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행산에서 암푸동굴까지 다 보고 나니 점심무렵이 되어간다 .. 그랩을 잡고 호이안으로 향하려고 하니, 벌써 호객이 들어온다 ...
일단 그랩으로 호이안까지 요금을 확인했다 .. 처음에는 터무니없는 요금을 제시하더니 조금 있으니 그랩과 같은 요금으로 해주겠다고 하고 그보다 낮은 요금을 제시하니 잠깐 생각하는 듯 하더니 좋다고 한다 ... 호이안 윤식당으로 가자고, 윤식당 아냐고 하니 안다고 한다 ...
커버까지 쒸워놨던 차에 시동 걸고 출발 ... 오행산에서 호이안은 그리 멀지 않다 ...
불과 20여분 ... 그정도나 왔을까 ... 다 도착했단다 ... 윤식당이 저쪽이라며 손짓을 한다 ... 요금 지불하고 내렸다 ... 20만동정도로 기억한다 ... 그랩요금은 21만몆천동 정도 되었었고 ...
그런데, 진짜 베트남분들, 영어도 우리말도 제대로 통하지 않는 경우 많다는 것, 그저 호객을 위해서 몰라도 아는 척 한다는 것 ... 윤식당이라고 내려준 곳에는 윤식당이 당연히 없었다. 구글맵을 보니 한참 먼 곳에 내려줬는데 그나마 그날 가보려고했던 반미맛집 반미푸엉이 바로 근처였다 .. 그래서 걍 거기로 갔다 ... 그리고 당연 만족 ..... 지금도 반미 생각난다 .......
전주여행을 와보신분들은 알 것이다 .. 한옥마을에 있는 길거리야라는 바케트빵집 ... 빵이라고 해야 하나 ... 바게트 빵안에 이것저것 넣어서 먹으면 꽤 맛있다 ... 원래는 전주대학교 대학로에 있는 작은 가게였는데 ... 그 가게도 상당히 성공했다 ...
암튼, 낮에 야외를 돌아다니는 것은 너무 더워서 쉬운일이 아니다. 그래서 콩카페를 갔다 ... 두어시간 쉬면서 바로 거기서 kkday크루즈 취소 알림을 받았고, 다시 클룩에서 크루즈 예약하고 ... 등등 .. 쉬러 갔다가 일만 했다 ...
예전에는 올드타운 입장료를 무조건 받았다고 하는데, 지금은 유료관람해야 하는 곳을 들어갈 게 아니라면 입장료를 꼭 사지 않아도 된다
콩카페에서 나와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알아뒀던 반쎄오 맛집을 갔다 .. 로컬들만 간다는 ....
실은 그 전날 헬리오 야시장에서 비오는 날에 설마 문 열었겠나 싶어서 가봤는데 하길래 반쎄오를 체험해 보긴 했는데 무척 실망했었다
무슨 그냥 밀가루 튀김같은 느낌 ... 채소도 너무 조금 주고 ... 1인분 35천동 줬던 것 같다 ...
그런데, 호이안 로컬의 반쎄오는 야 이거구나 하는 느낌 ...
1인분 시켰는데, 2인분 준줄 알았다 .... 채소도 얼마나 많이 주는지 .... 소스도 통째로 .... 5만동이었던것 같고 ... 콜라캔하나 마셨는데 그것도 쌌던걸로 기억 ....
다음에도 만약 호이안 갈 일이 있으면 그집 가는 걸로 ... 이름은 송오하이..
이래 저래 먹고 놀고 쉬고 좀 돌아다니고 하다 보니, 해가 떨어지기 시작하고 ... 이제 본격적으로 사람이 많아지기 시작한다 ...
드디어 단체관광객들이 몰려오는 시간이 된 것이다 ....
바구니배 타는 곳까지는 안가봤지만, 그런것에 썩 관심이 없어서 ....
그런데, 어디선가 글을 읽다보니, 바구니배 뱃사공들중에 라이따이한이 많다고 한다 ..
베트남전쟁당시 파견된 한국군이나 기술자들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들 .... 베트남전쟁이 끝나고 미군들은 대부분 자신들의 자녀와 아내를 데리고 미국으로 돌아갔지만, 안타깝게도 한국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남겨놓고 갔다고 한다 ... 내가 다 창피해졌다 ...
라이따이한이란 한국에서 왔다는 뜻이란다 ... 베트남이 공산화 통일이 되고 라이따이한들은 심한 차별대우를 받았다고 한다.
당연한 것이 적국의 군인들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들이기에 .. 그래서 많은 기회를 박탈당했고 ..그래서 바구니배 뱃사공같은 허드랫일을 많이 한다는 좀 안타까운 사실 ...
그리고, 아버지를 찾아 한국에 온 라이따이한들도 많았지만 소송까지 걸어서 친자 확인을 해도 돈 한푼 안주고 모르는 척하는 남자들이 많았다는 부분에서는 정말 분노를 느꼈다 ...
그래도 자기 자식인데 .... 이런 점은 우리나라가 국가적차원에서라도 베트남과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 ... 정말 창피한 일 아닌가 ...
암튼, 해가 떨어지니 소원배를 타고 소원등을 띄우고 길거리에는 소원들을 파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
꼭 배를 타지 않아도 긴 막대를 이용해서 강에 소원등을 띄우기도 한다 ..
투본강이라는 이름 자체가 소원인가 ...
나는 그저 구경만 했다 ... 하지만 소원이 있다면 가족의 건강 .. 그 정도 .. 더는 바라지도 않는다 ...
그리고 밤이 조금씩 깊어지니 바 들이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하고 라이브무대에서 음악이 흘러나온다 ....
이전 포스팅에서도 잠깐 썼지만 이런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 관광객들도 노래를 따라 부르고 .... 흥에 젖어서 ...
그래서 다음이라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호이안에 2박 하고 싶다는 생각 ....
하지만, 현실은 9시에 예약한 차로 다시 호텔로 돌아옴. 무척 아쉬웠다 ......
나도 술은 못 마시지만 그래도 콜라라도 한 캔 시켜놓고 그 분위기를 좀 즐겼으면 ... 하는 ... 아쉬움 ...
혹시 이 글을 보시고, 앞으로 다낭여행 계획이 있으시다면 호이안에서 2박 정도 하는 것도, 아니면 1박이라도 하시는 걸 추천 드린다 ...
호이안은 낮보다 밤이 하이라이트고 밤이 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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