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리뷰

『삶의 실력, 장자』 - 내면의 두께를 갖춘 자유로운 생산자로 거듭나는 철학

꿀깨비 2025. 4. 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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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실력, 장자』 - 내면의 두께를 갖춘 자유로운 생산자로 거듭나는 철학


『삶의 실력, 장자』는 철학자 최진석이 고전 《장자》에 대한 고유한 해설을 바탕으로 장자의 사상과 철학을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한 책입니다. 이 책은 세상의 굴레와 정해진 마음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생산자로 거듭나는 방법을 탐구합니다. 위즈덤하우스에서 2025년 3월 28일 출간 예정인 이 책은 장자의 철학이 현대인의 삶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심도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저자 최진석의 학문적 배경과 철학적 여정


최진석은 서강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이며 사단법인 '새말 새몸짓'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1959년 전라남도 신안군 하의도 인근의 작은 섬 장병도에서 태어난 그는 서강대학교 철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베이징대학교에서 당나라 초기 장자 해석을 연구한 『성현영의 '장자소' 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최진석 교수가 원래 서양철학을 공부하려고 독일 유학을 계획했으나, 우연히 발견한 장자의 글에 매료되어 진로를 바꾸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독일철학을 공부할 때는 미간을 찌푸리고 신경을 곤두세우며 책을 읽곤 했는데 장자를 읽으면서 재미에 푹 빠져 편안하게 즐겼다"고 회고합니다. 이러한 경험이 그가 노장 철학을 평생의 업으로 삼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주요 저서로는 《탁월한 사유의 시선》, 《나는 누구인가》, 《생각하는 힘, 노자 인문학》,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경계에 흐르다》, 《노자와 장자에 기대어》 등이 있으며, 《중국사상 명강의》, 《장자철학》, 《노장신론》 등의 책을 해설하고 번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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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실력, 장자』의 핵심 내용과 사상적 가치


이 책은 장자의 철학을 통해 현대인이 갖춰야 할 '삶의 실력'을 탐구합니다. 장자 철학의 핵심인 '비움'의 지혜를 바탕으로, 자아의 해체와 자유로움의 획득, 자연의 흐름에 순응하는 삶의 태도를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합니다.

비움의 지혜와 자아 해체


장자는 "나라는 집착이야말로 자유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벽"이라고 말합니다. 『삶의 실력, 장자』는 이러한 관점에서 자아라는 단단한 돌덩이를 해체하는 작업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자아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진정한 자유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장자 철학의 세 가지 핵심 개념


책에서는 장자가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제시한 세 가지 주요 개념을 다룹니다:

무위(無爲): 억지로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대의 삶이 '해야 한다'는 의무와 강박으로 가득 차 있다면, 장자는 억지로 하는 행위는 생명력을 소진시킬 뿐이라고 말합니다. 의지를 비우고 자연의 흐름에 맡기는 태도를 가질 때, 삶은 스스로 균형을 찾아갑니다.

양생(養生): 단순한 건강법이 아닌, 생명을 돌보고 변화의 힘을 키우는 것입니다. 몸과 마음의 균형, 사고와 감정, 관계와 태도까지 모두 포함하는 총체적인 삶의 태도를 의미합니다.

운명 긍정: 정해진 미래가 아닌, 지금 이 순간의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입니다. 무조건적인 수용이 아니라, 변화와 전환의 가능성을 품으면서도 얽매이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장자 철학의 현대적 적용과 실천적 의미


최진석은 이 책을 통해 장자의 철학이 단순한 사상적 담론이 아닌 실천의 철학임을 강조합니다. 그는 마흔에서 오십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장자를 만나 큰 변화를 경험했다고 말합니다.

이 책은 특히 오십 이후의 삶에 큰 통찰을 제공합니다. "오십, 인생의 절반을 지나오기까지 가족을 위해, 돈과 명예를 위해 쉴 틈 없이 달려왔으나 정작 나 자신은 얼마나 잘 돌보았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며, 이제는 치열함을 내려놓고 비움의 지혜를 통해 인생의 후반부를 더 풍요롭게 살아갈 방법을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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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반응 및 장자 철학의 변화적 영향


장자의 철학은 많은 독자들에게 삶의 변화를 가져다줍니다. 김범준 저자는 "『장자』를 읽고 나니 그냥 걷고 있는 나 자신을 느낄 줄 알게 되었다"며 "상대방의 말에 시시비비를 가리는 일도 덜하게 되었고, 모든 삶의 변화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인식하고 세상의 순리를 따르고 받아들이는 것에도 관심이 생겼다"고 말합니다.

학생들의 경우, 장자를 분석하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글을 이해하는 능력이 향상되었다고 보고합니다. 한 학생은 "장자를 분석하면서 한 문장 한 문장 똑바로 새겨서 읽는 연습을 하다 보니 제시문을 이해하는 능력이 좋아졌다"고 말합니다.

또한 장자의 철학은 "사람을 대하고 사물을 볼 때 좀더 넓은 관점에서 봐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는 반응처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를 넓혀주는 계기가 됩니다.

『삶의 실력, 장자』의 특별한 가치와 의의


이 책의 가장 큰 가치는 고전 『장자』의 지혜를 현대적 맥락에서 재해석하여 실천 가능한 삶의 지혜로 제시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자신의 삶에서 별이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는, 남의 것을 따라 하는 데서 벗어나 스스로 빛나는 삶을 살아가라는 장자 철학의 현대적 적용으로 볼 수 있습니다.

최진석 교수는 "원하는 삶을 살면서 스스로 빛난다"는 것이 바로 '별처럼 산다'는 의미임을 강조합니다.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고, 내면의 호기심에 솔직해질 때 비로소 진정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론: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지혜의 등대


『삶의 실력, 장자』는 단순한 장자 해설서가 아닌, 현대인이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의 등대 역할을 합니다.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고, 성공과 실패의 이분법적 잣대로 자신을 평가하는 현대사회에서, 장자의 철학은 우리에게 "이미 너는 충분하다"라는 위로와 함께 진정한 자유로움의 길을 제시합니다.

이 책은 완벽한 삶을 약속하지 않습니다. 다만 방향을 보여줄 뿐입니다. 그리고 그 방향은 언제나 안쪽으로 향합니다. 나를 들여다보고, 내 마음을 비우는 과정을 통해, 삶은 자연스레 나아가게 됩니다. 자신만의 삶의 실력을 갖추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은 귀중한 안내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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