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굽은 팔』: 정치인의 삶과 철학을 담은 자서전적 에세이
『이재명의 굽은 팔』은 2017년 2월 3일 김영사에서 출간된 이재명, 서해성 공저의 책으로,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의 삶과 철학, 그리고 정치적 비전을 담고 있습니다. 270페이지 분량의 이 책은 그의 어린 시절부터 정치인으로 성장하기까지의 여정을 생생하게 담아냈습니다.
책의 주요 내용
이 책은 "국졸의 소년공에서 가난한 인권변호사, 성남시장 그리고 대통령까지. 굽은 세상을 바로 펴고 싶은 인간 이재명의 열정에 찬 삶과 공부 그리고 소망의 기록"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습니다.
제목인 '굽은 팔'은 이재명의 실제 신체적 특징을 가리키는 동시에, 그가 바로잡고자 하는 사회적 불평등의 은유로도 작용합니다.
어린 시절과 소년공 경험
이재명은 1963년 청량산 자락 예안 도촌리 마을에서 태어났으며, 극심한 가난 속에서 성장했습니다.
초등학교(당시 국민학교)를 졸업한 직후인 1976년 2월, 가족들과 함께 경기도 성남으로 이주하여 소년공으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공장에서 일하던 중 사고로 왼쪽 팔에 영구적인 장애를 입게 되었습니다. 책에서 그는 "그렇게 내 팔은 손목 관절과 함께 개판으로 굽어버리고 말았다"고 회고합니다.
가족사와 개인적 역경
이재명은 5남4녀 중 일곱째로, 형제들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가난과 싸워야 했습니다. 책에서는 가족 내 갈등, 특히 셋째 형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으며, 이른바 '형수 쌍욕 사건'에 대한 해명과 사과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적 성장과 정치철학
이 책은 단순한 자서전을 넘어 이재명의 지적 여정과 정치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그는 김상조 한성대 교수, 최태욱 한림대 교수 등 저명한 학자들과의 학습 경험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비전을 발전시켜 나갔습니다.
김상조 교수는 이재명을 "하얀 도화지 속의 마른 스펀지 같았다"며 "각각의 선생님들이 20~30년간 공부한 내용을 마치 마른 스펀지처럼 흡수하는 진지한 능력을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정치적 비전과 성과
이재명은 "많은 사람이 공정한 기회를 누리고 안전하게 살아가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고 싶었다"는 정치적 비전을 책에서 드러냅니다.
성남시장으로서 그는 공약이행률 전국 1위, 청년수당, 산후조리비 지원 등의 정책을 추진했으며, 이러한 성과들도 책에 담겨 있습니다.
책의 의의와 출간 배경
이 책은 2017년 대선을 앞두고 출간되었으며, 당시 이재명은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출판기념회와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책을 소개하며 "굽은 세상을 바른 세상으로 만들기 위한 걸음들을 시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책을 통해 이재명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여러 의혹들에 대해서도 해명하고 있습니다. '분당 파크뷰 특혜분양 사건'에 대한 해명 등이 포함되어 있으나, 출간 시기 상 2017년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혜경궁 김씨' 사건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저자 소개
이재명은 극빈한 가정환경 속에서도 법조인으로 성장했으며, 성남시장으로서 소신 있는 정책 추진으로 주목받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말을 지키는 신뢰의 정치인으로서 이미지를 구축했으며, 이 책은 그런 이미지를 강화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공저자인 서해성에 대한 정보는 검색 결과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최태욱 한림대 교수는 이재명에 대해 "책상물림이었던 학자들의 언어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데 이 시장은 자기 나름의 논리로 쉽게 설명하는 능력이 뛰어났다"며 그의 소통 능력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정치인의 자서전이 아닌, 그의 삶과 철학, 정치적 비전을 통해 한국 사회의 불평등 구조에 대한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는 텍스트로서 의미를 가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