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특집 '내 아이가 사라졌다' 2부 : 부산 어린이 연쇄살인 사건 '범인의 메시지'

꿀깨비 2025. 5. 22.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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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특집 '내 아이가 사라졌다' 2부 : 부산 어린이 연쇄살인 사건 '범인의 메시지'

 

2025년 5월 22일 방송되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내 아이가 사라졌다" 특집 3부작 중 2부 "전례 없던 엽기적 범죄 '부산 어린이 연쇄살인 사건'"을 다룹니다.

 

이번 글에서는 한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부산 어린이 연쇄살인 사건의 전모와 함께, 이전 방송에서 다뤘던 박초롱초롱빛나리 유괴 사건까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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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어린이 연쇄살인 사건의 개요

1975년 8월, 부산에서 발생한 어린이 연쇄살인 사건은 한국 범죄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불과 며칠 간격으로 두 명의 어린이가 잔혹하게 살해되었고, 범인은 피해자들의 몸에 기괴한 글귀를 남겨 전국을 공포에 떨게 했습니다.

첫 번째 피해자: 김현정 양 살인 사건

1975년 8월 20일 오후 8시경, 부산시 사하구(당시 서구) 장림동에 거주하던 7세 김현정 양은 핫도그를 사러 집을 나섰다가 실종되었습니다. 김 양은 핫도그를 좋아해 거의 매일 습관처럼 근처 가게를 찾던 터라, 가족들은 처음엔 큰 걱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김 양이 돌아오지 않자 가족들이 핫도그 가게를 찾았고, 점주는 "핫도그를 산 후 집 쪽으로 뛰어갔다"고 진술했습니다. 결국 경찰과 주민들이 나서서 수색에 나섰으나 김 양의 행방은 묘연했습니다.

 

다음날인 8월 21일 새벽 5시 45분, 중구 동광동 용두산공원 관리인이 순찰 중 공원 숲속에서 여자아이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김현정 양은 팬티만 입은 채 러닝셔츠를 찢어 만든 끈으로 손발이 결박된 상태였고, 사인은 경부압박에 의한 질식사였습니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김 양의 배에 검은색 사인펜으로 "범천동 이정숙이가 대신공원에서 죽었다"라는 기괴한 글귀가 적혀 있었다는 점입니다.

두 번째 피해자: 배준일 군 살인 사건

첫 번째 사건이 발생한 지 불과 4일 만인 8월 24일 오후 7시경, 부산시 동구 좌천동에 거주하던 5세 배준일 군이 집 앞에서 놀다가 사라졌습니다. 마지막으로 배 군을 본 사람은 배 군 아버지의 공장 직원으로, 그는 아이에게 20원을 쥐어주며 과자를 사먹고 빨리 들어가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다음날 아침 6시경, 서구 충무동의 부산공동어시장 옆 사과상자 야적장에서 배준일 군의 시신이 발견되었습니다. 배 군 역시 김현정 양처럼 러닝셔츠를 찢어 만든 끈으로 손발이 묶인 채 질식사한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배 군의 배에도 검은색 사인펜으로 "후하하 죽였다"라는 섬뜩한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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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범행 수법과 범인의 특성

두 사건의 공통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10세 미만의 아동을 대상으로 함
  • 흉기를 사용하지 않고 상의를 찢어 손발을 묶고 목을 졸라 살해함
  • 범행 시간이 해질녘임
  • 살해 후 피해자 배에 사인펜으로 낙서를 남김
  • 금품 요구 등 특별한 목적이 없음

수사 과정에서 김현정 양 실종 사건 발생 3일 후인 8월 23일 오후 11시, 부산 대교파출소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전화를 건 남성은 자신이 김현정 양을 살해한 범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20분 후 다시 전화를 걸어 "수사 좀 잘해라. 그래서 나를 잡을 수 있겠냐? 7698이다. 7698, 복창해라"라는 이상한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더 충격적인 것은 김현정 양의 시신에 적힌 "범천동 이정숙이가 대신공원에서 죽었다"라는 문구의 실제 인물이 존재했다는 점입니다. 이정숙 양(당시 9세)은 범인에게 유인되어 대신공원에서 성폭행 미수 및 살인 미수를 당했지만, 다행히 범인은 이정숙 양이 죽은 줄 알고 떠났고 그녀는 살아남아 등산객에 의해 발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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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에 대한 분석과 수사 경과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학장이었던 오석환 박사와 신경전문의 황선무 씨의 분석에 따르면, 범인은 정신이상자일 가능성이 높으며 고졸 이상의 지적 수준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또한 아이들의 외모를 보고 범행 대상을 선택한 점으로 보아 성도착증과 소아성애증, 가학성을 가진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경찰은 당시 10만장의 몽타주 전단을 배포하고 현상금 100만 원을 내걸었으며, 검거 경찰관에게는 1계급 특진을 약속할 정도로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심지어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직접 범인 검거를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적극적인 수사에도 불구하고 범인은 끝내 검거되지 못했고, 1990년 8월 24일 공소시효가 만료되어 영구 미제 사건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또 다른 어린이 살해 사건: 이영주 양, 이경진 군 사건

부산 어린이 연쇄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3개월이 지난 1975년 11월 30일, 영도구 영선국민학교 화장실에서 8세 여아 이영주 양이, 같은 날 밤 서구 감천동 뒷산에서 13세 남아 이경진 군이 살해된 채 발견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범인이 검거되었는데, 24세 부랑자 박홍근이었습니다. 놀랍게도 그는 이영주 양의 외삼촌이었습니다. 경찰은 처음에 이 사건과 김현정 양, 배준일 군 살인 사건의 연관성을 조사했으나, 결국 별개의 사건으로 결론지었습니다.

 

SBS '꼬꼬무' 특집 "내 아이가 사라졌다": 충격적인 어린이 유괴 살인사건들

SBS의 인기 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가 2025년 5월 15일부터 3주간 '내 아이가 사라졌다' 특집 3부작을 방송합니다. 이 특집은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을 준 어린이 유괴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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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초롱초롱빛나리 유괴 살인 사건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특집 3부작 중 첫 번째 방송에서는 '만삭의 유괴범, 전현주' 편을 통해 박초롱초롱빛나리 유괴 살인 사건을 다룬 바 있습니다.

 

1997년 8월 30일, 서울 서초구 사당동에 거주하는 7세 박초롱초롱빛나리 양이 영어 수업을 마치고 나오던 중 유괴되었습니다. 범인은 당시 28세의 임신 8개월 만삭의 여성 전현주였습니다.

범행 과정과 동기

전현주는 1997년 8월 30일 오후 3시경, 서울 잠원동 뉴코아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영어수업을 마치고 나오던 박초롱초롱빛나리 양을 유인했습니다. 이후 8월 30일 오후 6시부터 8월 31일 밤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피해자의 부모에게 2천만 원을 요구하는 전화를 걸었습니다.

 

경찰이 몸값 전달 장소인 명동의 한 카페에 출동했을 때, 전현주는 배가 아프다며 임신부임을 내세워 경찰의 검문을 피해 도주했습니다. 그러나 지문 등 증거가 남았고, 9월 12일 신림동의 한 여관에서 검거되었습니다.

 

전현주의 범행 동기는 금전적인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미국 유학을 다녀온 고학력자였지만, 과도한 소비 습관으로 5천만 원이 넘는 빚을 지고 있었습니다. 아동극을 하던 남편과 돈 문제로 다툼이 잦았던 그녀는 큰돈을 얻기 위해 유괴를 선택했습니다.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전현주가 박초롱초롱빛나리 양을 유괴한 당일 밤에 이미 살해했다는 점입니다. 수면제를 먹였으나 배고픔과 공포에 울면서 집에 가고 싶다고 애원하자 목을 졸라 살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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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거와 재판

검찰 조사 과정에서 전현주는 공범이 있다고 주장했으나, 은행 CCTV와 범행 계획이 담긴 메모 등의 증거로 단독 범행임이 밝혀졌습니다. 그녀는 재판 과정에서도 계속해서 공범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정신 감정 결과 "연극성 성격장애"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전현주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미성년자 약취유인살해죄로 기소되어 검찰은 사형을 구형했으나, 법원은 초범이고 우발적 살인이라는 점을 참작하여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재판 중이던 1997년 10월 15일, 전현주는 경찰병원에서 여아를 출산했습니다. 법원은 일반적인 임산부 수감자에게 주어지는 4주 형집행정지 대신, 범죄의 죄질이 불량하다는 이유로 2주만 형집행정지를 허가했습니다. 출산 후 아이는 미국으로 입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의 어린이 유괴 범죄 현황과 통계

대검찰청의 통계에 따르면, 2006년 한 해 동안 접수된 14세 미만 실종 아동은 7,064명이었으며, 이 중 79명이 발견되지 못했습니다. 같은 해 유괴납치 범죄는 126건이 발생했으며, 이 중 46건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였습니다(12세 이하 28명, 20세 이하 18명).

범죄 유형별로는 미성년자 약취유인이 66건, 추행·영리목적 약취유인이 48건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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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주요 어린이 유괴 살인 사건들

이윤상 유괴 살해 사건(1980년)

 

1980년 11월 13일, 서울 마포구에서 소아마비를 앓던 중학생 이윤상이 납치되어 살해되었습니다. 범인은 이윤상의 중학교 체육교사 주영형이었습니다. 주영형은 이윤상을 유괴한 후 살해했고, 시신은 약 1년 후인 1981년 11월 30일에 발견되었습니다.

안양 초등학생 실종 살인 사건(2007년)

2007년 12월, 경기도 안양시에서 10살과 8살 여자 어린이 2명이 집 근처에서 놀다 실종된 후 시신으로 발견되었습니다. 이 사건의 범인 정모(39)씨가 검거되었습니다.

인천 어린이 유괴 살인 사건(2017년)

2017년 3월 29일, 인천 연수구 동춘동에서 초등학교 2학년 여학생이 실종된 후 시신으로 발견되었습니다. 충격적이게도 범인은 17세 여성으로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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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유괴 및 실종 예방을 위한 조치

어린이 안전 교육의 중요성

 

어린이들에게 다음과 같은 안전 수칙을 반복적으로 교육해야 합니다:

  • 낯선 사람에게서 음식이나 선물을 받지 않기
  • "저는 잘 모르니 저기 지나가는 어른에게 물어보세요"라고 말하기
  • 위협을 느끼면 "안 돼요! 싫어요!"라고 소리치며 도망가기
  • 어른은 아이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다는 점 알려주기
  • 혼자서 밖에서 놀지 않기, 저녁 늦게까지 밖에 있지 않기

부모가 취해야 할 예방 조치

  • 자녀의 친구들과 그들의 보호자 연락처 알기
  • 아이에게 부모의 이름, 전화번호, 집주소를 외우게 하기
  •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최근 촬영된 자녀의 사진 보관하기
  • 스마트워치나 어린이용 휴대폰의 위치 추적 기능 활용하기
  • 가능한 아이가 혼자 외출하지 않도록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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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및 사회적 차원의 대책

  • 아동실종 시 경찰과 지역사회의 신속한 초기 대응 체계 구축
  • CCTV 확대 설치 및 모니터링 강화
  • 아동안전지킴이집 운영 활성화
  • 실종아동 조기발견을 위한 '엠버 얼럿(Amber Alert)' 시스템 강화
  • 어린이 안전 관련 교육 프로그램의 학교 교육과정 편입

범죄심리학적 분석: 아동 대상 범죄자들의 특성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자들의 심리는 다양하지만, 몇 가지 공통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범죄심리 분석관에 따르면, 이들은 종종 자신의 어린 시절에 학대나 방치를 경험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라면서 가정의 보살핌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느끼고, 사회로부터 고립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들은 게임 중독이나 도박, 알코올 같은 문제에 빠지기 쉽고,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어린이나 노약자 같은 약자에게 폭력적인 성향을 표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범죄심리분석가들은 이런 특징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적극적인 관찰과 치유를 통해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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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사회적 인식 변화의 필요성

부산 어린이 연쇄살인 사건과 박초롱초롱빛나리 유괴 살해 사건 등은 우리 사회에 큰 충격과 경각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러한 비극적 사건들은 아동 안전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매년 수많은 어린이들이 실종되고 있으며, 일부는 심각한 범죄의 피해자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지역사회 내에서 서로의 아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의심스러운 상황을 민감하게 인지하는 문화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들을 범죄로부터 보호하는 일은 부모만의 책임이 아닌, 사회 전체의 공동 책임임을 인식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오늘 방송되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를 통해 이러한 사회적 인식이 더욱 확산되기를 바랍니다.

 

SBS '꼬꼬무' 특집 "내 아이가 사라졌다": 충격적인 어린이 유괴 살인사건들

SBS의 인기 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가 2025년 5월 15일부터 3주간 '내 아이가 사라졌다' 특집 3부작을 방송합니다. 이 특집은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을 준 어린이 유괴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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