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은 종종 난해하고 접근하기 어려운 학문으로 여겨지곤 합니다. 그러나 옥스퍼드 대학의 철학 교수인 조니 톰슨의 '필로소피 랩'은 이러한 고정관념을 뒤엎는 철학 입문서입니다. 130여 가지 철학 개념을 간결하고 명료한 언어로 소개하며, 우리의 일상 속 질문과 철학적 사고를 연결시키는 지침서로서 많은 독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책의 개요와 구성
'필로소피 랩'은 실존, 일상, 예술, 인간관계, 정신건강, 정치, 경제 등 다양한 질문에 응답하는 철학 가이드북입니다. 이 책은 윤리, 실존주의, 사회와 인간관계, 종교와 형이상학, 문학과 언어, 과학과 심리학, 일상 속 철학, 인식과 마음, 정치와 경제라는 10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징적인 점은 모든 철학적 개념이나 철학자에 대한 설명이 단 두 페이지 분량으로 제한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콤팩트한 구성은 독자가 부담 없이 철학적 사고에 접근할 수 있게 해주며, 매일 조금씩 읽어나갈 수 있는 '철학 영양제' 같은 역할을 합니다.
각 장은 우리 일상에서 마주하는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우리는 왜 제때 퇴근하면서도 죄책감을 느낄까?", "직업은 나의 정체성이 될 수 있을까?", "스마트폰을 잃어버리면 우리의 인지기능을 빼앗기게 되는 것일까?"와 같은 현대적 질문들이 제시됩니다. 이후 이러한 질문에 대한 해답을 줄 수 있는 철학자의 사상을 소개하고, 마지막으로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면 좋을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저자 소개: 조니 톰슨
저자 조니 톰슨은 옥스퍼드 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치는 교수입니다. 그는 학생들과 나눈 대화 내용과 철학책 읽기의 결과물을 'Mini Philosophy'라는 이름으로 웹사이트와 인스타그램 계정에 공유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의 주 활동 분야는 철학이지만, 생명의 기원, 언어학, 발달 심리학, 시간 여행 역설, 정신분석, 고전소설 및 시의 테마 탐구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한 글쓰기를 즐깁니다. 이러한 다양한 관심사는 책 속에서도 드러나며, 철학을 다양한 분야와 연결시켜 설명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주요 내용 분석
다양한 철학적 개념 소개
'필로소피 랩'은 데카르트의 '코기토', 사르트르의 '타인은 지옥이다', 몽테뉴의 '메멘토 모리', 니체의 '아모르 파티' 등 유명한 철학 이론을 단 두 페이지 분량으로 명확하게 설명합니다. 이 책에서는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칸트, 헤겔과 같은 유명 철학자부터 흄, 짐바르도, 싱어 등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철학자들까지 폭넓게 다룹니다.
예를 들어, 아리스토텔레스의 중용에 관한 설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착한 일이란 양극단의 '중도'라고 주장했습니다. 선한 행위는 두 가지 악, 즉 지나침과 모자람 사이에 존재합니다. 용기는 무모함과 비겁함의 중간입니다."
현대적 이슈와 철학의 연결
이 책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고전 철학을 현대적 맥락에서 재해석한다는 점입니다. 18세기 프랑스 여성 철학자 소피 드 그루시가 주장했던 성장 과정 중의 '부모의 애정'과 '공감'의 중요성이 현대에는 보편적인 이야기로 들리는 것처럼, 과거의 철학적 통찰을 현재의 상황에 적용합니다.
또한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를 언급하며 뇌에 오락거리를 제공해 도파민을 분비시키는 모바일 기기를 들고 다니는 현대인의 삶을 오버랩시키는 식으로, 문학 작품을 통해 철학적 의미를 찾아냅니다.
다양한 철학적 딜레마 제시
책에서는 다양한 철학적 딜레마를 제시합니다. 예를 들어, '타노스'와 관련된 부분에서는 "나쁜 행동을 할 것인가, 아니면 더 많은 사람들이 닫히도록 내가 행동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것인가"라는 트롤리 딜레마와 유사한 윤리적 질문을 던집니다. 이러한 접근은 독자로 하여금 철학적 사고를 실천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책의 특징과 장점
접근성 높은 철학 입문서
'필로소피 랩'은 철학이라는 어려운 학문을 쉽고 간결한 언어로 설명하여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철학에 관심은 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독자들에게 적합한 입문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각 철학적 개념이 두 페이지로 제한되어 있어, 독자들은 부담 없이 조금씩 철학의 세계에 발을 들일 수 있습니다. 이는 마치 "매일 먹기 좋은 영양제 같은 책"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시각적 요소 활용
책의 표지와 내부에는 다양한 픽토그램이 사용되어 시각적 이해를 돕습니다. 10가지 주제에 따른 다양한 픽토그램은 독자가 내용을 더 쉽게 파악하고 기억할 수 있게 해줍니다.
다양한 참조와 예시
책에서는 철학자들의 사상뿐만 아니라 영화 캐릭터(예: 타노스, 조커)나 문학 작품(예: '고도를 기다리며', '멋진 신세계')을 활용하여 철학적 개념을 설명합니다. 이러한 다양한 참조는 독자들이 친숙한 예시를 통해 철학적 개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독자 감상평
많은 독자들은 '필로소피 랩'이 철학 입문서로서 뛰어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철학이 어려운 사람들, 입문 도서를 찾는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도서"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일부 독자들은 책의 구성 방식이 철학적 개념에 집중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빌드업이라곤 1도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독하기가 쉽지 않았다"라는 후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한 번으로 끝날 책이 아니고, 계속 지니고 다녀야 하는 책"이라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책을 통해 더 깊은 철학 공부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다는 후기도 있습니다.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이후, 헨리 데이비드 소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쓴 책을 더 읽고 싶어졌다"와 같이 다른 철학 서적으로의 관심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결론
'필로소피 랩'은 철학의 진입 장벽을 낮추면서도 풍부한 철학적 통찰을 담아낸 책입니다. 일상의 질문에서 출발하여 철학자들의 사상을 연결시키는 접근법은 독자들에게 철학이 단순히 과거의 지식이 아닌, 현재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실용적인 도구임을 인식시켜 줍니다.
철학은 어렵고 복잡하다는 선입견을 가진 분들, 또는 철학에 관심은 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분들에게 '필로소피 랩'은 철학의 세계로 가는 훌륭한 입구가 될 것입니다. 지금 내 삶에서 마주하는 복잡한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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