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생로병사의 비밀 924회 심장의 경고등, 관상동맥 석회화 지수 심층 분석
한순간도 쉬지 않고 움직이는 우리 몸의 엔진인 심장. 이 중요한 장기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은 심장을 먹여 살리는 핵심 혈관입니다. 2024년 9월 25일 방송된 KBS 생로병사의 비밀 924회에서는 '심장의 경고등, 관상동맥 석회화 지수'라는 주제로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조기에 감지하고 대비하는 방법을 심층적으로 다루었습니다.
관상동맥 질환의 심각성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 국내 사망 원인 2위에 해당하는 심혈관 질환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관상동맥 질환입니다. 관상동맥이 좁아지면 협심증이 발생하고, 좁아진 상태에서 염증 파열 등으로 갑자기 혈관이 막히면 심장 근육이 손상되는 심근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질환의 가장 무서운 점은 질환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혈관이 이미 많이 좁아진 상태에서 갑작스러운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다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관상동맥 석회화 지수란?
관상동맥 석회화는 혈관 내 칼슘이 쌓여 딱딱하게 굳는 석회로 변하는 현상으로, 석회화가 진행되어 혈관이 좁아지면서 관상동맥 질환을 유발합니다. 관상동맥 석회화 지수(CAC, Coronary Artery Calcium Score)는 심장 건강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로, 관상동맥에 축적된 칼슘의 양을 측정하여 동맥경화가 얼마나 진행되었는지를 파악하는 데 사용됩니다.
방송에서는 관상동맥 질환을 검사하는 방법으로 관상동맥 CT 조영술이 있지만 방사선 피폭과 조영제 부작용 등의 우려로 무증상 환자에게는 권하지 않는다고 설명합니다.
대신 '관상동맥 석회화 지수' 검사는 조영제 없이도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안전한 CT 검사로, 관상동맥의 석회화가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지 수치로 환산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석회화 지수의 의미와 해석
석회화 지수는 CT 검사에서 하얗고 밝게 빛나는 석회화 면적을 0점부터 수천 점까지 계산한 수치입니다. 일반적으로 석회화 지수의 해석은 다음과 같습니다:
- 0점: 관상동맥에 칼슘이 없으며, 심장 질환의 위험이 낮음
- 1~99점: 관상동맥에 약간의 칼슘이 축적됨, 경미한 위험
- 100~399점: 중간 정도의 위험
- 400점 이상: 매우 높은 위험
방송에서 소개된 박종만(75) 씨의 사례는 석회화 지수가 2,600점으로 매우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석회화 지수가 300점 이상일 때 0점보다 5년 후 질환 발생 위험이 10배나 높다고 합니다.
석회화 지수와 심혈관 질환의 관계
석회화 지수만으로 혈관의 좁아진 정도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이 지수는 동맥경화 진행 범위와 높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어 심혈관 질환 위험을 예측하는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방송에서는 석회화 지수가 관상동맥 내부가 얼마만큼 좁아졌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하지만, 동맥 경화가 얼마만큼 진행됐는지 전반적으로 높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는 좋은 도구로 쓸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위험 요인과 예방법
비만, 흡연,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은 심장혈관을 막히게 하는 주요 위험인자입니다. 혈관의 건강은 나이에 비례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석회화 지수가 높게 나온 경우,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보다 약간 높더라도 고지혈증 약을 적극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석회화 지수가 400점이나 600점과 같이 높은 점수가 나오면 치료에 대한 순응도도 올라가게 됩니다.
운동과 관상동맥 석회화의 관계
흥미로운 연구 결과로, 고강도 신체활동이 관상동맥 석회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성기철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비활동자의 석회화 지수는 9.45점, 중간활동자는 10.2점, 고강도 활동자는 12.04점으로 신체 활동을 많이 할수록 석회화 지수가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운동이 동맥경화반을 안정화하는 과정에서 관상동맥 석회화 지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되므로, 관상동맥 석회화 지수를 임상에서 이용할 때 보다 면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심장 건강을 위한 생활 습관
심장 건강을 위해서는 건강한 식생활, 적절한 체중 유지, 규칙적인 운동, 금연과 같은 일상에서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방송에서도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매일 섭취하는 건강한 식단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관상동맥 석회화라는 생소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해서 너무 당황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를 몸에서 보내주는 경고 신호라고 생각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며, 필요하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KBS 생로병사의 비밀 924회에서 다룬 '심장의 경고등, 관상동맥 석회화 지수'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조기에 감지하고 예방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관상동맥 석회화 지수 검사는 무증상 환자에게도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으며,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예측하는 데 유용한 도구입니다. 석회화 지수가 높다면 적극적인 생활 습관 개선과 필요시 약물 치료를 통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