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여행시 크루즈 관련 황당사건
앞에서는 트래블로그 카드 사용관련 에피소드를 안내했었습니다만, 해외여행 다니다보면 에피소드가 한두개로 끝나겠습니까 ..
그럼 재미없죠 ..
여행 준비하다보니, 다낭에도 한강이 있고 크루즈가 있더라구요 .. 45분 정도 타는 ...
회사는 여러곳이 있고 요금은 대부분 6-7천원으로 비슷하더라구요 ..
처음에는 용다리 불꽃쇼를 볼 수 있는 시간에 맞추려고 클룩에서 금요일 밤 8시 15분 세븐스타크루즈를 1인당 6700원에 예약했습니다.
그러다, kkday라는 데도 알게 되었는데 10주년 기념 1+1으로 2사람에 5200원에 가능한 거예요 ...
근데 날짜는 목요일 가능 ....
그 전날까지는 계속 다른 일정이 있어서 불쇼는 그냥 용다리가서 보기로 하고 kkday에서 예약했죠
그런데, 그 전날인 수요일 낮에 호이안에 가서 콩카페에 앉아서 쥬스 한잔 마시고 있는데(참고로 저는 커피를 못마십니다), 알림이 오는 거예요, 크루즈가 취소되었다고 ... 사유는 항구 폐쇄 ....
이건 뭐 .... 아직 출발전으로 한국에 있었다면 전화라도 하던가 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할텐데, 걍 이게 뭐야 싶더라구요 ...
당장 스케쥴도 꼬이고 .... 기왕 크루즈는 한번 타보기로 마음 먹었는데 ...
그래서 다시 클룩에 들어갔더니 아직 금요일 밤 8시 15분이 남아 있더군요 ...
kkday의 메시지가 왠지 좀 걸리긴 했지만, 예약을 받는 걸로 봐서는 되나보다 하는 게으름(확인하는 시간 아까움)때문에 그냥 예약 ...
비용은 2배 반정도 더 들었죠 ...
그래서 금요일 저녁, 조금 일찌감치 가서 반미에 사탕수수주스도 먹고 하면서 좀 기다리려고 호텔에서부터 부지런히 걸어갔습니다.
워낙 걷는 것 좋아하고 ... 정작 국내 있을때는 운동안하면서 해외 나가야 운동하는 스타일 ...
그런데 ... 클룩이 알려준 주소로 찾아갔더니 항구가 있는것 같긴 하데 정문이 닫혀있습니다. ... 황당 . 또 멘붕 ....
관리하는 경비같아 보이는 아저씨가 계셔서 파파고로 어렵게 소통 시작 ...
알고 보니, 6월에 있는 세계 불꽃쇼 때문에 기존의 항구는 폐쇄되고 임시항구가 쩐티다리 옆으로 옮겨갔다는 것 ...
그제서야 알게 되었죠 .. 그래서 kkday가 취소한거구나 ....
그럼 클룩은 왜 예약을 받은 거야 .. 예약한 사람이 나밖에 없나 .. 이런 생각을 하다가 클룩과 소통할 방법이 없는지 앱을 켰습니다.
채팅하는 방법이 있는데, 한국어 채팅은 다음날 오전이나 되어야 가능하고 영어로만 가능하더군요
어설픈 영어로나마 채팅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자기들이 안내한 주소로 제대로 갔는지 물어보고 심지어 사진까지 찍어서 보내라고 하더군요
사진도 다 찍어서 보내고 ...
계속 소통하면서 항구 경비아저씨와 얘기한 내용을 알려주고 항구가 이전된 것을 확인해보라고 했더니, 나중에서야 자기들도 이제서야 알았다면서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 그리고 크루즈는 바로 취소 및 환불진행이 시작되었습니다.
근데, 정말 화가 나고 열받더라구요 ...
그래서, 이런 경우에 회사차원의 보상책은 없느냐고 물었더니, 케이스바이케이스라면서 해당 부서에 알아보고 영업일 2일안으로 최선의 답변을 주겠다고 하더군요 ..
물론, 특별한 기대를 한 것은 아니었지만 ... 너무 당연하고 실망스럽게도 3일째 아침에 온 답변은 이미 취소되고 환불 진행되고 있는 크루즈를 취소 및 환불진행한다는 메시지를 다시 보내면서 이걸로 확실히 정리가 되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썼더군요 ...
어처구니가 없어서 다시는 클룩 이용 안하겠다고 메시지 보내고 끝냈습니다.
불꽃쇼는 얼른 걸어가면서 반미와 주스 먹고 용다리 가서 봤고, 아주 큰 볼거리는 아니었으나 주말에 다낭을 방문한다면 밤 9시에 시간 맞춰서 한번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