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무례함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과 그 해결책을 다룬 『무례함의 비용(The Cost of Bad Behavior)』은 현대 직장 문화의 심각한 문제를 경제적 관점에서 분석한 중요한 저서입니다. 2009년 출간된 이 책은 직장 내 무례함이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기업의 실질적인 손실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체계적으로 증명합니다.
책 개요와 구성
『무례함의 비용』은 크리스틴 피어슨(Christine Pearson)과 크리스틴 포라스(Christine Porath)가 공동 집필한 책으로, 직장 내 무례함이 개인과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광범위한 연구 데이터를 통해 분석합니다. 이 책은 총 17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직장 내 무례함 소개(1-4장): 무례함의 정의, 유형, 특성 및 현황 설명
무례함의 비용(5-11장): 무례함이 개인, 팀, 조직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분석
해결책(12-17장): 개인, 조직, 사회가 취할 수 있는 무례함 해결 방안 제시
저자들은 직장 내 무례함을 "업무 환경의 관행적 규범을 위반하는 일견 사소해 보이는 배려 없는 언행의 교환"으로 정의합니다. 이러한 행동이 단순히 불쾌한 경험을 넘어 조직 전체의 생산성과 재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주요 내용과 충격적인 통계
이 책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직장 내 무례함이 초래하는 구체적인 비용과 영향에 대한 분석입니다. 저자들이 제시하는 충격적인 통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미국인의 95%가 직장에서 무례함을 경험했다고 응답
12%의 직원들이 부당한 대우로 인해 직장을 떠났다고 밝힘
포춘 1000대 기업 임원들은 연간 약 7주를 직원 갈등 해결에 소비
10억 달러 규모의 의료 기관에서 무례함으로 인한 비용이 연간 7,100만 달러에 달함
조지타운 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무례함을 경험한 직원들의 반응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48%가 의도적으로 업무 노력을 감소시킴
47%가 의도적으로 근무 시간을 줄임
38%가 의도적으로 업무 품질을 저하시킴
66%가 업무 성과가 하락했다고 응답
78%가 조직에 대한 헌신도가 감소했다고 응답
63%가 가해자를 피하기 위해 근무 시간을 낭비
또한, 고객이 직원 간 무례함을 목격했을 때의 영향도 상당했습니다:
83%가 부정적 경험을 친구와 가족에게 공유
55%가 해당 조직을 덜 긍정적으로 봄
50%가 해당 기업 제품 사용 의향이 감소
저자 소개
크리스틴 피어슨(Christine Pearson)
썬더버드 글로벌 경영대학원(애리조나 주립대학교) 글로벌 리더십 교수로, 직장 내 역기능적 행동 억제 및 관리 전문가입니다. 남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펩시코, 다우케미컬, NASA, 시스코 시스템즈 등 수많은 기업에 컨설팅을 제공해왔습니다. 위기 리더십과 직장 내 부적절한 행동에 관한 여섯 권의 책을 저술했으며,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파이낸셜 타임즈, 월스트리트 저널 등 유수의 매체에 기고했습니다.
크리스틴 포라스(Christine Porath)
2023년 7월부터 UNC 케난-플래글러 경영대학원 방문 교수로 재직 중이며, 이전에는 조지타운 대학교 경영학과 교수(2010-2023)와 남캘리포니아 대학교 교수(2001-2010)로 활동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채플힐 케난-플래글러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홀리크로스 대학에서 경제학 학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책의 해결 방안
저자들은 직장 내 무례함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합니다:
조직 차원:
무관용 정책 수립
명확한 행동 규범 제정
직원 선발 과정에서 예의를 갖춘 인재 선별
리더 차원:
모범 보이기
무례한 행동에 즉각 대응
건설적인 피드백 문화 조성
개인 차원:
피해자를 위한 대응 전략
가해자의 행동 개선 방법
목격자의 적절한 개입 방법
시스코의 사례처럼 직장 내 무례함의 비용을 구체적으로 계산하는 방법을 통해, 기업들이 이 문제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독자 및 전문가 평가
이 책은 학계와 비즈니스 분야에서 폭넓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워렌 베니스는 "철저히 연구되고, 명확하게 쓰여진,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행동 단계를 제공하는 책"이라고 평가
마셜 골드스미스는 "놓쳐서는 안 될 매력적인 책"이라고 언급
일부 독자들은 책의 첫 2/3가 문제 설명에 치중되어 있어 해결책 부분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을 아쉬워함
무례함의 비용을 수치화하는 방법론에 대해 "느슨하고 거짓된" 느낌이라는 비판도 있었음
직장 내 무례함의 문제를 '무례함(incivility)'이라는 용어로 완화하여 표현하기보다 '직장 내 괴롭힘(workplace bullying)'으로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됨
결론
『무례함의 비용』은 직장 내 무례함이 단순한 개인 간 불화를 넘어 기업의 재정과 생산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체계적으로, 그리고 설득력 있게 증명한 책입니다. 조직 내 소통 흐름을 방해하고 혁신을 저해하는 무례함의 비용을 구체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이 문제에 대한 기업과 개인의 인식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직장 내 무례함이 갈수록 증가하는 현대 사회에서, 이 책은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한 가치 있는 통찰과 실용적인 해결책을 제공합니다. 리더와 조직원 모두에게 존중과 예의의 중요성을 일깨우며, 궁극적으로는 더 건강하고 생산적인 직장 문화 조성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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