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도 무슨 권리가 있나요?" 한 중학생이 포털에 올린 이 질문은 우리 사회에서 십 대의 인권에 대한 인식이 어떠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김광민 변호사의 『십 대, 인권의 주인공이 되다!』는 이러한 질문에 명확한 답을 제시하고, 청소년들이 자신의 권리를 이해하고 행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길잡이 역할을 합니다.
책의 개요와 구성
『십 대, 인권의 주인공이 되다!』는 팜파스 출판사에서 2020년 1월 30일에 출간된 사회과학 도서로, 청소년들이 알아야 할 인권 개념과 청소년을 둘러싼 다양한 인권 이슈를 다루고 있습니다. 총 236페이지로 구성된 이 책은 청소년들이 인권의 주체로서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식과 통찰을 제공합니다.
책은 크게 네 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챕터에서는 인권의 기본 개념부터 디지털 인권, 청소년 투표권, 일하는 청소년의 권리, 교실 속 다문화, 난민 문제 등 다양한 주제를 폭넓게 다룹니다. 특히 마지막 챕터인 '청소년의 인권, 아는 만큼 지킬 수 있어요!'는 일상 속에서 청소년들이 지켜나갈 수 있는 다양한 인권 관련 이슈와 사례, 대처 방안 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인권에 대한 기본 이해
책은 우선 인권의 기본적인 개념을 소개합니다. 인권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당연히 가지는 기본적 권리"로 정의되며, 이는 나이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됩니다. 따라서 "너는 아직 어려서 그런 걸 누릴 권리가 없다"는 말은 인권의 기본 원칙에 위배됩니다.
저자는 "인권을 온전히 보장하기 위해서는 인권이 무엇인지에 대해 우리 사회의 깊은 고민이 먼저 이뤄져야 하며, 이 고민은 인권에 대한 공부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는 인권에 대한 이해가 단순한 지식을 넘어 사회적 인식과 실천으로 이어져야 함을 시사합니다.
디지털 시대의 청소년 인권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함께 등장한 새로운 인권 영역인 '디지털 인권'은 이 책의 중요한 주제 중 하나입니다. 저자는 "세상이 진화하는 만큼 인권도 진화한다"라는 관점에서 디지털 세상 속에서 청소년들이 마주하는 인권 문제들을 다룹니다.
온라인 공간에서의 표현의 자유, 개인정보 보호, 디지털 격차 해소 등 디지털 시대에 새롭게 등장한 인권 이슈들이 청소년들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설명합니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디지털 시민으로서 자신의 권리를 이해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할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청소년 정치 참여와 투표권
"십대에게 투표권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책은 청소년의 정치 참여와 투표권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룹니다. 이는 단순히 선거권의 문제를 넘어 청소년들이 사회의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권리와 그 중요성에 대한 논의입니다.
저자는 1913년 영국에서 여성의 참정권을 위해 목숨을 걸었던 에밀리 와일링 데이비슨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참정권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역사적 맥락을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자신의 정치적 권리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일하는 청소년의 노동권
"알바생은 일하는 '학생'? 최저임금의 아이콘? 십 대가 어엿한 노동자로 존중받으려면?"이라는 질문으로 시작되는 이 섹션에서는 일하는 청소년들의 노동권을 다룹니다. 청소년 노동자들이 흔히 경험하는 부당한 대우와 차별, 그리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들을 제시합니다.
책은 일하는 청소년들이 단순히 '일하는 학생'이 아닌 노동자로서의 정체성과 권리를 가지고 있음을 강조합니다. 최저임금, 근로시간, 안전한 근로환경 등 청소년 노동자들이 알아야 할 기본적인 노동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교실 속 다문화와 학교 폭력
교실은 청소년들의 주요 생활공간으로, 이곳에서 발생하는 인권 침해 사례는 청소년 인권의 중요한 화두입니다. 책은 다문화 사회로 변화하는 한국에서 교실 속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강조하며, 다문화 학생들이 겪는 차별과 편견 문제를 다룹니다.
특히 '와이파이 셔틀'과 같은 학교 폭력 문제에 대해 "처벌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평등한 교실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더불어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실 속 아이들이 직접 당사자가 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학생들의 주체적인 참여와 책임을 강조합니다.
청소년 인권 교육의 중요성
저자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인권을 보호하고 타인의 인권을 존중하기 위해서는 인권 교육이 필수적임을 강조합니다. "아는 만큼 지킬 수 있다"는 원칙 아래, 인권 감수성을 높이고 일상 속에서 인권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합니다.
책은 청소년들에게 인권을 단순히 추상적인 개념으로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례와 이야기를 통해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은 마치 흥미로운 이야기책을 읽는 것처럼 생활 속 인권에 대해 재미있게 배울 수 있습니다.
결론: 인권 의식이 있는 십 대가 세상을 바꾼다
『십 대, 인권의 주인공이 되다!』는 단순히 청소년 인권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청소년들이 인권의 주체로서 자신과 타인의 권리를 존중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실천적 가이드입니다. 저자의 말처럼 "인권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사회가 돼야만 그 누구도 평가받고 재단되지 않고 온전한 한명의 주체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권리를 알고 행사하는 것이 단순히 개인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임을 일깨웁니다. "인권 아는 십 대가 세상을 바꾼다"는 메시지는 청소년들이 인권의 주인공으로서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인식하고, 능동적으로 사회 변화에 참여할 것을 격려합니다.
독자 리뷰와 평가
도서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입니다. 한 독자는 "십대들에게 필요한 주제라 읽고 함께 이야기나누기 좋은 책입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는 이 책이 단순한 독서를 넘어 청소년과 성인 사이의 대화와 토론을 촉진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도서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동연의 '분노를 넘어': 경제학자에서 정치인으로, 그 사상과 비전에 대한 심층분석 (3) | 2025.04.16 |
---|---|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세계사』 - 6,000년 세계사를 한 권에 담아낸 역사 교양서 완벽 분석 (5) | 2025.04.16 |
인코그니토: 데이비드 이글먼의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 완벽 분석 가이드 (5) | 2025.04.15 |
몸이 되살아나는 장 습관: 대장암 권위자 김남규 교수의 장 건강 가이드 (9) | 2025.04.15 |
후지 마루의 '가끔 너를 생각해': 시간 속에 부유하는 기억과 그리움의 미학 (1) | 2025.0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