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5월, 태국 파타야에서 발생한 한국인 여행객 살인사건은 그 잔혹성과 치밀함으로 국내외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1401회는 이 끔찍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며 시청자들에게 충격적인 현실을 전했습니다. 2024년 6월 8일 방송된 이 에피소드는 '드럼통과 3일의 침묵-파타야 여행객 살인사건'이라는 부제로 방영되었으며, 한국인 관광객이 태국에서 잔인하게 살해된 후 드럼통에 유기된 사건의 실체를 심층적으로 분석했습니다.
충격적인 발견, 드럼통 속 훼손된 시신
지난 5월 11일, 태국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는 대규모 야간 수색 작전이 펼쳐졌습니다. 태국 경찰 20여 명과 잠수부 4명이 투입된 이 작전에서 발견된 것은 100kg이 넘는 검은색 대형 드럼통이었습니다. 드럼통의 밑면을 뜯어내자 시멘트와 뒤섞인 알몸 상태의 남성 시신이 발견되었고,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손가락 10개가 모두 절단된 상태였다는 점입니다.
수색에 참여한 잠수부는 "뚜껑을 열었을 때 가장 분명하게 보였던 상처는 손가락이었어요. 손끝 10개가 모두 절단돼 있었거든요"라고 당시 상황을 증언했습니다.
신원 확인 결과, 피해자는 며칠 전 실종신고가 접수됐던 30대 한국인 박호준(가명) 씨로 확인되었습니다. 평범한 관광객이었던 그는 어떻게 이렇게 끔찍한 결말을 맞이하게 된 것일까요?
사건의 시작과 철저한 계획범죄
박호준 씨는 취직을 위해 이력서를 제출해 놓고 잠시 머리를 식힐 겸 자주 가던 태국 여행을 떠났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5월 3일 새벽, 방콕의 한 클럽 앞에서 회색 승용차에 탑승하는 모습이 목격된 것을 마지막으로 그의 행적은 묘연해졌습니다.
태국 경찰의 수사 결과, 그를 데리고 간 이모 씨(27)와 운전자 김모 씨(39), 조수석에 있던 또 다른 이모 씨(26)가 용의자로 특정되었습니다. 충격적인 것은 이들이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는 점입니다. 숙소와 차량을 미리 준비하고, 파타야의 한 상점에서 드럼통과 가위, 밧줄을 태연하게 구매하는 모습까지 CCTV에 포착되었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3주간의 태국 취재를 통해 사건의 진실에 더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박호준 씨와 가까운 사이였고 사건 당일 클럽에 함께 있었던 현지 여성을 만나 당시 상황에 대한 증언을 들었습니다. 이 여성은 전 여자 친구로, 클럽에서 피해자가 이대식과 만났으며, 그들이 한국어로 대화하는 동안 자리를 잠시 비웠다가 돌아오니 두 사람이 사라졌다고 증언했습니다.
3일의 침묵과 충격적인 협박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시신이 발견되기 4일 전인 5월 7일, 의문의 남성이 박호준 씨 번호로 한국에 있는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왔다는 점입니다. 범인은 "당신의 아들이 마약을 버려 지산이 손해를 입었으니 300만 밧(약 1억 1천만원)을 몸값으로 내지 않으면 아들의 장기를 팔겠다"라며 협박했습니다.
가족들은 처음에는 보이스피싱이라고 생각했으나, 박호준 씨와 계속 연락이 되지 않자 한국 경찰과 태국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범인들은 이미 피해자를 살해한 후였으며, 그 후에도 "그새 신고하셨더라고요. 아직도 장난 같으시죠? 아드님 살리고 싶으시면 돈 만들어 오세요"라는 추가 협박 문자까지 보냈습니다.
용의자들의 정체와 행방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용의자 중 한 명은 전북 정읍시 주거지에서, 또 다른 한 명은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숙소에서 검거되었습니다. 그러나 용의자 3명 중 유일하게 김 씨는 아직 체포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수사 결과 이 사건은 처음 의심됐던 것과 달리 마약과는 전혀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단순히 금품을 갈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용의자들은 박호준 씨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의식을 잃은 그를 데리고 이동하던 중 예상보다 빨리 의식을 되찾으면서 몸싸움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목이 졸려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해외여행 안전에 대한 경각심
이번 사건은 해외여행 시 안전에 대한 중요한 경각심을 일깨웁니다. 특히 단독 여행 시 낯선 사람을 쉽게 신뢰하지 않는 것과 자신의 위치를 주기적으로 지인에게 알리는 것의 중요성을 상기시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이번 방송을 통해 단순한 범죄 재구성을 넘어, 해외에서 발생한 한국인 피해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유사 사건 예방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해당 방송은 3.8%의 시청률(전국 가구 기준)을 기록하며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한편,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이번 사건에 대한 심층 취재를 위해 3주간 태국 현지에서 취재를 진행했으며, 1401회 '드럼통과 3일의 침묵-파타야 여행객 살인사건' 편 기획은 한재신, 연출은 이한기가 맡았습니다.
이 충격적인 사건은 우리에게 해외여행 시 안전의 중요성뿐만 아니라, 인간 생명의 존엄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국제적인 범죄에 대한 한국과 태국 경찰의 협력 체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도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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