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성의 '역사의 쓸모': 역사를 통해 발견하는 삶의 지혜에 대한 심층분석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인간의 고민과 선택의 순간들입니다. 최태성의 '역사의 쓸모'는 오늘의 고민을 과거의 지혜로 풀어내는 독특한 역사서로, 출간 이후 30만 부 가까이 판매된 베스트셀러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통해 우리 삶의 방향을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오늘은 이 의미 있는 책의 내용과 메시지, 그리고 저자에 대해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책의 구성과 주요 내용
'역사의 쓸모'는 크게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은 역사가 우리 삶에 주는 의미와 교훈을 다양한 관점에서 조명합니다.
1장: 쓸데없어 보이는 것의 쓸모
첫 번째 장에서는 역사의 본질적 가치를 조명합니다. 최태성은 역사를 "숨겨진 보물을 찾아 떠나는 탐험"이자 "기록이 아닌 사람을 만나는 일"로 정의합니다. 여기서 저자는 삼국유사를 예로 들며 '쓸데없어 보이는 것'의 가치를 강조합니다. '유사(遺事)'란 '버려진 것들을 모은 역사'라는 뜻으로, 일연 스님이 정식 역사로 인정받지 못한 이야기들을 모아 기록한 것입니다. 이처럼 언뜻 쓸모없어 보이는 역사 속에서도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지혜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시각입니다.
2장: 역사가 내게 가르쳐준 것들
두 번째 장에서는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실용적인 지혜를 소개합니다. 신라의 삼국통일 과정에서 혁신의 비결을, 잉카제국의 멸망에서 성찰의 중요성을, 구텐베르크의 인쇄술과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에서 창조의 조건을 이야기합니다.
특히 창조와 창의력에 관해 저자는 "창조나 창의력을 말하면 사람들은 자꾸 전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려고 하지만, 아무리 새로워도 사람들이 선택하지 않으면, 열광하지 않으면 널리 쓰이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이는 구텐베르크의 인쇄술,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이 모두 다수의 사람들이 더 쉽게 소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발명이었다는 공통점을 통해 설명됩니다.
3장: 한 번의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
세 번째 장은 역사 속 인물들의 삶을 통해 우리의 인생 방향을 모색합니다. 정도전, 김육, 장보고, 박상진, 이회영 등 자신만의 궤적을 그리며 살아간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한 번뿐인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정도전의 이야기는 특히 인상적입니다. "정도전의 사상은 굉장히 급진적이었습니다. 모든 토지를 몰수해서 백성에게 무상으로 나눠주고, 노비도 해방시키자고 주장했어요... 길고 막막한 인생의 터널에서 주저앉는 대신 자신이 바라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움직였습니다." 이처럼 역사 속 인물들의 선택과 행동을 통해 우리 자신의 삶에 대한 영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4장: 인생의 답을 찾으려는 사람들에게
마지막 장에서는 역사의 통찰을 삶에 적용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각자의 삶에는 자신만의 궤적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부터 시작해, 역사적 맥락 속에서 현재를 바라보는 시각, 그리고 "시민이라는 말의 무게"를 통해 개인과 공동체의 관계를 고찰합니다.
저자 최태성에 대하여
최태성은 현재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역사 커뮤니케이터로 알려져 있습니다. 1971년 7월 16일생으로 현재 53세인 그는 성균관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백영고등학교, 대광고등학교 등에서 약 20년간 역사 교사로 근무했습니다.
2001년부터 EBS 한국사 강사로 활동하기 시작했으며, 누적 수강생이 600만명이 넘는 유명 강사로 성장했습니다.그의 강의는 단순한 역사 지식 전달을 넘어 "역사는 사람을 만나는 인문학"이라는 관점에서 역사의 본질을 탐구합니다. 학생들은 물론 일반인,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구하는 CEO,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청춘 등 다양한 층의 사람들이 그의 강의를 찾았다고 합니다.
최태성은 2008년과 2012년 두 차례에 걸쳐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을 수상했으며, EBS 역사 교육 자문 위원, 국사편찬위원회 자문 위원 등을 역임했습니다. 2017년에는 누구나 쉽고 편하게 역사 강의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무료 온라인 강의 사이트 '모두의 별★별 한국사'와 무료 유튜브 강의 채널 '별별 히스토리'를 개설했습니다.
'역사의 쓸모'가 전하는 핵심 메시지
역사는 삶의 해설서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역사는 삶이라는 문제에 대한 가장 완벽한 해설서"라는 점입니다. 최태성은 "시간을 되돌릴 능력이 없다면 역사 속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면 된다"고 말합니다. 과거에 살았던 사람들도 우리와 같은 고민을 하고 비슷한 위기를 겪었으며, 그들의 선택과 결과를 살펴봄으로써 우리는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역사는 사람을 만나는 인문학
저자는 역사를 "사람을 만나는 인문학"으로 정의합니다. 역사는 단순한 사실의 기록이 아니라, 수천 년에 걸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인간 경험의 총체입니다. 이 책에서는 역사 속 인물들과의 만남을 통해 그들의 고민, 선택, 행동의 의미를 살펴보고, 이를 통해 어떤 삶의 교훈을 얻을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불확실성 시대의 나침반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우리는 늘 불안해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이런 불안한 시대에 역사는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 역할을 합니다. 과거보다 현재가 나아졌듯이 미래는 더 밝을 것이라는 희망, 그리고 '나'보다 '우리'의 힘을 믿으며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공동체의 가치를 역사를 통해 배울 수 있습니다.
'역사의 쓸모'의 사회적 영향과 후속작
'역사의 쓸모'는 출간 이후 5년 연속 역사 베스트셀러로 선정되었고,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청소년추천도서', 경남·청주·양주 등 전국 지자체 '올해의 책' 등으로 선정되며 대한민국에 '쓸모 열풍'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후속작 '다시, 역사의 쓸모'가 2024년에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전작이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에 답했다면, '삶에 역사의 지혜를 들여오는 방법'을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어린이 독자들을 위한 '어린이를 위한 역사의 쓸모' 시리즈도 출간되었습니다.
결론: 왜 지금 '역사의 쓸모'를 읽어야 하는가
현대 사회에서 경쟁과 효율을 강조하는 시대에 '쓸데없다'는 평가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태성의 '역사의 쓸모'는 오히려 그 '쓸데없음' 속에서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수백 년 전 이야기로 오늘의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하며, 역사가 단순한 암기 과목이 아니라 현시대의 맥을 짚는 유용한 도구임을 보여줍니다.
역사적 사고를 통해 우리는 자신의 선택이 어떻게 해석될지 가늠해보고, 다른 사람에게 미칠 영향력을 고려해 판단할 수 있습니다. 내가 내뱉는 말과 행동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생각해볼 수 있다면, 우리의 선택은 한결 현명해질 것입니다.
최태성의 '역사의 쓸모'는 역사를 통해 우리가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안내서입니다. 한 번뿐인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있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은 귀중한 통찰을 제공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