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대선 출마 가능성 급부상, 보수 진영 '한덕수 차출론' 확산
보수 진영에서 '한덕수 차출론'이 급부상하면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이 움직임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보수 진영의 전략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현재 여러 언론 보도에 따르면 친윤계 의원들 중 "한덕수 출마 확률이 30%에 근접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덕수 차출론 부상 배경
윤석열 파면 이후 보수 진영의 대안 모색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6월 3일 조기 대선을 치르게 되면서 보수 진영에는 패배감이 짙게 깔렸습니다. 국민의힘 내에 압도적 지지를 받는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국정 수습 과정에서 안정감을 보여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시선이 빠르게 쏠리고 있습니다. 대선 가상 양자대결에서 모든 당내 주자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게 큰 격차로 밀리는 것에 불안감을 느낀 국민의힘 의원들이 한덕수 총리의 출마를 요청하는 모양새입니다.
차출론이 급부상한 두 가지 계기
한덕수 차출론이 수면 위로 급부상한 데는 두 가지 결정적 계기가 있었습니다. 첫째, 한 권한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을 임명하면서 보수 성향의 이완규 법제처장·함상훈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깜짝 지명'하는 강수를 둔 것입니다. 이로 인해 보수 진영은 한 권한대행의 결단력을 새롭게 평가하게 되었습니다.
둘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한 권한대행이 보여준 모습입니다. 이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출마할 거냐"고 질문했고, 한 권한대행은 "여러 요구와 상황이 있어 고민 중이다. 결정한 것 없다"고 답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출마 가능성이 더욱 구체화되었습니다.
한덕수 총리의 강점과 지지 기반
경제·통상 전문가로서의 40년 경력
한덕수 권한대행은 40년간 관료로 경제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인물입니다. 특히 미국발 관세전쟁이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통상 외교 전문가라는 점이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보수 진영에서는 한 대행이 경제·통상 전문가라는 점에서 지금 대한민국이 마주한 위기를 돌파하기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호남 출신의 확장성
호남(전북 전주) 출신이고 노무현 정부 마지막 국무총리를 지낸 인사라는 점에서 대선 본선에서 지지층 확장에 유리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은 보수 진영에 한정된 지지를 넘어 중도층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요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첫 등장과 의미
11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한 대행은 2%의 지지율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대선 주자로 포함한 첫 선호도 조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같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오세훈 시장과 동일한 6%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한 대행의 이름이 '대선 잠룡 등 정치 지도자 지지율' 조사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고령인데다 직접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 여론이 먼저 움직였다는 점을 보수 진영에서는 주목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내부 반응과 움직임
당 지도부의 긍정적 반응
국민의힘 지도부는 한덕수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경쟁력 있는 후보가 우리 당의 경선에 많이 참여하는 것은 컨벤션 효과도 높이고, 국민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갖게 돼서 나쁘지 않다, 좋다"라고 말했습니다.
현역 의원들의 지지 움직임
현재 일각에서는 '현역 의원 50명이 지지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10여 명의 현역 의원들이 한 대행을 돕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특히 국민의힘 호남지역 일부 당협위원장들은 국회 소통관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습니다.
친윤계의 전략적 지지
친윤계가 한덕수 차출론을 적극 지지하는 데는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습니다. '윤석열 파면'으로 친윤계는 '폐족'이 되었고, 대선 이후 당권이 비윤계로 넘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정치권에 '사람'이 없는 한덕수가 대선 이후 당에서 영향력을 유지한다면, 친윤계가 계속 당의 주도권을 쥘 수 있을 것이라는 시나리오입니다.
한덕수 권한대행의 입장과 행보
출마 가능성 배제하지 않는 발언
한 권한대행은 출마 가능성을 묻는 동아일보 질문에 "그런 일이 있으면 알려드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 권한대행 측은 당장 출마나 불출마 여부를 밝힐 계획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통합과 위기 극복 강조 메시지
4월 11일 서울 서대문구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기념식'에서 한 대행은 "대한민국을 아름답고 풍요로운 공동체로 만들기 위해 미래를 여는 상생의 꽃을 심어야 한다"며 통합과 미래를 강조하는 메시지를 내놓았습니다. 또한 "지금 대한민국은 나라 안팎으로 매우 엄중한 상황에 놓여있다. 임시정부 수립을 기념하면서 희망과 통합 그리고 위기 극복의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향후 시나리오와 과제
경선 참여 가능성과 시간적 제약
국민의힘은 4월 14~15일 대선 경선 출마 후보자를 접수하고 있어, 한 대행이 대선에 나서려면 매우 짧은 시간 내에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시간이 빠듯하여 경선 참여가 힘들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무소속 출마 및 단일화 시나리오
일각에서는 한 대행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하는 방안도 제시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방안으로는 '경선 특례'를 통해 본경선(5월 1~2일)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하자는 의견도 있습니다.
민주당의 반응과 비판
더불어민주당은 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강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내란 공범이 노욕에 빠져 출마 장사를 한다"며 성토하고 있으며, "헛된 꿈 꾸지 말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는 한 대행이 보수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을 우려하는 모습으로 해석됩니다.
한덕수 차출론의 의미와 전망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가능성은 단순한 개인의 정치적 결정이 아닌,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혼란에 빠진 보수 진영의 생존 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경제·통상 전문가로서의 전문성, 호남 출신이라는 지역적 배경, 노무현 정부에서의 경험 등은 대선 본선에서 경쟁력이 될 수 있는 요소입니다.
그러나 시간적 제약, 국정 운영의 연속성 문제, 민주당의 강한 반발 등 여러 과제가 존재합니다. 특히 대통령 궐위 상황에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가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도 있습니다.
향후 한 대행의 결정과 국민의힘 내부 동향, 그리고 여론의 변화가 6월 3일 대선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수 진영에서는 이재명 독주 구도를 깨기 위한 '히든 카드'로 한덕수를 바라보고 있지만, 그 카드가 실제로 효과를 발휘할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