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로병사의 비밀 772회 '굿바이 치매, 뇌 청춘을 돌려다오' 심층분석
2021년 4월 21일 방영된 KBS '생로병사의 비밀' 772회 '굿바이 치매, 뇌 청춘을 돌려다오' 편은 현대 사회에서 점점 심각해지는 치매 문제와 그 예방법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룬 프로그램입니다. 특히 이 방송은 단순히 노인성 치매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에서도 나타나는 '스마트 치매'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인지 장애에 대해서도 주목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해당 방송의 주요 내용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치매 예방을 위한 실질적인 방법들을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젊어지는 치매, 스마트 치매의 실태
현대 사회에서 치매는 더 이상 노인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디지털 미디어 과용으로 치매 진료를 받은 미성년 환자가 무려 944명에 달한다는 충격적인 통계가 이를 증명합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디지털 미디어 사용이 급증했고, 이는 '스마트 치매'라는 새로운 형태의 인지 장애를 불러왔습니다.
프로그램에서는 37세 이연주(가명) 씨의 사례를 통해 스마트 치매의 실태를 보여줍니다. 매일 10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이연주 씨는 간단한 암산이 어렵거나 자주 쓰던 단어가 기억나지 않는 등의 증상을 겪고 있었습니다. 이는 디지털 미디어의 과도한 사용이 뇌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또한 알츠하이머병 국내 환자 중 17%가 65세 미만이라는 사실은 치매가 더 이상 노년층만의 질환이 아님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이러한 '젊은 치매'의 증가는 현대 사회의 생활 방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뇌 가소성(뇌 맷집)의 중요성
프로그램에서는 94세 한봉임 씨와 77세 김상철(가명) 씨의 사례를 통해 '뇌 가소성'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 두 사람은 치매 판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처음과 같은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그 비결은 바로 '뇌 가소성' 때문이었습니다.
뇌 가소성, 일명 '뇌 맷집'은 뇌를 사용할수록 강화되는 특성을 말합니다. 한쪽 뇌가 기능을 잃더라도 다른 쪽 뇌가 그 기능을 대신할 수 있는 능력이 바로 이 가소성 덕분입니다. 이는 치매 예방과 관리에 있어 매우 중요한 개념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뇌 가소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치매 예방을 위한 실천 방법
1. 다양한 걷기 방법
건강 멘토 이시형 박사와 채정호 교수는 마음 건강과 뇌 건강을 챙기는 독특한 방법으로 다양한 걷기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 소크라테스 워킹: 생각하며 걷는 방법
- 세로토닌 워킹: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 분비를 활성화시키는 걷기 방법
- 조킹: 조금 뛰며 걷는 방법
이러한 다양한 걷기 방법은 단순한 운동 효과를 넘어 뇌 건강에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2. 춤추는 명상
기존의 정적인 명상법에서 탈피해, 움직이고 춤추며 명상하는 방법도 소개되었습니다. 이는 시작하기 어려웠던 기존 명상법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보다 즐겁게 뇌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3. 집에서도 액티브하게
운동은 뇌를 쓰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입니다. 근육을 움직이면 뇌가 활동하고,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뇌에 충분한 산소가 공급됩니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프로그램에서는 집에서 간단히 따라할 수 있는 뇌건강 운동법 5종을 소개했습니다.
슈퍼브레인 프로젝트: 통합적 치매 관리
최성혜 교수가 개발한 '슈퍼브레인 프로젝트'는 치매 유발 인자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스스로 치매 관리가 어렵다면, 가장 중요한 다섯 가지 요인을 집중적으로 관리하여 치매를 예방하자는 취지입니다.
실제로 이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참가자들에게서 인지기능, 우울감, 삶의 질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이는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접근법이 치매 예방과 관리에 효과적임을 보여줍니다.
란센 치매 예방 위원회의 연구
란센 치매 예방 위원회에서는 "12가지 치매 위험 인자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면 치매를 40%까지 예방하거나 지연시킬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치매가 더 이상 두려워만 할 질환이 아니라, 적극적인 예방과 관리를 통해 대응할 수 있는 질환임을 시사합니다.
치매의 다양한 유형 이해하기
치매는 단순히 기억력 감퇴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프로그램에서는 다양한 유형의 치매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전두 측두엽 치매
겉으로 보기에는 치매인지 확인하기 어려운 '전두 측두엽 치매'의 사례도 소개되었습니다. 58세 이미순 씨는 살림을 정상적으로 하고 드라마 내용을 기억할 정도로 문제가 없어 보였지만, 2년 전부터 잘 웃지 않고, 대답을 하지 않으며, 예민해지는 성격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전두 측두엽 치매는 언어 능력이 어눌해지거나 성격이 난폭해지는 등 기억력 외의 변화가 먼저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기억력에 변화가 없기 때문에 초기 치료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경도인지장애
경도인지장애는 치매와 정상 사이의 회색지대로, 방치하면 치매로 이행할 가능성이 정상보다 10배 높은 치매 고위험군을 의미합니다. 프로그램에서는 경도인지장애 판정을 받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2주일 동안 인지재활훈련인 '시간차 회상 기법'을 실시한 결과를 소개했습니다.
치매 환자 가족을 위한 조언
치매 환자를 돌보는 것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프로그램에서는 치매 환자 가족을 위한 유용한 조언도 제공했습니다.
- 보호자가 충분히 쉬어야 합니다(다른 가족과 교대하기, 휴가 가기, 주간보호 센터에 환자 보내기)
- 주위 사람들의 말에 현혹되지 않아야 합니다
- 치매 환자들은 갑작스러운 변화나 복잡한 일을 하게 되면 매우 불안해하므로, 가구 이동이나 이사와 같은 환경 변화를 줄이도록 해야 합니다
줄기세포 시술: 새로운 가능성
더 적극적으로 뇌 건강을 지키는 방법으로 '줄기세포 시술'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줄기세포는 필요한 조직에서 분화할 수 있는 특성을 가진 세포로, 약해진 조직을 강화하고 손상된 세포의 자체적인 재생을 유도합니다.
줄기세포 시술은 뇌 주변의 혈관을 타고 들어가 조직을 강화하고 필요한 곳에 새로운 혈관을 생성하여 원활한 산소와 영양분 공급이 이루어지도록 함으로써, 혈관성 치매를 예방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원내 자동화 시스템을 거치면 내원 당일 바로 시술이 가능하며, 환자 몸에서 추출하여 분리 농축된 성체줄기세포를 사용하므로 감염 및 세포 변형의 우려도 배제할 수 있습니다.
결론: 치매 예방을 위한 통합적 접근
치매는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완치 방법이 없는 질환입니다. 하지만 '생로병사의 비밀' 772회에서 보여준 것처럼, 다양한 예방법과 관리 방법을 통해 치매의 발병을 지연시키거나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뇌 가소성을 키우는 다양한 활동, 적절한 운동, 통합적인 치매 관리 프로그램, 그리고 필요에 따라 줄기세포 시술과 같은 의학적 접근 등을 통해 치매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치매를 단순히 노화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예방 가능하고 관리 가능한 질환으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자세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 모두가 건강한 뇌를 유지하며 행복한 노년을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