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유퀴즈온더블럭 294회, 선우용여의 파격적인 삶과 최고령 유튜버 도전기

2025년 5월 21일 방송된 tvN '유퀴즈온더블럭' 294회는 81세 배우 선우용여가 출연하여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웃음을 선사했다. 

 

레전드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의 대모에서 최고령 유튜버로 변신한 선우용여의 특급 모닝루틴과 거침없는 입담이 화제를 모으며, 인생 2막을 살아가는 진솔한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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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개요 및 주요 출연진

이번 294회 방송에는 선우용여를 비롯해 약 5,000건의 이혼 주례를 선 정현숙 판사, 그리고 하이틴 쿨보이로 돌아온 '윌벤져스' 윌리엄과 벤틀리 형제가 출연했다. 가정의 달을 맞아 각기 다른 삶의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감동과 교훈을 전달했다. 특히 선우용여의 출연은 최근 유튜브에서 보여준 파격적인 일상과 더불어 큰 화제를 모았다.

 

선우용여는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를 개설한 지 한 달 만에 구독자 20만 명을 돌파하며 최고령 유튜버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줬다. 한강뷰 자택에서 벤츠를 몰고 호텔 조식 뷔페를 즐기는 모습이 담긴 영상들이 연일 화제를 모으며 젊은 세대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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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용여의 연예계 데뷔와 초기 활동

선우용여(본명: 정용례)는 1945년 8월 15일 경상남도 진주에서 태어났으며, 1965년 TBC 동양방송 1기 무용수로 정식 데뷔했다. 서라벌예술대학 연극영화학을 전공하던 중 교수의 추천으로 방송계에 입문하게 된 것이다. 당시 TBC 드라마 '상궁나인'의 주인공으로 발탁되면서 단숨에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1960년대부터 1970년대에 걸쳐 선우용여는 한국 영화계의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한 달에 영화 6편까지 찍을 정도로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며 '사모곡', '묘녀', '태백산맥', '겨울여자', '산불'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다.1977년에는 제16회 대종상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원래 예명은 '선우용녀'였으나, 2009년 2월부터 본인의 요청에 따라 두음법칙을 적용한 '선우용여'로 변경했다.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는 '선우용녀'라는 이름으로 더 친숙하게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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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콤 '순풍산부인과'와 전성기

선우용여의 연예생활에서 가장 큰 전환점이 된 작품은 1998년부터 2000년까지 방영된 SBS 일일시트콤 '순풍산부인과'였다. 작중 미달이 할머니 '선우용여' 역을 맡아 "뭐야뭐야뭐야~" 등의 친근하고 코믹한 연기를 선보이며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본인도 이 역할이 실제 자신의 캐릭터와 가장 비슷하고 애착이 가는 캐릭터라고 밝혔다.

 

이후 2002년 SBS '대박가족'에서도 같은 이름의 캐릭터로 출연하며 시트콤 대모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이 시기 선우용여는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보이며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여러 차례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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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한 개인사와 시련 극복

선우용여의 개인사는 한 편의 드라마처럼 파란만장했다. 1969년 10살 연상의 남편과 결혼했는데, 당시 부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호텔에서 한 달간 사랑의 도피를 벌인 끝에 결혼에 이르렀다. 특히 연예계 최초로 혼전임신을 공개적으로 발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결혼식 당일 남편이 경찰서에 잡혀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남편의 지인이 국회의원 선거에 나가면서 1,750만 원(현재 가치 약 200억 원)의 어음을 발행했는데, 이를 갚지 못해 남편이 보증을 서게 된 것이었다. 선우용여는 아무것도 모른 채 도장을 찍었고, 이로 인해 거대한 빚더미에 앉게 되었다.

 

이 빚을 갚기 위해 선우용여는 10년 동안 쉼 없이 일했다. 한 해에 영화만 8편을 찍기도 했으며, 닷새 밤낮으로 촬영을 하다가 눈이 감기지 않을 정도로 혹독한 스케줄을 소화했다. 결국 집 4채를 잃고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봉제공장, 한국식당, 일식집 등을 전전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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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위기와 인생관의 변화

2016년 선우용여는 건강 프로그램 녹화 중 뇌경색 증상을 겪는 아찔한 순간을 경험했다. 오버랩을 하려는데 말이 나오지 않고 손이 제대로 들어지지 않는 증상이 나타났던 것이다. 다행히 의사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이었기에 즉시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20일간의 입원 생활을 통해 선우용여는 인생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 "내 몸을 헌신짝으로 알았구나" 싶어 너무 불쌍하더라며, 이후 '용여야, 너를 사랑해라'라는 마음가짐으로 자신을 위해 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때부터 건강한 식단과 규칙적인 생활 루틴을 실천하며 현재의 모습으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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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유튜버로의 변신과 화제의 일상

2025년 81세의 나이로 선우용여는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를 개설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개설 한 달 만에 구독자 20만 명을 돌파하고 모든 영상이 100만 뷰를 기록하며 인기 급상승 동영상에 등극하는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특히 새벽 5시에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고, 벤츠를 몰고 호텔 조식 뷔페를 즐기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큰 화제를 모았다. 방송에서 "일주일에 서너 번이지 매일은 아니다"라며 유쾌하게 해명하기도 했다. 차 안이 다소 어수선한 모습에 대해서도 "시동만 잘 걸고 잘 가기만 하면 되지, 내가 옆에 태울 사람도 없는데 무슨 상관이냐"고 쿨하게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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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막의 아름다운 도전이 주는 감동

'유퀴즈온더블럭' 294회에서 선우용여가 보여준 모습은 단순한 예능 출연을 넘어 삶에 대한 깊은 성찰과 감동을 선사했다. 81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당당하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특히 뇌경색이라는 건강 위기를 겪은 후 "나를 사랑하라"는 깨달음을 얻고 자신을 위해 살기 시작한 이야기는 중년층 시청자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과거 가족을 위해, 빚을 갚기 위해 자신을 돌보지 못했던 삶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인생의 소중한 교훈을 제공했다.

 

선우용여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입담 또한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200억 원의 빚 이야기, 연예계 최초 혼전임신 공개, 남편과의 에피소드 등을 숨김없이 털어놓는 모습에서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돈은 필요할 때 쓸 만큼만 있으면 된다", "각자의 그릇대로만 살면 된다"는 인생 철학은 물질만능주의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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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유튜버로서의 도전 역시 많은 감동을 선사했다. 새로운 기술과 플랫폼에 대한 두려움 없이 도전하는 모습은 나이 든 세대에게는 용기를, 젊은 세대에게는 존경심을 불러일으켰다. 아침 루틴을 공개하며 건강한 생활 습관을 전파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선우용여의 이야기는 인생은 언제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81세의 나이에도 새로운 꿈을 꾸고 도전하는 모습은 모든 연령대의 시청자들에게 "늦은 때는 없다"는 깨달음을 주었다. 이러한 메시지는 팬데믹 이후 우울감에 시달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었을 것이다.

 

방송 전반에 걸쳐 선우용여가 보여준 유머와 위트, 그리고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는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이는 단순한 예능 프로그램을 넘어 인생에 대한 소중한 교육 콘텐츠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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