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천 물류창고 화재 발생: 현황, 원인분석 및 재발방지대책

꿀깨비 2025. 5. 1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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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물류창고 화재 발생: 현황, 원인분석 및 재발방지대책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 수정리에 위치한 대형 물류창고에서 2025년 5월 13일 오전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현재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여 진화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현재까지의 진화 현황, 예상되는 원인, 과거 유사사례 분석, 그리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화재 발생 현황 및 진화 상황

2025년 5월 13일 오전 10시 29분경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 수정리에 위치한 물류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화재 확산 위험을 고려하여 오전 10시 36분에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나, 불이 쉽게 잡히지 않자 8분 후인 오전 10시 44분에 대응 2단계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물류창고는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이며 연면적은 8만893㎡에 달합니다. 이 건물은 부지면적 약 4만4000㎡ 규모로, 샌드위치 패널 구조로 지어진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현재 소방당국은 중앙119구조본부와 경기소방본부 특수대응단에서 고성능 화학차, 무인파괴방수차 등 소방차 55대와 인력 160명을 투입하여 화재를 진압하고 있습니다. 화재로 인해 다량의 연기가 발생하여 성남이천로와 황무로 등 인근 도로 통행에 불편이 발생하고 있어, 이천시청은 시민들에게 긴급 문자를 발송하여 우회 통행과 안전 유의를 당부했습니다.

 

다행히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으며, 현장에 있던 26명이 자력으로 대피한 상태입니다. 소방 당국은 인명 고립 여부를 확인 중이며, 불을 완전히 끄는 대로 구체적인 화재 발생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예상되는 화재 원인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지만, 과거 물류창고 화재 사례와 물류창고의 일반적인 화재 위험 요소를 고려하면 몇 가지 가능성을 예측해볼 수 있습니다.

전기적 요인

물류창고 화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전기적 요인입니다. 2016년부터 2021년 7월까지 집계된 물류센터 화재의 원인 중 '전기적 요인'이 2259건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쿠팡 덕평 물류센터 화재 역시 지하 2층 물품창고에 설치된 콘센트에서 발생한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었습니다.

건축자재의 취약성

이번 화재가 발생한 물류창고는 샌드위치 패널 구조로 지어진 건물입니다. 샌드위치 패널 특성상 화재 확산 우려가 크기 때문에 화재 발생 시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류센터는 대부분 화재에 취약한 구조이며, 건축 시 사용하는 샌드위치 패널은 불에 잘 타는 가연성 스티로폼으로, 화재 확산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부주의로 인한 화재

물류창고 화재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꼽힙니다. 2016년부터 2021년 7월까지 집계된 물류센터 화재의 주 원인 중 '부주의'가 3691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담배꽁초, 화원방치, 쓰레기 소각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의 물류창고 화재 사례에서도 이러한 부주의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소방설비 관리 미흡

물류창고 화재가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이유 중 하나는 소방설비의 관리 미흡입니다.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능 부족이나 지연 작동 등으로 인해 초기 진압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쿠팡 덕평 물류센터 화재 당시에도 스프링클러 작동이 8분가량 지연되어 화재 확산을 막지 못했습니다.

 

과거 물류창고 화재 유사사례

1. 2021년 쿠팡 덕평 물류센터 화재

 

2021년 6월 17일, 쿠팡 경기도 이천 덕평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연면적 12만7,000㎡(3만8,000평) 규모의 물류센터 건물과 내부 적재물 1,620만개가 사실상 전소됐으며, 화재진압을 하던 소방관 1명이 순직했습니다. 화재 원인은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었으며, 스프링클러 작동 지연과 관리 부실이 피해를 키운 요인으로 지적됐습니다.

2. 2022년 평택 물류창고 화재

2022년 1월 5일, 경기 평택시 청북읍 고렴리 물류창고 신축 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소방관 3명이 순직했습니다. 화재 원인은 바닥에 콘크리트 양생 작업을 위해 설치된 열선의 손상 또는 발열에 의해 발화가 되었고, 마감 작업 없이 노출되어 있던 우레탄 폼에 불이 옮겨붙으면서 확산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3. 2020년 이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

2020년 4월 29일, 이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 사고가 발생해 3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는 저온창고 지하 2층에서 이뤄진 산소용접 작업에서 시작됐으며, 용접 중 튄 불티가 천장과 벽체 속 우레탄폼을 타고 확산되어 급속도로 화염이 확대됐습니다. 공기를 단축하기 위해 화재 당일에는 평상시보다 두 배 많은 노동자가 작업에 투입되었으며, 화기작업 안전수칙 미준수, 방화포 등 비산방지 조치 미흡, 대피로 차단 등이 인명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적됐습니다.

 

물류창고 화재 재발 방지대책

1. 건축자재 개선

 

물류창고 화재의 큰 위험 요소인 가연성 샌드위치 패널 사용을 제한하고, 준불연재 이상의 자재를 사용하도록 해야 합니다. 국토부는 2022년 2월부터 물류센터 화재를 막기 위해 마감재 내연 성능 기준을 강화하는 건축물의 피난, 방화구조 등 기준에 관한 규칙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2. 소방설비 강화

2022년 6월부터 신축되는 물류센터에는 분당 최소 160리터의 물을 방사하는 대용량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되었습니다. 물류창고의 특성에 맞는 스프링클러 설비 기준을 강화하고, 정기적인 점검과 유지보수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3. 안전관리 체계 강화

물류창고에는 섹터별, 층별 화재 안전을 감독하는 책임자를 지정하고, 화재 발생 시 대응 계획을 수립하여 모든 직원이 숙지하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정기적인 소방 훈련과 안전 교육을 통해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4. 화재 위험 요소 감시 강화

잠재적인 화재 위험은 관리자들에 의해 정기적으로 창고 내부를 순찰하며 감시해야 합니다. 특히 전기 설비, 가연성 물질 보관 구역, 화기 사용 구역 등 화재 위험이 높은 구역에 대한 집중적인 감시가 필요합니다.

5. 작업 안전 수칙 강화

화기작업은 2인 1조로 이루어져야 하며, 용접작업 시 불꽃이나 불티가 날리는 것을 차단하는 비산방지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또한, 작업 전 화재예방·피난 교육을 실시하고, 화재 감시인을 배치하여 작업 현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결론

이천 물류창고 화재는 물류창고의 화재 위험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사례입니다. 물류창고는 규모가 크고 가연성 물질이 많아 화재 발생 시 피해가 크기 때문에, 화재 예방과 초기 진압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건축자재 개선, 소방설비 강화, 안전관리 체계 구축, 정기적인 점검과 교육 등을 통해 물류창고 화재를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2025년 5월 13일 현재 진행 중인 이천 물류창고 화재의 정확한 원인과 피해 규모는 화재 진압 후 조사를 통해 밝혀질 예정입니다. 소방당국은 현재 인명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건물 내 추가 인명 고립 여부를 확인 중입니다. 이번 화재를 계기로 물류창고 안전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과 개선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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