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리뷰

『나는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 언어 감수성이 필요한 시대의 지침서

꿀깨비 2025. 5. 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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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 언어 감수성이 필요한 시대의 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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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는 말하기 전과 후 모두에 필요한 책임의식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언어 감수성이 중요해진 현대 사회에서 말의 옳고 그름을 가르는 최소한의 기준을 제시합니다. 

 

이 책은 대학내일 미디어센터장 홍승우가 10년 넘게 콘텐츠를 기획하고 글을 쓰며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별과 혐오, 시대착오적 가치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우리 시대에 적합한 언어 사용법을 제안합니다.

저자 홍승우의 배경과 경험

홍승우는 대학내일에서 〈대학내일〉과 〈캐릿〉의 운영을 총괄하는 미디어센터장을 맡고 있습니다. 대학에서는 전자공학을 전공했으나, 정작 사회생활은 잡지 에디터로 시작했습니다. 2010년 대학내일에 에디터로 입사하여 취재하고 기사 쓰는 법을 익혔고, 공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SNS 플랫폼 운영도 담당했다가 현재는 콘텐츠 총책임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특히 MZ세대와 소통하며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유수의 기업에서 세대 갈등 해소에 관해 강연한 경험이 있으며, 앞서 2019년에는 『밀레니얼이 회사를 바꾸는 38가지 방법』이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경험은 단순한 트렌드 파악을 넘어, 세대 간 소통과 언어 사용의 변화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책의 구성과 주요 내용

『나는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1부: 당신의 말이 무해하다는 착각

  • 1장. 정당한 노동의 가치: 노동을 경시하는 언어 표현들에 대한 고찰
  • 2장. 모두가 평균이길 바라는 사회: 획일성을 강요하는 언어 문화 비판
  • 3장. 단어를 고를 때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 것들: 언어 선택의 중요성

2부: 버려야 하는 말들의 목록

  • 4장. 그들은 웃지 않는 농담: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되는 농담들
  • 5장. 전 연령대를 향한 혐오: 나이에 따른 차별적 표현들
  • 6장. 단어의 성별: 성별에 따른 편향된 언어 표현

그리고 마지막 실전편: 사과에도 기술이 필요하다에서는 잘못된 언어 사용 후의 적절한 사과 방법에 대해 다룹니다.

책의 핵심 메시지와 가치

이 책은 단순히 '무엇을 말하지 말아야 하는가'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왜 그런 표현이 문제가 되는지, 그리고 어떻게 더 나은 표현을 선택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저자는 "생각은 바뀌지만 내뱉은 말은 낙인처럼 남는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말에 품격을 더하는 언어 감수성의 중요성을 역설합니다.

 

언어로 비롯된 각종 논란을 보면 차별과 혐오에 대한 사회의 감수성이 높아진 것 같아 반갑다가도,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단어가 도마 위에 오르면 그동안의 언어 습관을 돌아보며 등골이 서늘해지는 경험을 많은 사람이 하고 있습니다."무심코 내뱉은 말 때문에 누군가에게 상처를 준 것은 아닐까?", "이런 말을 써서 생각 없는 사람으로 보이지는 않았을까?"와 같은 고민을 해본 이들에게 이 책은 실질적인 도움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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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에서의 언어 감수성

저자는 인터뷰에서 "2030세대와 기성세대의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어떤 사람에게 배우고 영향을 받는가'"라고 말합니다. 과거 세대는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받았지만, 현재 세대는 비대면으로 만난 모르는 사람에게도 가치관과 언어 습관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언어 사용의 책임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책에서는 '맵찔이', '알쓰(알코올 쓰레기)', '헬 조선' 등 일상에서 흔히 쓰이는 표현들이 어떻게 개인이나 소수를 비하하거나 사회 전체에 부정적 프레임을 씌우는지 분석합니다. 또한 '취업시장'이라는 표현이 어떻게 구직자의 노동력을 인격이 아닌 상품으로 만드는지, '갈아 넣었다', '칼퇴근' 같은 표현이 어떻게 과도한 노동을 미화하고 정상적인 퇴근을 특별한 것처럼 만드는지 지적합니다.

언어 감수성 함양의 실천적 방법

홍승우는 대학내일의 경험을 통해 언어 감수성을 함양한 과정을 공유합니다. 초기에는 더 많은 클릭과 '좋아요'를 유도하기 위해 자극적인 표현을 찾아 밀어 넣었지만, 장애를 비하하는 '결정장애'나 동물권을 해치는 '박제' 등의 단어를 사용했다가 독자의 비판을 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부정적인 피드백에 단순히 사과로만 대처하지 않고,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단어 속에 숨겨진 함의를 파악하고 언어의 영향력을 생각하는 글쓰기를 실천해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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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이 되기 위한 여정

『나는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는 단순한 언어 사용 지침서가 아닌,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가 어떻게 우리의 생각을 형성하고, 또 다른 이에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성찰을 담은 책입니다.

 

이 책은 스스로의 평판을 지키고, 타인에게 상처 주지 않고, 우리 사회와 발맞추어 가기 위한 올바른 말하기를 고민하는 모든 이에게 유용한 언어 감수성 입문서가 될 것입니다.

 

수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뉴스레터 〈캐릿〉의 운영 경험에서 알 수 있듯이, 마케팅과 콘텐츠 업계의 MZ 세대들이 가장 선호하는 미디어는 온라인에서 유행하는 밈(meme)을 누구도 소외시키지 않는 언어로 해석하고 설명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우리 모두가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이 되어 간다면, 더 나은 소통과 이해가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추천 대상

이 책은 특히 언어 감수성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커뮤니티 활동을 하는 사람들, MZ세대와 소통이 필요한 리더들, 그리고 자신의 언어 습관을 돌아보고 개선하고 싶은 모든 이에게 추천합니다. 매일 사용하는 언어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어떻게 더 나은 소통을 할 수 있는지 배우고 싶은 독자에게 유익한 통찰을 제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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