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용진 회장 취임 이후 신세계그룹의 변화와 미래 전략 심층 분석

꿀깨비 2025. 3. 20.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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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회장 취임 이후 신세계그룹의 변화와 미래 전략 심층 분석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취임한 지 1년이 지난 지금, 그룹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변화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18년 만의 회장 승진으로 그룹의 새로운 리더십을 맡은 정 회장은 과감한 인적 쇄신과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뉴 신세계'의 청사진을 그려가고 있습니다. 사상 첫 적자를 기록했던 이마트의 실적 반등부터 정 회장 개인의 극적인 라이프스타일 변화까지, 신세계그룹의 달라진 모습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보겠습니다.

정용진 회장의 취임 배경과 의미
2024년 3월, 정용진 부회장은 신세계그룹 회장으로 승진했습니다. 1995년 신세계전략기획실 대우이사로 그룹에 입사한 이후 상무, 경영지원실 부사장을 거쳐 2006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약 18년 만의 회장직 취임이었습니다.

이러한 승진은 그룹의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2023년 신세계그룹은 실적 악화로 고전했으며, 특히 이마트는 영업손실 469억원으로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하는 위기 상황이었습니다. 신세계그룹은 정 회장의 승진을 통해 "과거 1등 유통 기업 자리에 머물지 않고 한 단계 더 도약할 기로에 서 있는 신세계그룹이 정 신임회장에게 부여한 역할이 막중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정용진 회장 취임 후 신세계그룹의 주요 변화

과감한 인적 쇄신과 성과 중심 경영체제 구축
정 회장은 취임 이전인 2023년 11월부터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며 체질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내왔습니다. 그룹 전략실을 경영전략실로 개편하고 "조직부터 시스템, 업무수행 방식까지 다 바꾸라"고 주문하며 변화의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취임 이후에는 철저한 성과 중심의 인사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사례는 이마트의 창사 첫 적자에 주요인이었던 신세계건설의 정두영 대표를 경질하고 허병훈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한 조치입니다. 주주총회에서 정 전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한 지 일주일 만에 경질을 단행하는 과감한 결정이었습니다.

정 회장은 전통적으로 정기인사 외에는 임원을 교체하지 않던 관행을 깨고, 정기인사 외에도 내부 감사를 통해 일부 임원들을 해고하는 결단력을 보였습니다. 이 중에는 정 회장과 오랫동안 개인적인 연을 맺었던 측근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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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구조 재편과 비용 효율화
수익성 중심의 사업 재편도 적극적으로 추진했습니다.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는 2024년 4월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으며, '통합 이마트' 법인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미 이마트, 이마트24, 이마트에브리데이 3사 통합 대표로 한채양 대표를 선임하는 등 통합을 위한 작업을 진행해왔습니다.

비용 효율화를 위한 구조조정도 단행했습니다. 이마트는 2024년 3월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진행했고, 이마트에브리데이도 근속 15년 이상 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구조조정은 신세계그룹이 기업 체질을 개선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되었습니다.

본업 강화와 오프라인 사업 경쟁력 제고
온라인 쇼핑 성장으로 위기를 맞은 오프라인 유통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했습니다. 이마트는 2024년부터 영업시간을 오후 10시에서 11시로 한 시간 연장했으며, 고객 유치를 위한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매장 리뉴얼도 적극적으로 추진했습니다. 2024년 초 선보인 신세계 스타필드 수원은 운영 시작 열흘 만에 84만 명이 방문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마트는 죽전점, 용산점, 문현점, 광주점 등 4개 매장 재단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신세계백화점도 15년 만에 강남점 식품관을 리뉴얼하는 등 고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정용진 회장 취임 이후 실적 성과

이마트의 실적 반등
정 회장의 변화 드라이브는 실질적인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습니다. 2024년 1분기 기준, 이마트는 연결 기준 매출액 7조2067억원(전년 동기 대비 1% 증가), 영업이익 471억원(235% 증가), 순이익 294억원(1000.8% 증가)을 기록하며 수익성에서 뚜렷한 성장을 보였습니다.

전체 2024년 회계연도에는 연결 기준 영업이익 47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940억원 개선된 성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이는 전통적인 대형 마트 사업의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스타벅스 같은 계열사의 호조에 힘입은 결과입니다.

주요 계열사 성과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2024년 영업이익 924억원(전년 대비 59% 상승), 매출액 3조 5495억원(5.2% 증가)을 기록하며 신세계그룹의 중요한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신세계그룹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SSG닷컴도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을 통해 50억원의 '첫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이는 정 회장이 강조해온 효율성 제고와 본업 강화 전략의 성과로 볼 수 있습니다.

정유경 총괄사장이 이끄는 신세계백화점 역시 2024년 1분기 2조8187억원의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1630억원)과 순이익(1296억원)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4%, 7% 성장하며 롯데, 현대 등 국내 주요 백화점 3사 중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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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회장 개인의 변화

"나부터 바뀔 것" 약속의 실천
정 회장은 취임 직후 "격변하는 시장에 놓인 유통 기업에게 변화는 필수 생존 전략이다. 나부터 확 바뀔 것이다"라고 선언했으며, 이를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과거 '예측 불가능한 재계 오너'라는 평가로 우려의 시선을 받았던 것과 달리, 회장 취임 후에는 성과 창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정 회장은 취임 이후 개인적인 활동을 크게 줄였습니다. 84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스타그램 활동을 중단했고, 2024년 9월까지 게시물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이후 9월에 'Freedom is Not Free'(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라는 영문 글귀가 새겨진 티셔츠 사진을 게시했을 뿐입니다.

평소 즐기던 골프와 SSG 랜더스 경기 관람도 대폭 줄였습니다. 야구는 개막전 관람이 유일했으며, 골프는 한 번도 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는 2024년에도 유지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무에 대한 몰입도도 크게 높아졌습니다. 거의 매일 12시간 가까이 사무실에 머물며, 오전 9시 출근해 오후 8-9시에 퇴근하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신세계건설 위기설이 돌았을 때는 사소한 부분까지 현안을 꼼꼼하게 챙기는 모습을 보여 "외부에 알려진 이미지와는 다르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신세계그룹의 미래 전략

투 트랙 성장 전략
정 회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성장 본격 재개"를 선언하며 투 트랙 성장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이마트와 스타벅스 같은 시장 선도 계열사들은 '초격차 시장 지배력' 확보에 집중하고, 이커머스와 건설 등 정비가 필요한 사업군은 완전한 경영 정상화를 통해 성장 기틀을 완성하는 전략입니다.

오프라인 유통 확장 계획
이마트는 2025년 수도권에 3개의 새로운 점포를 개장하고, 2027년까지 3곳을 더 열 계획입니다. 또한 향후 2년간 5곳 이상의 신규 부지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는 연 매출 3조원을 목표로 100곳 이상의 새로운 매장을 오픈할 계획입니다.

혁신과 협업 강화
정 회장은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고정관념을 뒤집는 발상이 필요하다"며 "외부와의 적극적인 협업은 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신세계그룹이 단순한 사업 확장이 아닌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협업을 통해 성장을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계열사별 미래 전략
신세계건설은 상장 폐지를 계기로 효율적인 경영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고,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 수립 전략을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마트24는 노브랜드 상품을 도입한 점포를 확대해 수익 개선을 가속화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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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정용진 회장과 신세계그룹의 새로운 도약

정용진 회장 취임 1년은 신세계그룹에 큰 변화와 혁신의 시간이었습니다. 과감한 인적 쇄신, 사업 구조조정, 비용 효율화를 통해 그룹의 체질을 개선하고,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이마트의 흑자 전환과 주요 계열사의 실적 개선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정 회장 개인의 변화도 주목할 만합니다. 취임 이전 SNS 활동과 취미 생활로 '용진이형'이라는 친근한 이미지를 가졌던 그는 회장 취임 후 개인적인 활동을 자제하고 경영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나부터 바뀔 것"이라는 약속을 실천하며 그룹의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신세계그룹은 앞으로 투 트랙 성장 전략을 통해 시장 선도 계열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부진했던 사업의 정상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오프라인 유통 확장과 혁신, 협업 강화를 통해 변화하는 유통 환경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정용진 회장의 "고객 만족이라는 본질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변화와 도전을 지속하겠다"는 의지가 신세계그룹의 미래를 결정할 핵심 요소가 될 것입니다. 취임 1년간의 성과는 '뉴 신세계'를 향한 여정이 순조롭게 시작되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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