 네트워크, 그리고 사법 정의의 문제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이 방송은 스물여덟 살의 꽃다운 청춘을 잃은 한 가족의 아픔을 통해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현재도 수사가 진행 중이며, 앞으로 김 씨와 그의 조력자들이 숨기고 있는 더 많은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앞으로도 이 사건의 후속 보도를 통해 진실을 추적해 나갈 것이라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