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대부분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2025년 5월 16일, 갑작스러운 폭우로 인해 청계천, 안양천 등 서울 시내 주요 하천 18곳의 통행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집중호우 상황과 예상 강수량, 시민 행동요령, 그리고 과거 유사 사고 사례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시민 안전을 위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서울 기습폭우 현황 및 하천 통제 상황
서울 대부분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5월 16일 오후, 강한 대기불안정으로 인해 최대 71mm의 소나기가 내렸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범람에 대비해 주요 하천 18곳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통제된 하천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 구파발천, 정릉천, 향동천, 묵동천
- 홍제천, 우이천, 청계천, 도림천
- 당현천, 성북천, 반포천, 목감천
- 중랑천, 도봉천, 불광천, 역곡천
- 안양천, 방학천
특히 양천구는 오후 6시쯤 안내 문자를 발송하여 안양천 출입 통제를 공지했으며, 동작구도 오후 5시 28분쯤부터 도림천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용산구와 영등포구 등 여러 자치구에서는 재난문자를 통해 "저지대 및 하천 출입을 자제하고, 침수 우려가 있는 지하차도 출입을 하지 마라"고 공지했습니다.
서울시 대응 현황
서울시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동북권, 서북권, 서남권에 '상황근무 1단계(주의)'를 발령했으며 빗물펌프장 25곳을 가동 중입니다. 또한 전 부서와 기관에 재해우려지역에 대한 강우 대비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라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집중호우로 인해 11건의 배수 지원과 14건의 시설물 안전조치가 이루어졌으며, 기상 상황과 하천 수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대응하고 있습니다. 강한 비와 돌풍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기상 전망 및 예상 강수량
현재 서울 지역의 예상 강수량은 16일 밤까지 5~40mm이며, 많은 곳은 60mm 이상이 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특히 서울·경기북부와 전남남해안·동부내륙, 경남남해안·남서내륙, 제주도(제주도북부 제외)를 중심으로 시간당 20~4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17일) 새벽(00~06시)까지 강원중·남부와 충청권내륙, 전라내륙, 경상권, 제주도는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으며, 내일 오후(12~18시)부터 저녁(18~21시) 사이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일(17일) 아침최저기온은 14~18도, 낮최고기온은 21~29도가 되겠습니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으며, 특히 수도권과 강원도를 중심으로 우박이 떨어지는 곳이 있어 시설물과 농작물 관리, 안전사고 등에 유의해야 합니다.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한 행동요령
일반 시민 행동요령
호우 상황에서 시민들이 취해야 할 기본적인 행동요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자주 물에 잠기는 지역이나 산사태 취약지역과 같은 위험한 곳은 피하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 개울가, 하천변 등 침수 위험지역은 급류에 휩쓸릴 수 있으니 가까이 가지 않도록 합니다.
- 실내에서는 문과 창문을 닫고, 외출을 자제하며 TV, 라디오, 인터넷 등을 통해 기상상황을 확인합니다.
- 산과 계곡 등 야외 활동은 자제하고, 이미 야외에 있다면 계곡이나 비탈면에 가까이 가지 않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합니다.
- 공사자재가 넘어질 수 있으니 공사장 근처에 가지 않습니다.
차량 운전자 행동요령
운전 중 폭우를 만났을 때의 행동요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 침수된 지하차도는 절대 진입하지 말고, 진입했다면 차량은 포기하고 신속히 밖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 차량이 침수되기 시작했다면, 타이어 높이의 2/3가 잠기기 전에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 물 웅덩이도 조심해야 합니다. 집중호우로 물 웅덩이가 생기는 경우, 감속하지 않고 지나면 물 웅덩이에 의해 전복될 수 있습니다.
-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으니, 차량 운행 시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고 감속 운행해야 합니다.
- 차량 침수 시 문이 열리지 않을 때는 목받침 하단 철재봉을 이용하여 유리창을 깨서 대피해야 합니다.
지하공간 이용자 행동요령
지하공간(반지하주택, 지하철역, 지하상가, 지하주차장 등)을 이용할 때의 행동요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 지하공간 바닥에 물이 조금이라도 차오르거나 하수구에서 역류 시 즉시 대피해야 합니다.
- 외부수심이 무릎 이상일 경우 혼자서는 문 개방이 불가하므로, 전기전원을 차단한 후 여러 명이 힘을 합쳐 문을 열고 신속히 대피해야 합니다.
- 지하주차장에 물이 조금이라도 차오르면 차량은 두고 즉시 탈출해야 합니다.
- 주차장으로 물이 유입될 시에는 차량을 밖으로 이동하는 것은 금지되며, 차량 확인을 위한 지하주차장 진입도 절대 금지됩니다.
- 대피 시에는 운동화를 신거나, 마땅한 신발이 없을 시에는 맨발로 대피하며, 이동 시에는 난간을 잡고 이동해야 합니다.
과거 지하차도 침수 사고 사례 및 교훈
부산 초량제1지하차도 침수사건 (2020년)
2020년 7월 23일, 부산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동구 초량동 초량제1지하차도가 게릴라성 호우에 침수되어 3명이 사망했습니다.
당시 시간당 80mm가 넘는 강수량이 기록되었으나, 지하차도 출입에 대한 통제가 없어 차량들이 계속 진입했고, 급격하게 불어난 물에 빠져나오지 못해 비극적인 인명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의 주요 문제점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진입차단시설이 설치되지 않아 차량이 계속 지하차도로 진입
- 차량 통제가 늦었고, 자동차단시설이나 원격차단시스템 부재
- 배수시설 작동 미흡
- 관계기관 간의 미흡한 협조 (동구청, 소방, 경찰)
이 사고 이후 초량동 일대 상습침수 지역을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하고 지하차도 인근에 대형 저류조를 설치했으며, LTE 무전망을 구축하여 통신을 강화하고 진입 차단장치를 설치하는 등의 대책이 마련되었습니다.
청주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사고 (2023년)
2023년 7월 15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는 인근 미호강 제방이 무너지면서 지하차도가 침수되어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되고 14명이 숨지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하차도에 약 6만 톤의 강물이 유입되면서 급격히 침수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사고는 제방 붕괴라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지만, 신속한 차량 통제와 진입 차단 시스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웠습니다.
부산 우장춘로 지하차도 침수사건 (2014년)
2014년 8월 25일, 부산시 동래구 우장춘로 지하차도가 시간당 최대 130mm의 폭우로 침수되어 지나가던 승용차 1대가 침수되고 차 안에 있던 할머니와 손녀 2명이 사망했습니다. 우장춘로 지하차도가 위치한 곳 옆에는 금정산이 있어 폭우로 내려온 물이 비탈길 하수도로 몰려 지하차도에 고이게 된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이 사건 역시 지형적 특성을 고려한 지하차도 설계와 강력한 배수 시스템의 필요성, 그리고 폭우 시 신속한 통행 통제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지하차도 침수 피해 방지를 위한 제도적 대책
부산 초량 참사와 청주 오송 참사 이후 행정안전부는 전국 지하차도 995곳 중 402곳을 진입차단시설 설치 의무화 대상으로 지정하고 구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진입차단시설은 지하차도 안에 물이 15cm 이상 차오르면 차량 진입을 자동으로 차단하여 사고를 예방하는 장치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전국 402곳 중 실제로 시설이 구축된 곳은 164곳(40.5%)에 불과하고, 부산의 경우 57개 지하차도 중 41곳(72%)이 진입차단시설 설치 의무화 대상에서 제외된 상태입니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33곳에 진입차단시설을 설치했고, 연내에 99곳을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며, 2025년 이후에는 지자체 예산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결론: 안전한 장마철을 위한 시민 행동요령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지역은 오늘 밤까지 5~40mm의 비가 예상되며, 국지적으로 6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수 있습니다. 또한 내일(17일)에도 오후부터 저녁 사이에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었습니다.
시민들은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황에서 다음과 같은 행동요령을 준수해야 합니다:
- 하천이나 계곡 등 위험지역 접근을 삼가고 안전한 장소로 대피합니다.
- 침수된 지하차도나 도로는 절대 건너지 않습니다.
- 저지대 주택, 지하공간은 미리 대피하고, 물이 조금이라도 차오르면 즉시 탈출합니다.
- 산사태 위험지역, 공사장 근처에 접근하지 않습니다.
- TV, 라디오, 인터넷을 통해 기상상황을 계속 확인합니다.
서울시는 기상 상황과 하천 수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시민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임을 약속했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안전을 위한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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