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시청 시간 세계 1위를 기록한 대한민국에서 디지털 피로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현상이 되었습니다.
2025년 5월 14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293회에 출연한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유현재 교수는 무분별한 가짜뉴스와 악플, 알고리즘이 우리 일상에 미치는 악영향과 이에 대한 실질적인 대응책을 제시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본 보고서에서는 유현재 교수가 제안한 알고리즘 디톡스법과 가짜뉴스 대응책을 심층 분석하고, 유튜브를 비롯한 다양한 플랫폼에서 알고리즘을 제어하는 방법을 초보자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상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유현재 교수: 미디어 전문가로서의 이력과 관점
유현재 교수는 서강대학교 지식융합미디어학부 신문방송 전공 교수로, 미국 조지아 주립대학교에서 매스커뮤니케이션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고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보건 정책을 공부했습니다.
카피라이터 출신으로 '유쾌 상쾌 통쾌'라는 유명한 광고 문구를 탄생시킨 유 교수는 헬스 커뮤니케이션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미디어와 백세시대》(2017)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또한, 자살예방 캠페인을 기획하며 유재석과 함께 협업한 경험이 있는 등 미디어의 사회적 영향력에 관한 연구와 활동을 폭넓게 해왔습니다.
유현재 교수는 유퀴즈 방송에서 현대 사회의 디지털 환경이 우리의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고리즘 피로'라는 개념으로 설명했습니다. 초기에는 '맞춤형' 콘텐츠가 편리하고 재미있게 느껴지지만, 결국 "왜 계속 똑같은 콘텐츠만 보게 될까?"라는 회의감으로 이어져 무기력감, 중독 증상, 자기 통제력 상실을 경험하게 된다고 지적합니다.
유현재 교수의 아픔: 형의 자살과 그 여정
유현재 교수는 방송에서 "저는 유가족입니다. 친형이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미국에서 교수 생활을 하던 중 형의 비극적인 소식을 듣게 되었고, 그 충격으로 2~3년 동안 멍한 상태로 지냈다고 털어놓았습니다.심지어 시간이 지나도 "형이 왜 요즘 전화를 안 하지?"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고 합니다.이러한 개인적 경험은 그가 미디어와 자살 사이의 연관성에 관심을 갖게 된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유현재 교수는 방송에서 유재석에게 특별한 감사의 인사도 전했습니다. "7~8년 전에 자살방지캠페인 섭외 연락을 드렸는데 해주셨습니다. 저희끼리 울컥했습니다"라며 유재석의 도움에 감사함을 표했습니다. 이는 보건복지부와 중앙자살예방센터가 함께한 공익 캠페인으로, 유재석이 흔쾌히 참여했던 일을 회상한 것입니다.
더욱 눈길을 끄는 점은 유현재 교수가 이번 유퀴즈 출연으로 받은 상금 100만원 전액을 자살 유족 아동·청소년을 위한 '꿈자람 사업'에 기부했다는 사실입니다. 이 사업은 가족의 자살로 정신적·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아동·청소년에게 학습비와 심리치료비 등을 지원하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의 기부금품 사업입니다.
자살예방 보도준칙 4.0: 미디어의 책임
유현재 교수는 자살 예방과 관련한 미디어의 역할을 연구하며 실천을 병행해온 전문가입니다. 2024년에는 보건복지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한국기자협회와 함께 '자살예방 보도준칙 4.0'을 개발하는 데 참여했습니다. 이 준칙은 미디어 보도와 실제 자살 사이의 연관성을 고려하여 책임 있는 보도 방식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자살예방 보도준칙 4.0의 핵심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자살 사건은 가급적 보도하지 않는다.
- 구체적인 자살 방법, 도구, 장소, 동기 등을 보도하지 않는다.
- 고인의 인격과 유족의 사생활을 존중한다.
- 자살예방을 위한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이번 4.0 버전에서는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을 반영하여 '블로그·사회관계망 서비스(SNS) 등 1인 미디어에서도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는 원칙이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이는 무분별하게 재생산되는 콘텐츠에 대한 자성과 1인 미디어의 책임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유현재 교수는 유퀴즈 방송에서 "자살 사건은 가급적 보도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미디어 보도와 실제 자살 사이에는 연관성이 있는 만큼, 언론과 미디어 종사자들이 자살예방 보도준칙을 숙지하고, 고인과 유족의 사생활을 존중하며 자살예방 정보를 함께 제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알고리즘 디톡스의 필요성과 실천 방법
디지털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발생하는 '알고리즘 피로'를 해소하기 위해 유현재 교수는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를 강하게 권장했습니다. 이는 일정 시간 동안 의도적으로 스마트폰, SNS, 유튜브 등 디지털 기기를 멀리하며 스스로를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입니다.
유현재 교수가 제안한 구체적인 디지털 디톡스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아침 첫 30분, 핸드폰을 보지 않기
- 하루 최소 1시간은 스마트폰 없이 산책
- 퇴근 후 최소 2시간은 SNS 차단
- 앱 사용 시간을 제한하고 리마인더 알림 설정
- 최소 하루 20분, 종이책 또는 신문 읽기
- 잠들기 1시간 전, 모든 스크린에서 멀어지기
이런 방법들은 단순히 디지털 기기 사용을 줄이는 것을 넘어 자신의 삶에 대한 주도권을 되찾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재석이 매일 종이신문을 보는 이유도 이러한 디지털 디톡스의 일환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유튜브 알고리즘 제어하기: 초보자를 위한 단계별 가이드
유튜브는 우리의 시청 기록을 바탕으로 알고리즘을 통해 콘텐츠를 추천합니다. 이를 제어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1. 유튜브 시청 기록 삭제하기
- YouTube 앱을 엽니다.
- 오른쪽 하단에서 프로필 사진을 탭합니다.
- 설정을 탭합니다.
- 기록 및 개인 정보 보호를 탭합니다.
- 시청 기록 지우기를 탭합니다.
- 삭제할 기간을 선택합니다(오늘 삭제/맞춤 기간/모든 데이터 삭제).
2. 유튜브 시청 기록 자동 삭제 설정하기
- YouTube 앱을 엽니다.
- 프로필 사진 → 설정 → 전체 기록 관리를 탭합니다.
- 계정 선택 후 YouTube 기록에서 '기록'을 탭합니다.
- '자동 삭제'를 탭하고 자동 삭제 기준을 선택합니다(3개월/18개월/36개월).
3. 유튜브 시청 기록 일시 중지하기
- YouTube 앱을 엽니다.
- 프로필 사진 → 설정 → 기록 및 개인 정보 보호를 탭합니다.
- 시청 기록 일시중지를 탭합니다.
이렇게 설정하면 유튜브가 사용자의 시청 패턴을 추적하고 유사한 콘텐츠만 계속 추천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맞춤형 광고 차단하기: 다양한 플랫폼 활용법
구글을 비롯한 여러 플랫폼에서 맞춤형 광고는 우리의 개인정보를 기반으로 제공됩니다. 이를 차단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구글 맞춤형 광고 차단하기
- 구글 계정 관리 설정을 클릭합니다.
- '데이터 및 맞춤 설정'을 클릭합니다.
-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한 추천 설정' 이용 가능을 클릭합니다.
- '광고의 설정으로 이동'을 클릭합니다.
- '광고 개인 최적화 사용'을 비활성화합니다.
이렇게 설정하면 맞춤형 광고가 더 이상 게재되지 않습니다. 원하는 경우 항목별로 광고 설정을 관리할 수도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 항목을 선택하고 '사용 안 함'을 클릭하거나, 차단한 요소를 다시 활성화하려면 '다시 사용 설정'을 클릭하면 됩니다.
가짜뉴스 대응 전략: 미디어 리터러시와 팩트체크
가짜뉴스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디어 리터러시란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 메시지에 접근하고, 분석하고, 평가하고,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팩트체크: 정보의 진위 확인하기
팩트체크는 정보의 사실 여부를 검증하는 과정입니다. 뉴스나 정보를 접할 때 다음과 같은 팩트체크 방법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 출처 확인: 정보의 출처가 신뢰할 만한지 확인합니다.
- 교차 검증: 여러 신뢰할 수 있는 출처에서 같은 정보를 제공하는지 확인합니다.
- 비판적 사고: 해당 정보가 논리적인지, 편향되어 있지 않은지 판단합니다.
- 팩트체크 사이트 활용: SNU 팩트체크와 같은 전문 팩트체크 서비스를 활용합니다.
가짜뉴스 대응을 위한 4가지 접근법
가짜뉴스에 대응하기 위해 다음 네 가지 접근법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 법적 규제: 가짜뉴스를 법적으로 규제하는 방법
- 인터넷 사업자들의 자율 규제: 플랫폼 자체의 내부 규제 시스템
- 팩트체크: 정보의 사실 여부를 검증하는 과정
-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비판적 정보 소비 능력을 향상시키는 교육
유현재 교수는 특히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에 대한 법적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현재 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유튜브에 대한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악플 대응법: 유현재 교수와 유재석의 제안
악플에 대응하는 방법으로 유시민 작가는 '완벽하고 치열한 무플'을 권장했습니다. 악플러와 싸우지 말고, 달래려 하지도 말고, 눈길을 주지도 말고, 극복하려 하지도 말라는 것입니다. 악플은 그것을 쓴 사람의 인격과 내면을 보여줄 뿐, 대상이 된 사람과는 상관이 없다는 관점입니다.
유현재 교수와 유재석은 악플을 감내해야 한다는 인식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유재석은 "악플을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안타까운 일이 생길 때도 그렇지만, 감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걸로 인식하는 게 너무 슬프고 가슴 아프다"고 밝혔습니다.
유현재 교수는 "대중들이 일종의 게임을 하는 게 아닌가 한다. 몰지각한 너튜브 사이버 레커가 공격 대상을 정해주고, 일반 대중은 그럼 내가 저 사람을 공격해도 된다고 가치판단을 하는 것"이라고 악플의 메커니즘을 설명했습니다.
결론: 디지털 웰빙을 위한 우리의 선택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알고리즘, 가짜뉴스, 악플 등 다양한 디지털 위험요소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유현재 교수가 제안한 디지털 디톡스와 알고리즘 제어 방법은 이러한 환경에서 정신적 건강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전략입니다.
알고리즘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정보 소비를 주체적으로 결정하기 위해서는 유튜브 시청 기록 관리, 맞춤형 광고 차단 등의 방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비판적 사고를 통한 미디어 리터러시 향상과 팩트체크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우리 자신이 의식적으로 디지털 환경과 거리를 두고 현실 세계와의 접점을 늘리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유현재 교수의 말처럼 아침 첫 30분은 핸드폰을 멀리하고, 하루에 한 시간은 스마트폰 없이 산책하고, 잠들기 전 한 시간은 모든 스크린에서 멀어지는 작은 실천들이 모여 우리의 디지털 웰빙을 지켜줄 것입니다.
건강한 디지털 생활은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기술에 휘둘리지 않고 기술을 주체적으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유현재 교수의 제안처럼 '알고리즘 디톡스'를 실천하며 진정한 디지털 웰빙을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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