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질환은 더 이상 노인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2025년 5월 21일 수요일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되는 생로병사의 비밀 952회 "젊다고 안심할 수 없다! 심근경색"은 최근 젊은 층에서 급증하고 있는 심근경색의 위험성과 대처법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룹니다.
이 글에서는 프로그램의 주요 내용을 미리 살펴보고,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심근경색의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심근경색, 이제는 젊은 층의 건강까지 위협한다
심근경색증은 심장 근육을 먹여 살리는 관상동맥이 갑작스럽게 완전히 막혀 심장 근육이 괴사하는 질환입니다. '혈전'이라는 피덩어리가 관상동맥을 갑자기 막아서 심장 근육으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발생하며, 심장마비라고도 불립니다. 한때는 50대 이상에서 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여겨졌으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젊은 층의 심근경색 발병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5년간(2018년~2022년) 심장질환 진료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대 심장질환 환자는 2018년 2만2802명에서 2022년 3만215명으로 5년 사이 40.9%나 증가했습니다. 10대 역시 1만3153명으로 5년 전보다 40.5% 증가했으며, 30대 환자 증가율도 연평균 6.2%에 달합니다. 특히 허혈성 심장질환의 경우, 10대는 26%, 20대는 24.6%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어 더 이상 젊다고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30대 젊은 심장을 위협하는 급성 심근경색
이번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테니스를 치던 중 갑자기 실신하여 응급실로 이송된 38세 박지훈(가명) 씨의 사례를 소개합니다. 그를 죽음의 문턱까지 몰아넣은 것은 급성 심근경색이었습니다. 급성 심근경색은 초기 사망률이 30%에 달해 막힌 혈관을 재개통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생사를 가릅니다.
심근경색이 발생하면 약 1/3의 환자는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사망합니다. 병원에 도착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더라도 사망률이 5~10%에 이르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따라서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심근경색의 주요 증상은 가슴 한 가운데가 심하게 조이는 듯한 통증입니다. '가슴이 찢어지듯', '벌어지는 듯', '숨이 멎을 것 같은'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며, 경우에 따라 목이나 어깨, 왼쪽 팔 또는 복부에 통증이 퍼지기도 합니다. 또한 안색이 창백해지고 체온이 떨어지며 식은땀이 나기도 합니다.
주목할 점은 심근경색 환자의 약 50% 이상은 평소 아무런 증상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건강검진을 하더라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이 발생하면 반드시 즉각적인 의료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심근경색의 응급 치료법, 스텐트 삽입술
심근경색 치료의 핵심은 막힌 관상동맥을 최대한 빨리 뚫어주는 것입니다.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히면 2시간 이내에 열어주어야 심근 손상이 발생하지 않으며, 적어도 12시간 이내에 치료해야 큰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풍선이나 스텐트라는 금속 그물망을 이용한 '관상동맥 확장 성형술'입니다. 이 시술은 손목이나 다리의 동맥을 통해 가느다란 도관을 삽입하여 막힌 심장 혈관까지 도달하게 한 뒤, 풍선을 부풀려 혈관을 넓히고 스텐트를 삽입하여 혈관이 다시 좁아지는 것을 방지합니다.
시술이 어려운 경우에는 혈전을 녹이는 '혈전용해제' 치료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2~3시간 내에 관상동맥 확장 성형술을 받을 수 있는 병원으로 후송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어 스텐트 삽입 시술의 범위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심근경색의 수술 치료법, 관상동맥우회술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39세 김경호(가명) 씨와 35세 김선미 씨의 사례를 통해 관상동맥우회술에 대해 소개합니다. 관상동맥의 막힌 병변이 넓거나 여러 혈관이 복잡하게 막힌 경우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합니다.
관상동맥우회술은 환자의 몸에서 혈관 일부를 떼어내어 좁아진 관상동맥의 우회로를 만들어 심장근육으로 흐르는 혈류를 개선시키는 수술입니다. 장기적으로 도관이 개통할 확률과 장기 생존률이 우수하고, 재수술 및 심장 관련 합병증 발생률이 낮아 진행된 관상동맥 질환의 표준 치료로 시행됩니다.
우회로 수술은 좌내 흉동맥을 최우선적 도관으로 사용하며, 대부분 하나의 혈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 대복재 정맥(허벅지 또는 종아리), 좌요골 동맥(왼쪽 팔), 우내 흉동맥 등을 추가적으로 획득하여 우회도관으로 이용합니다.
돌연사까지 유발하는 변이형 협심증
심근경색처럼 돌연사를 유발할 수 있는 또 다른 관상동맥 질환으로 '변이형 협심증'이 있습니다. 변이형 협심증은 관상동맥이 일시적으로 과도하게 수축하는 질환으로, 다른 협심증이나 심근경색과 달리 동맥경화 없이도 발생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변이형 협심증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흉통이 새벽 또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나타나는 경우가 많음
- 술 마신 다음날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음
- 일반 협심증 환자들보다 비교적 젊은 사람에게 많음
- 낮에는 일을 하거나 운동을 해도 통증이 잘 생기지 않음
-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 많이 발생
변이형 협심증은 서양인에 비해 한국과 일본 등 동양인에서 더욱 많이 발생하며, 경련이 심해지면 20~30분 이상 지속되어 급성 심근경색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또한 경련이 심했다가 가라앉는 시점에서 심실성기외수축, 심실빈맥, 심방세동 등의 위험한 부정맥을 일으켜 급사를 초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프로그램에서는 변이형 협심증으로 인해 발작을 겪은 44세 안치선 씨와 음주 후 흉통으로 변이형 협심증을 진단받은 42세 윤희수 씨의 사례를 소개합니다. 특히 변이형 협심증 환자에게 술은 매우 위험한 요소로, 음주가 어떻게 변이형 협심증에 악영향을 미치는지 자세히 설명할 예정입니다.
젊은층의 심근경색이 증가하는 이유
젊은 나이에 심근경색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요인들을 지적합니다:
- 생활습관 변화: 고지방, 고칼로리 식이의 증가와 운동 부족으로 비만, 고혈압, 당뇨병 등의 위험 인자가 젊은 층에서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 스트레스 증가: 하버드대병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분노로 인한 스트레스를 겪은 후 2시간 이내에 심근경색이 생길 확률이 그렇지 않은 때의 약 5배로 높아집니다.
- 흡연: 과도한 흡연은 죽상경화반에 염증을 일으켜 쉽게 터지게 하며, 젊은 나이에도 심근경색을 유발할 수 있는 주요 원인입니다.
- 유전적 요인: 유전적으로 심장 근육이 두껍거나 부정맥이 있는 사람들은 젊은 나이에 심장 돌연사의 위험이 높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가벼운 동맥경화 상태에서도 큰 자극을 받으면 혈전이 생겨 혈관을 막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혈관이 20~30%만 막힌 상태에서도 흡연이나 스트레스와 같은 유발 요인에 의해 심근경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근경색 예방을 위한 관리법
심근경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동맥경화증의 위험 인자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생활습관 개선과 건강 관리가 필요합니다:
- 금연: 급성 심근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담배를 계속 피우는 경우, 금연하는 환자들에 비해 사망률이 약 3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자담배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 금주 또는 절주: 특히 변이형 협심증 환자에게는 음주가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 식이 조절: 균형 잡힌 식생활을 유지하고, 과식을 피하며, 지방은 전체 칼로리의 30% 정도로 제한하고 트랜스지방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규칙적인 운동: 하루 30분 이상, 주 5회의 유산소 운동이 권장됩니다.
- 체중 관리: 표준 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 정기적인 건강검진: 가족 중 50대 이전에 심장마비를 경험한 사람이 있다면, 40세 이전에 심장 초음파나 심전도 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 기저질환 관리: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질환이 있다면 철저히 관리해야 합니다.
- 스트레스 관리: 과도한 스트레스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이므로, 효과적인 스트레스 관리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로병사의 비밀이 전하는 메시지
이번 952회 "젊다고 안심할 수 없다! 심근경색"은 젊은 층에서 급증하고 있는 심근경색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이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자 합니다. 프로그램은 30~40대 환자들의 실제 사례를 통해 심근경색이 더 이상 노년층만의 질환이 아님을 강조하며,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의 중요성을 알립니다.
비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과 음주 등 심근경색의 위험인자는 우리 가까이에 있습니다. 심혈관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관상동맥은 점점 좁아지고, 어느 날 갑자기 막혀 심장을 멈추게 할 수 있습니다. 젊다고 예외일 수 없으며, 막힘없이 건강한 심혈관을 유지하기 위한 관리는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합니다.
2025년 5월 21일 수요일 밤 10시 KBS1TV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젊은 층에 발생하는 심근경색 사례를 통해 관상동맥 질환의 다양한 양상과 치료법을 자세히 알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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