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건강 및 의학 프로그램인 KBS '생로병사의 비밀'은 2021년 3월 24일 방영된 769회 "반려, 하실래요?"를 통해 반려동물과 반려식물이 인간에게 미치는 다양한 영향과 치유 효과를 심도 있게 다루었습니다. 이 에피소드는 단순한 반려 문화를 넘어 건강 증진과 심리적 치유까지 확장되는 반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습니다.
대한민국의 반려 문화의 확산과 의미
현재 한국은 반려 인구 1500만 명 시대로, 한국인 4명 중 1명이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반려 문화는 단순히 동물을 키우는 차원을 넘어 정서적 교감과 치유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생로병사의 비밀 769회는 구석기 시대부터 인간과 함께해온 반려견을 비롯해 다양한 반려 생활의 변화상과 건강한 반려 방법에 대해 조명했습니다.
반려동물이 아이들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
이 에피소드에서는 두 딸과 두 마리의 강아지를 함께 키우는 원애경 씨(39)의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원씨의 두 딸 아인이와 재인이는 병원에 거의 가지 않을 정도로 건강하게 자랐는데, 원씨는 이것이 어린 시절부터 개와 함께 자란 덕분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프로그램은 반려동물이 아이들의 면역력 강화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 과학적으로 접근했습니다.
동물매개치유의 효과와 사례
생로병사의 비밀 769회는 동물과의 교감을 통해 신체적, 정신적 질환을 치유하는 '동물매개치유'의 효과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주었습니다.
자폐아동과 승마 치료
12살 효율이는 7살 때 자폐 2급 판정을 받았으나, 2년 동안 재활 승마를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이 사례는 동물과의 교감이 자폐 아동의 치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시입니다.
치매 환자와 동물매개치유
프로그램에서는 경증 인지력 장애를 겪으며 홀로 생활하고 있는 김종윤 할아버지의 사례를 통해 동물매개치유가 치매 환자에게 미치는 실질적인 효과를 검증했습니다. 이는 동물매개치유가 자폐 아동, 발달장애 아동뿐만 아니라 노인성 질환에도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반려의 영역 확장: 곤충과 식물
생로병사의 비밀 769회는 반려의 개념이 개와 고양이 같은 전통적인 동물을 넘어 조류, 파충류, 양서류, 곤충, 그리고 식물로까지 확장되고 있는 현상에 주목했습니다.
반려곤충의 가능성
프로그램은 농촌진흥청과 경북대학교 고혜진 교수팀의 연구를 인용하여 왕귀뚜라미와 같은 곤충도 훌륭한 반려동물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소개했습니다. 연구팀은 혼자 사는 할머니들에게 3주간 귀뚜라미를 길러보게 한 후 정서적, 신체적 변화를 측정하는 실험을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반려곤충의 치유 효과를 확인했습니다.
반려식물의 무한한 가능성
정재경 씨(48)의 사례는 식물이 인간에게 주는 무한한 에너지와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처음에는 미세먼지 때문에 화분을 키우기 시작했지만, 이제는 200개까지 늘어나 플랜테이너 작가가 된 그녀의 이야기는 식물이 어떻게 사람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프로그램은 또한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집에서 휴대폰만 들여다보는 아이들에게 화분을 주고 이름을 붙이고 말을 걸게 하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3주 후 다시 만난 아이들의 변화를 통해 반려식물이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식물 치유의 시대'와 정책적 변화
생로병사의 비밀 769회가 방영된 2021년 3월은 한국에서 '식물 치유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던 시기였습니다.
3월 17일 산림청은 '제2차 정원진흥기본계획'을 발표하며 '정원치유 활동 지원을 통한 생활 속 면역력 증진'을 주요 과제로 포함시켰고, 3월 25일에는 '치유농업법(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었습니다. 이 법은 농업·농촌자원을 활용한 치유농업을 활성화함으로써 국민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 및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치유농업의 다양한 효과와 연구 결과
치유농업은 다양한 대상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2019년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한 건강 증진 연구활동에서 스트레스 지수 감소와 인슐린 분비 기능 증가가 관찰되었습니다.
노인 건강에도 효과가 있었는데, 2014년 연구에서는 텃밭 가꾸기와 공동체 밥상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우울감 감소와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청소년, 특히 폭력성 관련 문제를 가진 청소년들에게도 치유농업 프로그램이 적용되었으며, 텃밭 조성 같은 활동을 통해 불안감과 우울감 감소, 폭력 가해학생의 폭력성 감소, 피해학생의 우울감 감소 등의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더불어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농촌 치유 체험 프로그램을 시행하여 효과를 확인했고, 2020년 10월에는 소방공무원의 심신 안정과 건강 증진을 위해 농진청과 소방청이 MOU를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치유농업과 정원치유의 미래
치유농업법의 시행과 함께 치유농업사라는 새로운 전문 인력 양성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치유농업사는 1급과 2급으로 구분되며, 치유농업 프로그램 개발, 서비스 실행, 관리와 치유 농업자원과 시설의 관리, 운영 업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또한 실버세대와 이동 약자를 위한 기술 지원도 활발히 연구되고 있습니다. 높이 조절이 되는 화분, 보조핸들, 물이 필요하지 않는 화분 등 실버세대와 사회적 이동 약자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과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결론
KBS '생로병사의 비밀' 769회 "반려, 하실래요?"는 단순한 반려동물이나 반려식물의 소개를 넘어, 이들이 인간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검증했습니다. 이 에피소드는 대한민국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식물 치유의 시대'와 맞물려, 반려 생활의 다양한 가능성과 가치를 재조명하고 있습니다.
1500만 반려인구 시대, 그리고 치유농업법과 정원진흥기본계획이 시행되는 시점에서 방영된 이 에피소드는 반려동물, 반려곤충, 반려식물이 가져다주는 치유 효과와 함께 대한민국의 새로운 '식물 치유의 시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로병사의 비밀 781회 - 채식에 대한 오해와 진실 심층분석 (4) | 2025.04.28 |
---|---|
생로병사의 비밀 784회 "의사들의 나잇살 제로 프로젝트" 심층분석 (6) | 2025.04.28 |
생로병사의 비밀 767회 - "증상이 나타나면 늦는다, 콩팥병의 진실" 심층분석 (4) | 2025.04.27 |
생로병사의 비밀 772회 '굿바이 치매, 뇌 청춘을 돌려다오' 심층분석 (5) | 2025.04.27 |
생로병사의 비밀 778회: 하루 4km 걷기, 건강 일사천리 - 효과적인 걷기 운동의 모든 것 (1) | 2025.04.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