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28일 KBS1 TV에서 방영된 생로병사의 비밀 837회 "난청도 재활이 필요합니다"는 현대 사회에서 점점 증가하고 있는 난청 문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조명한 프로그램입니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성 난청 환자가 증가하고,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청력 이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를 분석하며 난청의 원인과 효과적인 재활 방법을 소개합니다.
난청 환자 증가와 사회적 영향
현재 우리나라는 전체 인구의 16.48%가 65세 이상인 고령 사회로, 노인성 난청 환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우리나라 난청 진료 환자 수는 74만 여명에 달하며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난청은 단순히 소리를 듣지 못하는 불편함에 그치지 않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연구에 따르면 고도 난청일 경우 치매 발병률이 다섯 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난청이 인지 장애와 심리적 위축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문일준 교수는 인터뷰에서 난청과 치매의 연관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 난청으로 인해 대화에 집중해야 하므로 인지 기능이 과도하게 사용되어 다른 기억, 판단, 사고 기능이 저하됨
- 난청으로 인한 사회적 고립과 우울감이 인지기능 저하로 이어짐
- 언어 처리와 인지 판단을 담당하는 대뇌 영역의 구조적, 기능적 변화가 발생하여 뇌 기능이 감퇴됨
난청의 다양한 유형과 원인
프로그램에서는 여러 유형의 난청과 그 원인에 대해 상세히 다루었습니다.
돌발성 난청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송재진 교수는 돌발성 난청에 대해 "72시간 내에 연속된 세 개 주파수 이상에서 30데시벨 이상 청력이 떨어졌을 때"로 정의하며, 주로 바이러스 감염이나 혈관 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돌발성 난청은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으며,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치료가 지연될수록 회복 가능성이 낮아지며, 약 절반의 환자만이 충분한 청력 회복을 경험합니다.
소음성 난청
젊은 세대에서 증가하고 있는 소음성 난청의 원인으로는 직업적 소음 노출, 군대에서의 사격 소음, 개인 음향기기(이어폰, 헤드폰) 사용이 지목되었습니다. 특히 시끄러운 환경에서 음량을 높여 듣는 습관이 소음성 난청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소음 노출에 대해 송재진 교수는 다음과 같은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습니다:
- 90데시벨 소음은 하루 8시간 이상 노출 시 청력 손상 가능성 높음
- 5데시벨씩 증가할 때마다 안전 노출 시간은 절반으로 감소
(95데시벨: 4시간, 100데시벨: 2시간) - 105-110데시벨 소음은 잠시라도 노출되지 않는 것이 좋음
코로나19 관련 난청
백명순씨(63)의 사례를 통해 코로나19 감염과 난청의 연관성도 다루었습니다. 송재진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이로 이동해 달팽이관의 유모세포에 침투할 경우 청력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난청 사례와 치료법
프로그램은 다양한 연령대의 난청 환자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38세 학원강사 강준모씨는 6년 전 왼쪽 귀의 청력이 저하되었으나 치료를 미루었고, 현재는 보청기를 착용하고 있지만 완전한 청력 회복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32세 강수인씨는 10년간 지속된 이명으로 수면제 없이는 잠들지 못하는 상황이었으며, 검사 결과 박동성 이명으로 진단받아 수술을 통해 개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55세 김헌기씨는 1년 전까지 심각한 난청과 이명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했으나, 인공와우 수술을 통해 정상 청력의 80% 이상을 회복하고 일상으로 복귀했습니다.
효과적인 난청 치료와 재활 방법
난청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소개되었습니다:
- 조기 진단과 치료: 특히 돌발성 난청과 이명의 경우 초기에 약물 치료를 통해 청력 회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 보청기 착용: 경도에서 중등도 난청의 경우 보청기를 통해 청력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 인공와우 수술: 고도 난청의 경우 인공와우 수술을 통해 소리를 듣는 능력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문일준 교수는 인공와우가 귀의 달팽이관을 대신해 소리를 전기 신호로 변환하여 청신경에 전달하는 원리를 설명했습니다.
- 적극적인 청각 재활: 보청기나 인공와우 수술 후에도 적극적인 청각 재활이 필요합니다. 이는 소리에 대한 뇌의 적응을 돕고, 효과적인 의사소통 능력을 회복하는 데 중요합니다.
난청 예방법
프로그램에서는 난청 예방을 위한 실질적인 방법도 제시했습니다:
- 이어폰 사용 시 주변 사람과 대화할 수 있을 정도의 적절한 음량 유지
-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사용으로 배경 소음을 줄이고 청취 음량 감소
- 정기적인 청력 검사를 통한 조기 발견
- 시끄러운 환경에서 장시간 노출 자제
결론
난청은 단순한 청력 저하를 넘어 인지 기능 저하, 사회적 고립, 우울증, 나아가 치매까지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건강 문제입니다. 고령화 사회에서 난청 환자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젊은 층에서도 소음 노출로 인한 난청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 그리고 환자의 적극적인 청각 재활이 난청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중요합니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소음 노출을 줄이고 정기적인 청력 검사를 통해 청력 변화를 조기에 발견하는 예방적 접근도 필요합니다.
생로병사의 비밀 837회는 증가하는 난청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청력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난청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의미 있는 방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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