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정신과 영수증」: 일상의 영수증에 담긴 인생의 기록을 만나다
「40세 정신과 영수증」: 일상의 영수증에 담긴 인생의 기록을 만나다
「40세 정신과 영수증」은 2025년 4월 28일 이야기장수 출판사에서 출간된 독특한 에세이로, 저자 정신이 23세부터 매일 모아온 영수증 2만 5천 장을 통해 자신의 삶과 감정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사이이다의 사진과 공민선의 디자인이 더해져 시각적으로도 풍성한 이 책은 단순한 소비 기록을 넘어 인생의 순간들을 아름답게 포착한 특별한 기록물입니다.
영수증으로 기록한 삶의 궤적
저자 정신은 23세부터 매일 영수증을 모아왔으며, 2025년 48세가 될 때까지 2만 5천 장이 넘는 영수증을 수집했습니다. 이 방대한 기록은 단순한 종이 조각이 아닌, 그날의 감정과 기억, 그리고 삶의 순간들을 담아낸 특별한 아카이브가 되었습니다. 영수증이라는 일상의 평범한 물건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독특한 관점은 이 책만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40세 정신과 영수증」은 2004년 출간된 「정신과 영수증」의 후속작으로, 시간이 흐름에 따라 축적된 저자의 경험과 성장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24세 정신과 영수증」과 함께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어, 저자의 다양한 인생 단계를 따라갈 수 있습니다.
태평양을 건너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
이 책은 저자가 인간관계의 반경을 넓혀보라는 조언을 듣고 미국으로 떠난 여행 이야기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포틀랜드와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의 여러 도시를 여행하며 마주한 경험과 감정이 영수증과 함께 기록되어 있습니다.
책의 목차는 매우 독특한데, 'UNITED | 서울 출발-포틀랜드 도착 항공 요금 937800원', 'PORTLAND STATE UNIVERSITY | 3개월 버스 티켓 180.00$'와 같이 사용처와 금액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영수증 옆에는 당시 저자가 느꼈던 감정과 생각을 담은 짧은 글과 그 장소의 사진이 함께 실려 있어, 독자들은 마치 저자와 함께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예를 들어, 'PORTLAND STATE UNIVERSITY 3개월 버스 티켓 180.00$'라는 목차 아래에는 "너를 찾기 위해/ 이렇게 멀리 가는 것이 맞는가/ 시간도 돈도 많이 써야 하는데… 2017년 3월29일 오후 2시57분/ 3개월 버스 티켓"이라는 글이 실려 있습니다. 이처럼 짧지만 깊은 감성이 담긴 글들이 책 전체에 흐르고 있어, 여행기이면서도 시집처럼 읽히는 독특한 감성을 선사합니다.
소비의 기록에서 발견하는 삶의 의미
「40세 정신과 영수증」은 단순한 소비 기록을 넘어, 우리가 무엇을 위해 돈을 쓰고 시간을 투자하는지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한 음식점의 영수증 옆에는 "중국 음식을 먹고 나니/ 한국 음식이 먹고 싶다// 한국 음식을 먹고 나면/ 미국 음식을 먹고 싶다// 먹고 싶은 것이 많은 나에게// 잘 사주고 싶다"라는 글이 적혀 있습니다. 이처럼 작은 순간들에서 발견하는 자기 자신과의 대화는 독자들에게도 자신의 소비 습관과 일상에 대해 돌아볼 기회를 제공합니다.
영수증이라는 작은 종이에 남겨진 숫자와 날짜는 단순한 거래 증명을 넘어, 그 순간 우리가 어디에 있었고, 무엇을 필요로 했으며, 누구와 함께했는지를 담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 작은 기록들을 통해 "소비하고 때론 허비하는 모든 것이 우리 인생"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저자 정신에 대하여
정신 작가는 TBWA KOREA의 카피라이터로, 그리고 NAVER의 마케터로 일한 경력이 있습니다. 2016년 유튜브 인터뷰에 따르면, 그녀는 세상에 이름을 지어주는 일을 하며, 카페나 게스트하우스 등의 이름을 만들어주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20년 전부터 시작된 영수증 모으기는 단순한 취미를 넘어 자신의 삶을 기록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발전했으며, 이는 「정신과 영수증」이라는 책으로 처음 세상에 나온 후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홍진경과 같은 유명인도 그녀의 책에 감동했다는 언급이 있으며, 많은 독자들에게 일상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영감을 제공했습니다.
책의 구성과 디자인
276페이지로 구성된 이 책은 140*200mm 크기로, 사진작가 사이이다의 사진과 디자이너 공민선의 디자인이 어우러져 시각적으로도 풍성한 읽을거리를 제공합니다. 저자의 글, 영수증, 그리고 사진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어 단순히 읽는 것을 넘어 보고 느끼는 종합적인 경험을 선사합니다.
특히 이 책은 부록으로 '영수증 아크릴 마그넷 2종 세트'를 함께 제공하며, 「24세 정신과 영수증」과 세트로도 판매되고 있어 저자의 다양한 시기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왜 「40세 정신과 영수증」을 읽어야 하는가?
이 책은 우리가 매일 받고 버리는 영수증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합니다. 작은 종이 조각에 담긴 삶의 순간들, 그리고 그것을 오랜 시간 모아온 한 사람의 집념은 우리에게 일상의 소중함과 기록의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여행지에서의 경험과 감정, 그리고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이 책은 여행 에세이이면서도, 자기계발서이자, 시집과도 같은 다양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저자의 독특한 시선과 감성이 담긴 글은 독자들에게 일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선사합니다.
「40세 정신과 영수증」은 단순한 소비 기록을 넘어, 우리 삶의 작은 순간들이 모여 하나의 인생이 된다는 사실을 아름답게 보여주는 특별한 기록물입니다.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