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10일 방영된 KBS 생로병사의 비밀 770회 '당뇨병 전단계일 때 꼭 해야 할 일' 편에서는 국내 30세 이상 성인의 약 41%가 해당하는 당뇨병 전단계의 심각성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당뇨병 전단계는 정상 혈당과 당뇨병 사이의 상태로, 적극적인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당뇨병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생로병사의 비밀 770회를 중심으로 당뇨병 전단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당뇨병 전단계의 현실과 심각성
우리나라는 당뇨병 유병률이 매우 높습니다.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국내 당뇨병 환자 수는 6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당뇨병 전단계에 있는 인구가 약 1,583만 명에 달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전체 인구의 상당수가 당뇨병 위험에 노출되어 있음을 의미합니다.
당뇨병은 소리 없이 찾아와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 깊어지는 질병으로, 결국 망막 병증, 신장병증, 당뇨 발 등 혈관이 닿는 온몸에 합병증을 일으켜 생명까지 위협합니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당뇨병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여섯 번째로 높은 국가로, 주요 암 사망률과 비교해도 그 수가 엇비슷합니다.
생로병사의 비밀 770회 - 혈당 개선 프로젝트
770회에서는 네 명의 참가자가 24시간 혈당을 모니터링하며 진행한 1개월 혈당 개선 프로젝트를 공개했습니다.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혈당 70~180mg/dL를 24시간 유지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일반적으로 조절을 권유하는 당화혈색소 6.5~5를 목표로 하는 범위였습니다.
참가자 중 두 명은 이미 당뇨병 진단을 받은 상태였으며, 다른 참가자들은 당뇨병 전단계에 해당했습니다. 프로젝트는 식생활 케어와 운동 처방을 중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건강식에 숨어있는 혈당 스파이크의 비밀
참가자들이 '건강식'이라고 믿었던 식단 속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혈당 스파이크가 이어졌습니다. 그 원인을 추적한 결과, 과일 과다 섭취, 외식, 간식, 음주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었습니다.
특히 박진우 씨의 경우, 과일을 좋아해서 아침 식단에는 빼놓지 않고 포함시켰고, 식후에도 과일을 섭취했는데, 이것이 혈당 스파이크를 유발한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또한 빠른 식사 속도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었습니다.
놀랍게도 잡채, 김치찌개, 샐러드 같은 일상 음식에도 의외의 당분이 숨어 있었습니다. 이는 우리가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식품도 혈당 관리 측면에서는 주의가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중·고강도 운동의 중요성
프로젝트에서는 운동의 중요성도 크게 부각되었습니다. 가벼운 홈트에만 집중했던 참가자들은 전문 운동 처방을 통해 한 달간 고강도 근력 및 유산소 운동을 병행했고, 그 변화가 혈당 수치에 그대로 반영되었습니다.
미국스포츠의학회에서는 숨이 차는 수준의 운동을 1주일에 150분 이상 지속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하루 30분 이상 1시간 정도, 주 3회 이상 운동을 하는 것이 좋으며,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여 포도당의 사용을 증가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가자들의 놀라운 변화
프로젝트에 참여한 네 명의 참가자들은 모두 공복 혈당이 크게 호전되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당뇨병 초기를 진단받았던 김대호 씨의 경우, 처음에는 139mg/dL로 당뇨병에 해당하는 공복혈당 수치를 보였으나, 1개월 후에는 114mg/dL로 감소하여 당뇨병 전단계 수치로 개선되었습니다.
또한 공복 혈당이 153mg/dL였던 오경택 씨를 비롯한 참가자들 모두 혈당이 눈에 띄게 호전되었습니다. 특히 체중과 체지방률의 감소도 관찰되었는데, 원심 씨의 경우 체중은 관리 기간 동안 2.5kg 감소했고, 체지방률은 35.9%에서 32%로 많이 감소했습니다.
이는 적절한 식이 조절과 운동을 통해 단기간에도 혈당 관리에 큰 개선이 가능함을 보여줍니다.
당뇨병 전단계의 원인과 위험요소
당뇨병 전단계에서는 열량이 높은 음식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서 체중이 증가하고 비만해지거나 근육량 감소와 같은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인슐린 저항성으로 체내 인슐린 작용이 감소하게 되면 혈당이 상승하게 됩니다.
당뇨병 전단계의 주요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 생활습관의 영향, 환경적 요인이 포함됩니다. 당뇨병 가족력, 비활동적인 생활, 불균형한 식습관, 과도한 음주 및 흡연,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이 당뇨 전단계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 전단계 진단 방법
당뇨병 전단계는 혈당 수치를 측정하여 진단합니다. 공복 혈당 수치, 글루코스 내성 검사(OGTT), 당화혈색소 A1C 검사 등이 이용됩니다.
당뇨병 전단계에서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나, 일부에서는 피로감, 과도한 갈증, 자주 소변을 보는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체중 변화, 피부의 감염이나 상처 치유 속도 저하, 시력 변화 등도 주의해야 할 징후입니다.
당뇨병 전단계 관리 전략
당뇨병 전단계 관리에는 식이 조절, 규칙적인 운동, 체중 관리가 핵심입니다.
1. 식이 조절
식사에서 지방 섭취 비율을 줄이고 전체 열량을 제한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탄수화물의 섭취 비율을 적절하게 유지하고 음료에 들어간 단순당의 섭취도 줄여야 합니다. 아침을 거르지 말고 규칙적으로 식사하며, 3~4가지의 반찬을 골고루 곁들여 먹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당 성분이 많은 설탕, 꿀 등의 섭취를 제한하고, 흰쌀밥, 떡, 빵, 케이크, 감자, 고구마, 옥수수 등의 음식도 자제해야 합니다. 지방이 많이 들어간 갈비, 삼겹살, 소시지, 아이스크림, 초콜릿 등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2. 규칙적인 운동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여 포도당의 사용을 증가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확하게 시간을 정해 놓고 즐겁게 지속할 수 있는 운동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3. 체중 관리
체중이 1kg 증가하면 당뇨병이 생길 위험이 약 9% 정도 증가합니다. 실제로 체중을 5% 감량해 당뇨병이 완치된 사례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4. 스트레스 관리
당뇨병이 예고됐거나 이미 당뇨병을 앓고 있다고 해도 마음가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부정적인 생각을 하며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건강을 챙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뇨병 전단계의 합병증과 중요성
당뇨병 전단계를 방치하면 2형 당뇨병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아집니다. 당뇨 전단계에서도 혈당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으면, 미세혈관과 대혈관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이는 심혈관 질환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당뇨병은 심각해지기 전까지 그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 질병으로, 당뇨병을 진단받는 시점에서는 이미 췌장 세포의 기능이 반도 남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당뇨병을 진단받기 전에 합병증부터 진단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론: 당뇨병 전단계, 마지막 골든타임
당뇨병 전단계는 당뇨병으로 진행되기 전 마지막 골든타임입니다. 적절한 식단 조절, 규칙적인 운동, 체중 관리를 통해 혈당 수치를 정상 범위로 되돌릴 수 있습니다.
생로병사의 비밀 770회가 보여준 것처럼, 식습관 개선과 적절한 운동으로 단 한 달 만에도 혈당 수치의 놀라운 개선이 가능합니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생활 습관의 개선과 건강 관리입니다.
당뇨병은 먹고 자고 움직이는 모든 활동을 바로잡아야만 낫는 생활습관병입니다. 당뇨병 관리의 비밀은 소수의 사람만이 알고 있는 은밀한 솔루션이 아니라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않는 '실천'의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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