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리포트 결혼지옥 117회 : 언제나 모두, 함께, 같이 여섯 부부

 

2025년 4월 7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117회 '언제나 모두, 함께, 같이 여섯 부부'는 프로그램 역사상 최초로 남편이 단독 상담을 요청한 특별한 에피소드였습니다. 이번 회차는 시청자들과 출연진 모두를 눈물바다로 만든 가슴 아픈 사연으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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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부부의 슬픈 사연

'여섯 부부'라는 이름으로 출연한 남편은 2008년 결혼해 네 명의 자녀를 둔 행복한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6년 전, 가족의 일상을 완전히 바꿔놓은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특별한 이유 없이 뇌혈관이 막히는 '모야모야병'을 진단받은 셋째 아들이 불과 3살의 나이에 두 번의 수술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떠난 것입니다.

더 큰 비극은 그 후에 찾아왔습니다. 가족 검사 결과, 아내 역시 같은 질환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5년 전 급성 뇌출혈로 쓰러져 식물인간 상태가 되었습니다. 의사들은 6개월이 지나면 그 상태로 평생을 가야 한다고 했지만, 남편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1년 반 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아내가 아이들의 목소리를 더 자주 들을 수 있도록 집으로 데려와 3년 반 동안 직접 간병해왔습니다.

헌신적인 남편의 사랑

남편은 경제활동과 세 자녀의 육아, 그리고 아내의 간병까지 혼자서 모두 책임지고 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아이들의 도시락을 정성스럽게 준비하고, 일을 마치고 돌아와서는 가족의 식사를 챙깁니다. 아내를 위해서는 안구 운동을 시켜주고, 전신 마사지를 해주며, 호흡이 정상인지 매시간 체크하는 등 지극정성으로 돌봅니다.

특히 감동적인 것은 아내가 외롭지 않도록 아이들의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를 제작해 보여주고, 책을 읽어주는 모습입니다. 의학적으로는 의사소통이 불가능하다고 하지만, 남편은 "우리 가족만 아는 아내의 표정과 눈빛이 있다"며 아내가 자신의 말에 반응하고 손을 잡기도 한다고 말합니다.

또한 가족은 하늘로 떠난 셋째 아들을 잊지 않고 봉안당을 방문해 함께 게임을 하며 그리움을 달랩니다. 아내가 예전에 남긴 입술 자국을 찾아 셋째 아들도 엄마를 보지 못해 서운할 것이라며 안타까워하는 남편의 모습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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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건강 적신호

하지만 이러한 헌신적인 삶은 남편의 건강에 적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문세윤은 "남편이 몇 년 동안 제대로 된 수면을 한 적이 없는 것 같다"며 걱정을 표했고, 실제로 관찰 카메라를 통해 남편이 내내 하품을 하고 자주 무언가를 잊어버리는 등 심각한 피로 증상을 보이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운전 중 정신을 잃을 뻔한 적도 있다는 점입니다.

오은영 박사의 조언

오은영 박사는 남편의 헌신적인 사랑에 감동하면서도 "이대로 두면 남편의 상황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녀는 남편이 모든 것을 직접 하지 않는다고 해서 사랑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고 조언하며, 먼저 세상을 떠난 아이에 대한 애도 기간과 반응이 우울감으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시청자와 출연진의 반응

이 사연은 오은영 박사와 4MC는 물론, 스튜디오에 있던 제작진까지 모두 오열하게 만들었습니다. 김응수는 이 방송을 보며 자신의 어머니를 간병하지 못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가슴 아팠던 일화를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결론

'여섯 부부'의 사연은 진정한 사랑의 의미와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간병인의 소진(burnout)과 정신적, 육체적 건강의 중요성도 생각하게 합니다. 많은 시청자들이 이 가족에게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며, 남편이 자신의 건강도 챙기면서 가족을 지켜나갈 수 있기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이 에피소드는 단순한 TV 프로그램을 넘어 우리 사회가 중증 환자 가족들에게 어떤 지원과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사랑은 자기희생만이 아닌, 서로를 위한 지혜로운 선택과 균형 있는 돌봄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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