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과식의 숨겨진 진실: 생로병사의 비밀 811회 심층분석

꿀깨비 2025. 4.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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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23일 방송된 KBS 1TV의 '생로병사의 비밀' 811회 '과식의 숨겨진 진실'은 현대인의 식습관 문제와 그로 인한 건강 위험성을 심도 있게 다룬 에피소드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방송 내용을 바탕으로 과식의 원인과 위험성, 그리고 건강한 식습관을 위한 방법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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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 문화와 과식의 위험성

최근 유튜브를 중심으로 '먹방' 콘텐츠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많은 양의 음식을 짧은 시간 내에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 콘텐츠는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감을 주지만, 실제로는 심각한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방송에 등장한 구독자 100만의 먹방 유튜버 허민수 씨는 한 끼에 라면 5개, 햄버거 1개, 피자 2조각을 20분도 안 되는 시간에 먹어치웁니다. 이는 성인 남성 한 끼 권장량인 800~900kcal의 4배가 넘는 3,867kcal에 달하는 양입니다. 이러한 극단적인 과식과 속식(빨리 먹기)은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의 검진 결과, 허민수 씨의 CT 사진에서는 복부에 내장보다 지방이 더 많이 쌓여 있었고, 간에 기름이 끼어 염증과 손상이 초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방간염, 간경화, 심지어 간암까지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태입니다. 또한 고혈압, 고지혈증, 이상지질혈증, 당뇨병과 같은 질병이 발생할 위험도 높아졌습니다.

과식의 생리학적 메커니즘

렙틴 저항성과 식욕 조절 장애

신촌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이병완 교수에 따르면, 과식이나 폭식, 빠른 식사 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비만이 되기 쉽고, 비만이 되면 '렙틴 저항성'이 생깁니다. 렙틴은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으로, 과식이 습관화되면 몸이 렙틴 신호에 무감각해지는 렙틴 저항성 상태가 됩니다. 이로 인해 식욕 억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더 많은 음식을 섭취하게 되고, 체중이 더욱 증가하는 악순환이 발생합니다.

혈당 스파이크와 인슐린 저항성

과식은 다음과 같은 악순환 경로를 만듭니다: 과식 → 혈당 급상승 → 인슐린 과다분비 → 혈당 급하락(저혈당) → 급격한 허기 → 다시 과식. 이 과정에서 '혈당 스파이크'가 반복되면 인슐린을 과다하게 분비하게 되고, 이 상태가 지속되면 '고인슐린 혈증'이 발생합니다. 강재헌 교수는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고 반복되면 당뇨병으로 발전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경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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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식과 과식의 관계

저녁 7시 이후 식사량이 하루 식사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을 '야식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저녁 식사 후 밤늦게 음식을 먹거나, 많은 양의 음식을 저녁에 몰아서 먹는 것 모두 야식 증후군에 해당합니다.

야식을 부르는 요인들

  1. 스트레스: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의 시상하부에서 교감신경을 자극해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코르티솔은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의 기능을 떨어뜨려 식욕이 증가하게 됩니다.
  2. 알코올 섭취: 알코올은 배고플 때 자극을 받는 뇌의 신경세포(Agrp)를 활성화시켜 식욕을 증가시킵니다. 2017년 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알코올을 섭취하면 허기를 느낄 때 작동하는 뇌 신경세포가 활성화되어 식사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식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활성산소 증가와 염증 유발

과식은 미토콘드리아가 적절히 소화해낼 수 있는 능력 이상의 열량을 섭취하게 만들어 활성산소가 지나치게 발생하게 합니다. 이는 동맥경화 등 체내에 대사상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지방세포 비대와 염증 물질 분비

우리 몸에 들어온 영양분은 지방세포에 저장되는데,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지방세포가 과도하게 커지고 염증물질을 많이 분비하게 됩니다. 이러한 염증물질은 혈관벽을 두껍게 하고 여러 장기의 기능을 떨어뜨려 각종 질병은 물론 암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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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식습관을 위한 방법

천천히 먹기

연구에 따르면, 식사 시간이 5분 미만인 그룹은 15분 이상인 그룹보다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위험이 모두 높았습니다. 같은 음식을 5분이 아닌 30분에 걸쳐 먹으면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의 농도가 더 높아져 포만감을 느끼게 됩니다. 따라서 한 입 먹을 때마다 30번 정도 씹는 것이 좋습니다.

식욕 억제 호르몬의 작용 이해하기

공복 상태일 때는 위에서 식욕을 촉진하는 호르몬인 그렐린이 분비되어 시상하부로 전달되고 음식을 먹고자 하는 욕구를 일으킵니다. 음식을 먹으면 소장에서는 GLP-1, PYY 등의 식욕 억제 호르몬이 분비되고, 지방세포에서는 렙틴이 분비되어 포만감을 느끼게 됩니다. 천천히 먹으면 이러한 호르몬들이 제대로 작용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알코올 섭취 조절하기

알코올은 식욕을 증가시키므로, 과식을 피하기 위해서는 알코올 섭취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저녁 시간대의 음주는 야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결론

과식은 단순히 체중 증가만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렙틴 저항성, 인슐린 저항성, 활성산소 증가, 염증 유발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됩니다. 건강한 식습관을 위해서는 천천히 먹기, 적정량 섭취하기, 알코올 섭취 조절하기 등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생로병사의 비밀 811회가 전하는 메시지처럼, 과식의 숨겨진 진실을 이해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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